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본당 (첫) 하늘땅물벗 ‘산방산벗’ 창립을 축하하며…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 미사를 시작하며 화순본당엔 ‘태양의 찬가’가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이 미사는 화순본당의 첫 하늘땅물벗 창립미사였다.
미사 중 진행된 선서식에 앞서 주임 사제인 문창건(루도비코) 신부는 하늘땅물벗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화순본당의 첫 하늘땅물벗 탄생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더불어 본당의 모든 신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하며 함께해주길 당부했다.
교구 생태영성학교인 틀낭학교를 수료한 후 생태적 삶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어온 한상권(스테파노), 박상희(프란체스카), 박영찬(안드레아), 김도연(로자리아), 이 넷이 화순본당 하늘땅물벗 정식회원, 본당벗이 되었다. 본당이 아름다운 산산방산 곁에 자리하고 있기에 이름도 ‘산방산벗’이라고 지었다. 제대 앞에 나와 선서문을 낭독하는 본당벗들 얼굴엔 긴장과 설렘이, 이를 지켜보는 신자들 얼굴엔 흐뭇함이 가득했다.
미사를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문창건 신부는 신자 몇이 찾아와 하늘땅물벗 창립을 이야기했을 때 감사하기도 했지만, ‘작은 본당에서 이런 활동까지 할 수 있을지’ 사실 걱정도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하늘땅물벗 활동을 처음 제안했던 반석벗 한상권 형제는 교구 틀낭학교를 수료하며 담당 신부님이 마지막 강의 때 해주신 하늘땅물벗 활동은 어렵지 않다고, 소박하게 시작하면 주님께서 다 이루어주실 거란 말씀에 용기를 냈다며 환히 웃는다. 더불어 본당 신자들의 관심이 커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본당 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찾아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준다. 본당 자모회 봉사를 하는 산방산벗 준회원 김진희(헬레나) 자매는 주일학교 아이들의 하늘땅물벗 창립도 꿈꾸고 있다는 희망도 전한다.
산방산 아래 작은 공동체인 화순본당 하늘땅물벗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어머니인 지구를 살리고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생태적 사도로서의 새로운 사명을 기쁘게 꽃피워가길 두 손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