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어리목 → 영실)
꽃길 ♧ 트레킹
2022년 6월 9일(목)
백록담 화구벽을 배경으로
부부 인증샷을 남기는
이♧창 샘 ~ 이♧영 형님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有朋自远方来不亦乐乎)
벗이 멀리서 찾아주니
이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옛 직장 동료(女)
이♧창 샘 부부와 함께한
<만보와 함께하는 도보여행>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들의 만남 ♡ 이 샘과 만보는 한 직장(이화여대)에서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한 긴 세월에 걸쳐 함께했다. 특히 인사이동(의과대학)에 의해 한부서에서 5년을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팀장과 팀원으로서 만보의직속상관이었다. 그러한 관계에서 우리 서로 갑장이라 잘 통했으며 이샘의 성격이 워낙 밝고 좋았던 만큼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 우리들의 지난 사진 몇 장을 통해서 우리들의 각별하고 끈끈한 관계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이♧창 샘과▲만보
이♧창 샘 부부와
울릉도 성인봉 우중 산행
2019년 5월 29일
북알프스 트레킹
맨 왼쪽 만보 바로 옆
이♧영 형님
2008년 8월 초순
<만보의 살가이>
회원의 요청에 의한
처음이자 마지막 정모 /
식전 댄스 ~ 댄스 ~
시범을 보이는
이♧창 샘 부부의
활기찬 역동성에
분위기 완전 업!!!
2012년 12월 7일
# 우리 일행 : 12명
# 트레킹 가이드 : 6명
# 요리사 : 2명
# 포 터 : 24명
킬리 정상을 배경으로
한 컷 날리는
이♧창 샘 부부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루 피크/5,895m)
맨 좌측 : 이♧영 형님
맨 우측 : 만 보
아마추어 산꾼들의
가장 큰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정상에
우뚝 선 그 순간의
기쁨과 희열이란
내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을 실어주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좋았다.
만다라 산장에서 벌어진
기차놀이
# 사람이 재산이다.
제주도에 내려오니
서울에 있을 때 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만보의 살가이>
자 그럼
서론이 길었던 만큼
이제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한라산(漢拏山)은 은하수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제주 사람들은 한라산을 신선이 사는 산이라
여겼다.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을 간직한 한라산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라산 서쪽을 지나는 1100로를 이용하면 어리목탐방로가 나온다. 어리목탐방로는 한라산의 북서쪽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다. 어리목탐방로는 백록담에는 오를 수 없고 윗세오름까지만 이어진다.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 세 개의 오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 오름들이 1100고지 인근에 있는 삼형제오름 위에 있다고 해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윗세오름이라 부른다. 붉은오름과 누운오름 사이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어 탐방객들이 쉬어가는 쉼터가 되고 있다.
한라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 → 정상 → 관음사 코스와 윗세오름을 정점으로 한 둘레길 코스가 그것이다.
만보의 ▲ 트랭글GPS
거리 8.3Km
▼ 이동경로
◎ 만보 차량 : 영실탐방로
입구 주차장 주차 →
◎ 영업용택시이용 이동 →
어리목탐방로 입구 →
⊙ 사제비동산 →
⊙ 만세동산 →
⊙ 윗세오름 →
⊙ 하 산 ▶
◎ 영실탐방로 입구 주차장
어리목 등산로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며 조릿대가 도열해 마중한다. 어리목 → 윗세오름 → 영실 산행 코스는 해발 970m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1000m에 이르기까지 10분 정도 소요되며 / 윗세오름(1700m) 대피소까지 경사도가 원만해 산행 초보자도 깡다구를 부려 도전해 봄직하다.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걸으멍(걸으면서)
고치(함께)하는
우리들의 건강한 발걸음
급할 게 전혀 없는 여유
그 자체를 즐긴다.
Why ~
자주 찾을 수 없는 지리적 여건 속에 한라산의 그 높이만큼 되도록 오래 머물며 속속들이 보고 가야 한다는 만보의 전략 산행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덧 붙인다면 우리 서로 보폭을 맞추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훈훈한 정담이 그 해답이다.
3개 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형님의 유창한 언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는 영국 여인~ 가족과 함께 왔지만
산행 능력에 따라 홀로 오르고 있다는 현실적 야그~~
놀멍~쉬멍 느긋하게 한라의 자연 속으로 들어간 지 1시간 50분 만에 사제비 동산 인근에 이르렀다. 10분쯤 지나 WOW ~ 시야가 확 트인 ▼ 드넓은 한라산 초원 지대가 펼쳐진다. 나무 숲이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사제비 동산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마주쳤던 조릿대가 이곳 사제비동산 전체를 감싸며 지천으로 깔려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한라산에 말을 방목하던 때 훌륭한 말 먹이었던 조릿대가 1980년대 중반 국립공원 내 방목이 금지되어 백록담 턱밑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란다.
