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6일자로 출원한 "식물 공중 재배장치" 특허 건이 꼬박 2년 6개월을 넘기고 이제야 특허 결정이 났습니다. 다른 특허신청은 6개월이 채 안 되어도 쑥쑥 빠져 나오는데 바이오르(주)의 특허만 유달리 심사에 오래 걸린 이유가 무엇일까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특허 신청 대리인이 신통찮아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심사관이 아주 엉뚱한 기존 특허자료를 들고 나와 억지 주장을 하며 특허 내주기를 싫어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특허 출원한 내용이 아주 생뚱 맞아서 심사관이 아무리 상식으로 판단해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기술이라 요리 조리 곰곰히 따져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렴 맨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식물이란 당연히 땅에서 자라야 하는 것이 하늘의 법칙인데 땅 속에서 빠져나와 공중에 댕그렁 매달려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겠는가 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식물이 자라는지, 새싹인삼이 정말 자라는지 매우 궁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이오르(주) 공중재배 장치는 그러한 엉뚱한 발상이 사실이 되었습니다. 흙을 전혀 손에 대지 않고도, 그리고 일반적인 재배방식보다도 훨씬 빽빽하게 심어놓은 재배장치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바이오르(주)의 새싹인삼 재배기술은 실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며 대단히 엉뚱합니다.
하여간 특허로서 충분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주신 심사관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엄밀한 검토를 거친만큼 이번 특허결정을 계기로 우리의 공중재배 기술과 공중재배 장치가 훌륭한 특허기술로 자리잡고 한국의 새싹인삼을 세계의 명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애초의 구상이 한 단계 더 구체와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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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특허로 결정이 났으니 이제 와서 당연한 결과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2년 반을 기다리는 동안 은근히 마음 고생이 없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사실로써 2년 반의 세월을 기다리는 것을 아연 무색케 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박사의 일입니다.
그 당시에 황박사가 출원했던 특허가 12년이 지나서야 한국 특허청에서 특허로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황박사의 기술이 벌써부터 특허로 인정 받았었는데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가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어서 이제야 특허로 인정해줬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