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있는 꿀벌(오소리) 농장을 견학 하였다 .꿀벌뿐 아니라 오소리를 기르는 곳이라 해서 관심이 있는 곳이었다. 이 곳 순천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여서 고속도로로 가면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컴퓨터 레비게이션이 폐쇄된 구길( 산골길) 로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하였다. 길이 험악하여 아주 깊은 산골인 줄 알았는데 산길을 벗어나자 평지가 나오고 낮으막한 야산 사이에 자리 잡은 곳이었다. 도착하자 김종원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봉장은 남쪽이 트이고 U 자형으로 둘러싸인 완만한 경사지로 안옥하고 포근하며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꿀벌에 오소리와 염소까지 기르고 있으니 사육허가를 받아야 하고 민원이 생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꿀벌은 350여군으로 3계단 이며 그 위쪽 계단에는 오소리 20여 마리와 염소 25마리를 사육하는 곳이었다.
김 사장님은 7년 전 귀농 귀촌하여 이곳에 안착하여 양봉을 시작하고 염소와 오소리도 사육하게 되었다고 한다. 60대 초반으로 노동으로 단련된 건강한 모습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수년 전 부인을 잃고 혼자서 이 많은 일을 한다고 한다. 좋은 여자분 있으면 소개해 달란다. 웃으면서 데려다 놓고 일 많이 시키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원래부터 혼자 한다고 하면서 공주님처럼 모시고 살겠다고 하신다. 자녀들도 다들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살림도 넉넉하여 이런 일들 안 해도 살아갈 수 있으나 연구하며 사육하는 일이 즐거운 일상이라고 한다.
양봉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 사람들이 하는 방법대로 기르고 있다고 하시면서 벌통을 열어 보이셨다. 대부분 5, 6매로 충실하였으며 2,3 매 벌도 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벌통 보온과 방서는 여름철에도 잘해 주고 진드기 구제를 위해 20여일 휴식기를 두고 월동 없이 지금부터 양봉벌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기 가온 시설을 하고 있었다.
벌 잘 키우려면 진드기 구제가 제일 중요하므로 버들강아지 꽃 필 무렵부터 1주일에 1 번씩 계속하여 진드기 방제를 한다고 한다. 약품도 값비싼 약품 사용하지 않고 개미산 옥살산과 과수 딸기 오이 등에 사용하는 저 독성 농약을 농약방에서 구입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앞으로 양봉이 점차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며 개 식용 금지로 인해 염소가 수익성이 높아 염소 사육을 더 늘리고 (염소 25마리 중 15 마리 임신중) 양봉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양봉에 대한 연구도 부지런히 하면서 쉽게 이충할 수 있도록 돋보기와 전지불이 달린 이충기도 계발하여 사용하시면서 이충기를 선물로 주시었다
봉장 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김 사장님의 안내로 1시간 조금 넘어 쉽게 돌아왔다
양봉 뿐 아니고 염소와 오소리에 관심 있으신 분은 견학할만 한 곳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