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서 해삼을 훔친 선장 등 4명 구속

[강동영]

보령해경서 해상수사정보과에서는 지난 4월 30일 새벽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어촌계 양식장에서 해삼 86kg을 절취한 선장 김 0 0(남, 56세, 충남 보령시)와 잠수부 등 4명 전원을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문 잠수부로 특수 잠수장비를 이용하여 양식장에 침입한지 불과 15분만에 해삼, 전복 등 18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하자 선장 김씨는 어선(희00호, 3톤)을 타고 도주하였고, 어선에 승선하지 못한 잠수부 3명은 인근 간출암 등으로 도피하였으나 해경과 삽시도 어민들이 함께 약 3시간동안 인근 해상과 간출암을 수색하여 잠수부 3명 모두를 검거하였다.

선장 김씨는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양식장에서 해산물 등을 절취하여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잠수부도 수산업법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는 등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하게 되었다며 구속 이유를 설명하였다.

한편, 이번 양식장 절도범 검거에는 양식장 절도 방지 시스템인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삽시도 어촌계장 김 0 0(60세, 남)에 따르면, 해마다 많은 돈을 들여 해삼, 전복 등 종패를 뿌려 정성들여 해산물을 길러 수확하려고 하면 이 시기에 맞춰 절도범들이 훔쳐가 손해를 보게 되어, 궁여지책으로 2014년 6월, 국가보조 1억 3천, 어촌계 자금 5천만원 총 1억 8천만원을 들여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을 설치하였고 이번에 이 시스템에서 경고 문자를 받고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하였다고 밝혔다.

보령해경서 김두형 서장은 “매년 반복되는 양식장 절도범, 불법 잠수기 어업에 대하여 강력히 단속하여 어민들의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