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적의 비결 ③ K발명역사 온돌문화발명
강충인
미래교육자
5,000년 한국역사문화는 온돌 발명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국인은 온돌을 발명했다. 200만년동안 온돌문화가 지속적인 개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언제부터 온돌문화가 한민족의 문화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온돌은 세계적으로 한민족이 개발한 발명문화다. 다양한 북방민족들이 온돌을 사용했지만 그들의 뿌리가 어느 민족인지를 알 수가 없다. 다만,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민족이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온돌 문화가 한민족의 문화뿌리가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온돌은 단순한 난방시설이 아니다. 과거의 겨울은 길었다. 1년중 6개월은 추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에 3개월은 혹한으로 영항 10도 이하의 강추위이었다. 지금도 영하 2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20일정도이나 과거는 오랫동안 강 추위를 견디는 지혜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온돌문화다. 온돌문화는 삼국시대를 걸치면서 고려, 조선시대에 과학적 기술로 발달했다. 서양의 벽난로 문화와 다르게 온돌의 좌식문화는 예의 예절을 중요시 하였고 이를 통한 의식과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했다. 같은 동양이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온돌문화의 특성과 기능적 영향이 없다. 빨리빨리처럼 급하지만 깊이 숙성하는 문화가 한민족의 우수한 창조적DNA를 만들었다.
온돌문화가 한민족에게 어떤 사고력을 키웠나?
온돌은 아궁이로 시작된다. 온돌과 아궁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궁이는 불을 지피는 곳으로, 난방과 취사의 두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궁이는 불길을 조절하고,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로 아궁이가 없다면 온돌에 불을 지필 수 없고, 온돌이 없다면 아궁이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할 수도 없다. 아궁이는 단순한 온돌만의 기능이 아니라 아궁이와 부엌은 한국 전통 가옥에서 뗄 수 없는 관계다. 따라서 먹고 자는 두가지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궁이의 부엌과 온돌 기능이다.
부엌은 음식을 조리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통적인 부엌에는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어,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고, 겨울철에는 난방을 겸했다. 이처럼 한민족은 항상 두가지를 동시에 생각하며 다양성을 해결하는 습성을 생활속에서 습득했다.
온돌은 앉아서 생활하는 환경이다. 서구는 서서 생활하는 환경이라 온돌문화가 만드는 생활속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았다. 한민족은 앉아서 생활하며 온돌에서 누워 잠을 자며 생활했다. 온돌에 눕는 환경에서 방 전체를 골고루 따뜻하게 만드는 지혜도 발달했다.
온돌은 보이는 곳과 보이지않는 곳으로 구분된다. 불을 지펴 온돌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려면 온돌 아래 개자리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마치 보이지않는 두뇌의 어떻게 자극시키는가의 뇌과학과 같다. 필자는 창의성, 영재교육을 하면서 뇌과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뇌는 1,000억개의 뉴런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뇌를 어떻게 자극하는가에 따라서 뉴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온돌 전체를 골고루 따뜻하게 만들려면 개자리를 잘 만들어 뜨거운 열을 구석구석으로 보내도록 만드는 개자리를 만드는 기술이 필요했다.
개자리의 기능성
온돌은 보이지않는 개자리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서 온돌 전체가 골고루 따뜻하다. 개자리가 역할을 못하면 아랫자리는 뜨거워 타고 윗 자리는 차갑고 춥게 된다. 개자리의 기능은 어떻게 만들까?
개자리는 구들 아랫목에서부터 윗돌 부분까지 깊게 또는 얕게 파 놓은 공간이다. 불기운을 빨아들이고 연기를 머무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개자리는 고래보다 깊게 파여 있어 불기운이 머무르면서 그을음과 티끌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함으로 온돌 전체에 열을 전달한다. 개자리는 굴뚝을 통해 내려온 찬 공기가 고래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 온돌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함으로 열이 온돌 아래 유지시키는 기능이 있다. 필자는 어릴 때 온돌의 개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개자리 돌의 위치를 배열하고 깊이를 조절하며 열을 분산시키는 방법과 굴뚝으로 연기가 잘 순환되도록 배열과 구조를 만드는 기능적 기술을 배우며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가 있었다. 개자리 기술자들의 기술과 지혜를 통해 생각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는 이처럼 행동을 통해서 지혜를 배웠던 민족이다.
온돌문화의 지혜
이러한 온돌의 개자리 기능이 좌식생활을 하는 한민족의 지혜를 만드는 간접적 영향을 주었다. 한민족은 급하지만 생각은 개자리처럼 깊이 하는 습성이 있다. 은근히 따뜻한 온돌처럼 생각을 깊고 차분히 하는 또다른 습성을 생활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 있는 것이다.
온돌문화에서 개자리는 온돌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자리가 없으면 불기운이 제대로 머무르지 못하고 연기가 바로 굴뚝으로 빠져나가 온돌의 효과가 떨어진다. 보이지않는 개자리는 온돌의 핵심 기술로 한국 전통 건축의 지혜다.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필자는 창의성, 영재교육, 발명교육을 하면서 앉아서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과 일어서서 관찰하고 생각하는 차이를 분석한 경험이 있다. 서서 보는 방법과 앉아서 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문제는 생각할 때 자세다. 앉아서 생각하면 좀더 골똘하게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다. 서서 생각하면 급해 질 수 있으며 단면적 생각,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한민족의 온돌문화가 좌식생활에서 생각하는 방법과 자세를 만들어 왔다.
오늘날은 온돌 개자리를 건축방법에 따라 재료와 방법을 바꾸어 파이프나 프라스틱 호수로 실내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생활하고 있다. 시대환경에 따라 발명문화도 바뀌지만 근본적인 온돌문화는 변함이 없다. 이처럼 문화를 이끌어가는 지혜는 환경에 따라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내는 한민족의 창조성으로 미래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온돌문화와 서구문화의 차이점은 도표와 같다.
구분 | 온돌 문화 | 서구 문화 | 사고방식 |
난방 방식 | 복사 난방 - 달구는 문화 | 대류 난방 | 온돌문화가 단계적이고 쳬계적인 사고력과 인내심을 키웠다. |
생활 방식 | 좌식 생활 - 생각하는 환경 | 입식 생활 |
문화적 가치 | 한국 전통 문화환경 - 예의 예절 | 실용적인 측면 강조 |
장점 | 높은 난방 효율, 쾌적한 실내 환경 | 빠른 난방 속도 |
단점 | 난방 속도가 느려 기다림-인내심 요구 초기 설치 시간과 비용이 높음 | 낮은 난방 효율, 실내 온도 불균형 |
K발명역사- 온돌문화(강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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