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라고 하면 보통 내림굿을 통해서 신과 소통하며 바른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인데요.
점을 보러 온 손님들에게 옳은 공수를 줘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도 하고, 법당의 오랜 신도들 집안이
평안하기를 기도하며 때로는 망제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지노귀나 소원성취를 위한 재수굿 등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있는데 바로 접신을 통해야 한다는 것인데,
가끔 이런 게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기자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한데요.
그런 분들은 다시 가리를 잡는 등 힘든 길을 가기 때문에 내림굿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고, 신의 말씀을 명확하게 듣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무속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신령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만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자신이 기원하고
소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접신 술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필요한 물건은 명주로 된 오색천으로 오방기를 만드는데 깃대는 사철나무를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만들어져 있는 걸 사용하니 구입을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삼주위패를 가리는 용도로 소지종이를 이용해 주렴을 만들고 먹물을 이용해 사방신의 명패를 만듭니다.
다섯 가지 색깔의 비단이 필요하지만 오색천으로 대신해도 되겠고, 백목과 삼베 한 단, 향로와 향, 초와 촛대,
공양 한 그릇과 정화수, 삼색 과일, 백미를 준비합니다.
술법의 시행은 먼저 조용하고 깨끗한 방을 선택한 후 삼주위패를 붙이고 주렴으로 가리며 사방신의 명패를
각 방위에 붙입니다.
방의 귀퉁이에 오방기를 세우고 그 아래에 정화수를 한 그릇씩 올리고 제단에 준비한 제물을 올린 후
잠시 밖으로 나가 북두칠성을 보고 일곱 번의 절을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옵니다.
향과 초에 불을 밝히고 정화수를 올린 후 삼배를 하고 주문을 외우면 되겠습니다.
이런 방법의 접신 술법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행해야 하며 어느 정도
효험을 봤다 싶으면 길일을 택해서 천지신명께 소를 바치고 제를 올려야 마무리가 됩니다.
비법의 시행 후에도 끊임없는 기도는 빼먹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