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기도위 조조 맹덕
장사 땅에서 붉은 기 흔드는 자 누구인가?
황건적을 뿌리 뽑기 위해 말을 달렸다오
어린 시절 숙부를 놀린 철부지였지만
지금은 한실의 법을 다스리는 당당한 기도위라오
내시 조등의 후사를 잇기 위해 성을 조 씨로 바꾸었지만
서슬 퍼런 10상시 건석의 숙부도 엄히 징치하였다오
비록 사람들은 난세의 간웅이라 비웃지만
삼국 중 땅도 백성도 제일 많이 다스렸다오
8. 騎都衛曹操孟德 기도위조조맹덕
誰撼紅旗長社逵, 수감홍기장사규 摧殲黃賊競驅恞. 최섬황적경구이
幼年稚氣揶親叔. 유년치기야친숙 現在騎都管漢規. 현재기도관한규
改姓曹哥爲嗣侍, 개성조가위사시 嚴懲蹇碩叔違訑. 엄징건석숙위이
人嘲亂世奸雄也, 인조난세간웅야 第一民邦三國時. 제일민방삼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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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섬摧殲: 모조리 죽여 없앰. 2. 경구競驅: 앞을 다투어 말을 몲
보충설명: 조조는 패국 초군 사람으로 자는 맹덕이다. 원래 하후 씨였으나 아버지 조숭이 중상시 조등의 양자가 되어 하후 씨에서 조 씨로 바뀌었다. 어릴 적에 몹시 짓궂어서, 놀기와 가무를 즐겼으며 꾀 많고 임기웅변에 능했다. 숙부가 이런 방탕한 조조를 형 조숭에게 일러 크게 꾸지람을 들었다. 앙심을 품은 조조가 숙부에게 앙갚음하고자 일부러 땅에 쓰러져 중풍을 맞은 것처럼 꾸미니, 놀란 숙부가 아버지에게 알려, 달려 나와 보니 조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평소 숙부가 자신을 미워해서 참소한 것이라고 하니. 그 뒤로 아버지는 숙부가 무슨 말을 일러바치건 전혀 믿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