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겐가 멋진 연인이 되고 싶어서 땅고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땅고 음악 한 곡이 흐르는 3분 동안 그 황홀한 순간의 느낌과 감정과 에너지를 그 순간에 함께 춤추고 있는 파트너와 완벽하게 공유하고 싶었어요. 격정적인 탱고 음악에 맞춰 어떤 파트너와 춤을 추고 있는 그 순간은 마치 아이들이 입으로 불어 날리는 비눗방울처럼 영롱하게 빛나죠.
땅고가 다른 어떤 춤보다 상대에 대한 정중함과 잘 다듬어진 매너를 요구한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3분 동안 지속되는 행복감, 비록 한 순간이지만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탱고의 큰 매력이죠.
필립, 34세 분자 생물학 박사과정
처음엔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음악에 반해 땅고를 추기 시작했어요.
아르헨티나 땅고가 특히 매력있는 점은 춤출 때 파트너와의 교감과 즉흥적인 연출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죠. 또 박자에 지나치게 메이지 않고 두 사람이 춤을 추면서 음악을 그때 그때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늙어서 노인이 된 뒤에도 계속 취미로 출 수 있는 춤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땅고를 충 때 가장 멋진 순간은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아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춤이 진행될 때죠. 그럴 때면 더 이상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파트너와 함께 주변의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 음악 속에 빠져드는 기분은 정말 근사하죠. 그럴 땐 서로의 몸을 통해 전달되는 감각이 너무나 선명해지고 접촉이 참 편안하고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슈테파니, 26세, 첼리스트
예전에 어쩐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땅고를 추더군요.
어느 날 저녁 그 사람은 저를 땅고 바에 데리고 갔어요. 그 때 저는 땅고를 출 줄 몰랐기 때문에 서글펐죠.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 춤을 출 수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날 땅고 바의 분위기가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곧장 탱고를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음감이 뛰어난 편이 못 되어서 제대로 여성들에게 춤을 신청할 수 있게 되기까지 퍽 오래 땅고를 배워야 했어요.
전 땅고 음악을 무척 좋아하죠. 그리고 춤을 추고 있는 단 두어 시간만이라도 이성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세계를 벗어날 수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낍니다. 땅고 바에서 여러 명의파트너와 번갈아 가며 춤을 추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강력한 에너지와 활력을 느끼게 되는데요, 현실적으로 어떤 선을 넘어서거나 한 사람의 파트너에게 메이지 않고도 그 처럼 에로틱한 긴장과 힘을 체험할 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또한 땅고의 커다란 매력입니다.
아르쿠스, 36세,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땅고를 출 때 밀착해서 추든 거리를 유지하고 추든, 전 여성과 춤을 춘다는 것 자체를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땅고는 다른 어떤 라틴댄스에서 보다도 남자의 역할이 남자답게 느껴지는 춤이기 때문에 특히 마음에 들죠. 땅고를 출 때 파트너와 말없이도 오고가는 교감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꼭 땅고가 아니더라도 사실 저는 모든 종류의 춤을 좋아해요. 춤을 출 때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때로는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해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런 느낌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음악이 좋아야 하구요, 또 파트너가 저와 호흡을 맞춰 춤을 잘 추어야 겠죠. 어쨌든 춤추는 일은 언제나 지친 몸과 마음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은 멋진 체험입니다.
미할리스, 36세, 교사(그리스인)
...................................여러분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