자생력이 왕성해 지표면을 덮은 조릿대는 땅바닥에 붙어 자라는 시로미 등 키 작은 식물들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그런 조릿대~
알고 보니 경제적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 연구부가 펴낸 책자에 따르면 조릿대는 토사 유출 방지와 탄소 저장 효과 등 경제적 가치가 연간 4844억 원에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한 조릿대 = 애물단지 ↔ 보물단지 그런 두 가지 양면성을 보여 주고 있는 제주조릿대의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그러므로 추가 연구를 통해 제주조릿대를 '제어'하면서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제비동산(1423m)을 지나
만세동산(1600m)에 이르자
야~호 ▼ 소리가 절로 난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부터
♧ 민대가리동산 ~
♧ 장구목 ~
♧ 백록담(화구벽) ~
♧ 윗세붉은오름 ~
♧ 윗세누운오름 ~
백록담 화구벽을 중앙에 둔
주변 오름과 청명한 하늘의
구름이 장관을 이루는
파노라마 장면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
안개 ~~~ 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와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살랑살랑 ~
잦은 산들바람이 불어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2000년대 초 심어
복원에 성공한
구상나무 숲
한라산 구상나무는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침엽수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수종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윗세오름에 이르렀다
이번 산행 들머리는
순하게 걷는 코스를 택한
상황에 따라 알맞게
대처를 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 세 개의 오름을
통들어 일컫는 말이다
어리목 탐방로의
최고 구간은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한라산 남벽분기점에
이르는 구간으로
고산 평원과 장엄한 한라산
남벽이 압도적이다
남백분기점으로 가는 길 ~ 시간 경과에 따른 탐방 통제 이렇듯 만보의 24시간 맞교대(09:00) 근무 특성상 남벽분기점 가는 길 ~
트레킹은 '그림의 떡산(山)' 어쩌누~ 금쪽같이 아껴두고 있는 월차를 이용한 다음을 기약하며 /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여기서 잠깐 ~
아주 먼 옛날이 그리워지는 한라산 백록담을 배경으로 찍은 추억의 ▼ 사진을 슬쩍 하나 꺼내본다.
당시 ▲ 영실코스를 이용해 한라산 정상에 올랐던 ~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을 되돌아 보면 ~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그때 함께 한라산을 오르며 이 사진을 찍어주셨던 동백 큰오빠가 몇년 전 60세 초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아 ~ 3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네 번 변해갈 그간의 세월 속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창 샘 부부도 80년대 초에 다녀간 옛 추억을 회상하며 들뜬 모습이 역력하다.
자유분방하게 뛰노는
노루가 목을 축인다는
노루샘의 시원한 물맛은
그야말로 달콤한
생명수나 다름없다
노루샘 이곳 평원을
‘선작지왓'이라고 부른다.
◎ 선작지왓 /
한라산 고원 초원지대의
작은 돌이 서 있는 밭
스쳐간
그 아름다웠던 인연에 ~~~.
아직도 그 추억에 젖어 있는
<만보의 살아가는 이야기>
한라산
5개 탐방 코스 중에서
꽃♧으로 불리는 영실
영실은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뜻으로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히는 영실기암을
볼 수 있다.
영실 계곡의 수많은 바위들은 용암이 굳은 암석들이 오랜 기간 침식되면서 일부가 남은 것이다. 이 바위들에는 슬픈 이야기가 ▼ 전해진다.
오백나한 또는 ▲ 오백장군이라고 부르고 있는 영실의 대표적 기암
옛날 오백 명의 자식을 둔 어머니(설문대할망)가 죽을 끓이다 그만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지고 말았다. 자식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와 맛있게 죽을 먹었다. 곧 바닥을 드러낸 솥에서 사람 뼈가 나타나자 비로소 어머니가 솥에 빠진 것을 알아챘다.
이 아들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슬피 울다 그대로 바위로 굳었고 ~ 어머니가 빠진 죽을 먹은 형들에게 실망한 막내 아들은 집을 떠나 차귀도 앞바다의 장군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영실계곡에는 기둥 모양의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양이 마치 병풍 같아 병풍바위라 한다. 이 바위는 용암이 식어서 생긴 주상절리의 일종이다.
♡ 하산 완료 ♡
만족한 모습이 역력했던
만보 또한
기분 째지게 좋았다.
기분 좋은 마무리 사진
(We Are The World)
위대한 인연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의 <방문객> 중에서 -
함께 해서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만보, 석진호 드림.
첫댓글 오랜 세월 함께하며 멋진 자리에서 점 하나씩 보태가니 인생이 더욱 빛납니다
제주 현지 원고 청탁 마무리 짓고 되도록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보 님이 마당발에 마당 정나눔이잖아요.^^
가울에 한번 내려가야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