원주이씨 세보서(原州李氏 世譜序) <戊戌譜>
무릇 족보(族譜)를 닦는 일은 사람에게 떳떳함을 잡아 나가야 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으며 또한 조상(祖上)을 공경(恭敬)하고 친족(親族)을 높이는 정의(情誼)가 없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친(宗親)간에 돈목(敦睦)함이 근본(根本)이다,
고(故)로 위로 소목(昭穆)을 이어받아 삼친구족(三親九族)에 이르기 까지 종족(宗族)이 돈독(敦篤)치 않을진데 족보(族譜)를 닦아 무엇 하랴,
족보를 닦지 아니한즉 아래로 많은 종족의 흐름을 밝힐 수 없으며 족보를 닦지 않으면 종파(宗派)가 나누어 나가는 것을 밝힐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世上)사람이 모두 족보를 닦아서 종족 간에 돈목(敦睦)하고 소목(昭穆)을 이어나감이 바로 그 것이다,
이것이 어찌 성인(成人)의 가르침이 아니랴,
우리 원주 이씨(原州 李氏)는 표암공(瓢巖公) 휘 알평(諱 謁平)이 이씨(李氏)로 득성(得姓)하여 본관(本貫)을 경주(慶州)로 하여 끊임없이 이어 왔는바 소판공(蘇判公) 휘 거명(諱 居明)의 12세손(十二世孫)인 휘 신우(諱 伸佑)가 벼슬은 고려 조판도각사(高麗 朝判圖閣事) 및 병부상서(兵部尙書)를 지내고 경흥군(慶興君)에 봉(封)함을 받아서 익흥(益興)으로 적(籍)을 나누게 되었으니 이분이 바로 적(籍)을 나눈 조상(祖上)이시다,
익흥(益興)인즉 지금의 원주별호(原州別號)이다
공(公)의 13대손(十三代孫)휘 반계(諱 攀桂) 호(號)는 송헌(松軒)께서 고려조(高麗朝)때 영중랑장(領中浪將)을 지내셨고, 고려 말(高麗 末)에 절의(節義)를 지키셔서 오랫동안 문호(門戶)를 닫고 세상(世上)에 나서지 않으셨던바 이조(李朝)에 이르러 태종대왕(太宗大王)이 부르셨으나 응(應)하지 아니하고 벼슬을 주었으나 듣지 아니하였으며 마침내 음독(飮毒)하시고 설(舌)을 가르므로 서 세상(世上)을 떠나셨다,
상감이 그 절의(節義)를 가상히 여겨 경원군(慶原君)에 봉(封)하고 본관(本貫)은 그대로 원주(原州) 그대로 하라 하였다,
경원군(慶原君)의 아우 휘 을계(諱 乙桂)의 손자(孫子) 휘 영화(諱 英華)는 벼슬이 강릉부사(江陵府使)를 지내셨고, 공(公)의 다음 손자(孫子)휘 민개공(諱 民介公)의 12세손(十二世孫) 휘 천명(諱 天明)은 벼슬이 판도판사(版圖判事)를 지내 셨으니 즉 우리 종파(宗派)의 중조(中祖)들 이시다, 그 사적(事蹟)과 행상(行狀)이 역사(歷史)에 남아 있다,
지난 을축수보(乙丑修譜)는 30년이 지났으므로 편제(編製)해야할 필요성(必要性)이 있었으나 산과 바다가 첩첩(疊疊)하고 멀어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중 병신년(丙申年)겨울에 족종(族宗) 석위대아(錫胃大雅)가 이런 사정(事情)을 경향(京鄕)에 산재(散在)한 친족(親族)들에게 글을 보내어 다음해 첫겨울에 횡성(橫城)에 있는 경원선조재사(慶原先祖齋舍)에 모이게 되었으니 그때는 곧 선조향사(先祖享祀) 날이었다,
모든 종친이 기탄(忌憚)없이 의논(議論)한 결과(結果)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파별로 수단(修單)하여 보소(譜所)를 저아고 그해 한겨울에 교정(校正)을 시작(始作)했던바 그 교정이 끝난것은 다음해 무술년(戊戌年)늦은 봄 이였다.
이처럼 경영(京營)이 쉽사리 이루어 진 것은 각처(各處)에 산재(散在)한 종족이 족보에 누락(漏落)됨을 염려(念慮)하여 힘을 모아준 까닭이므로 감탄(感歎)할 일 이었다,
이렇게 하여 이루어진 족보야 말로 우리 종친의 대사(大事)이었고 광영(光榮)이 아니겠는가 이는 모두 석위(錫胃)의 탁월(卓越)한 성의(誠意)의 소치(所致)였다,
이 후로는 어느곳에 사는 어느 종파(宗派)를 막론(莫論)하고 항렬(行列)을 쫓아 이름을 짓도록 하여 원근(遠近)과 친소(親疎)를 알도록 하여 어느 곳 어느 때라도 성명(姓名)을 통(通)하고 보면 항렬(行列)의 높고 낮음을 알게 되어 숙(叔)과 형(兄)의 항렬을 호칭(呼稱)토록 하여 연치(年齒)와 덕(德)을 따라 그 항렬을 존중(尊重)함으로서 우리 종족(宗族)의 규범(規範)을 실추(失墜)함이 없도록 하여 만세(萬世)에 이어 나가도록 하였으니 그 어찌 기쁜일이 아니겠느냐,
대한민국 서기 1958년 무술년 늦봄(大韓民國 西紀 一九五八年 戊戌年)
후손 보소일동 근식 (後孫 譜所一同 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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