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상으로 작업한 꽃들이 갤러리에 활짝 폈다. 색색의 꽃들은 남구 삼산동 영상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전귀련씨의 제10회 초대개인전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20일까지이다.
전씨는 “갤러리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일 년여 동안 작업을 했다”며 “봄을 여는 길목에 전시를 열어 리듬감 있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꽃을 그린 작품과는 기법에서 차이가 난다.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한 뒤 나이프로 긁어내 꽃의 형태를 만들었다. 꽃잎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것을 살려 스텐실 기법과 판화 작업을 접목시켰다. 한 화면에서 꽃을 표현한 다양한 기법을 찾는 것도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꽃을 소재로 한 그림 뿐만 아니라 이전에 작업했던 비구상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비구상 작품은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욕구를 표현한 나비, 사랑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담은 마음 등을 표현하고 있다.
전씨는 “연고가 없는 울산에서 전시를 열어 떨리고, 기대감도 크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작가들끼리 소통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울산, 부산, 창원, 마산, 거제, 중국 등지에서 10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였으며,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창원에서 활동하며, 현재 마산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부산판화가협회, 창작미술협회, 한국자연미술협회 등의 회원이다.
/ 권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