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육교사 입니다.

나는 보육교사입니다 나는 보육교사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우리반아이가 다른반선생님께 주의라도들을때면 다른사람이 내자식혼내는거같아 기분상해 내가가서 더크게혼내고 뒤돌아꼭안아주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우리반아이들과 소풍가서 다른어린이집아이들한테 밀리거나새치기를 당할때면 그곁으로가서 불같은레이져를 쏴주며 우리반아이먼저줄세우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전날 야근에 서류업무가 잔뜩밀려도 하루종일실내에 갖힌 아이들이 안쓰러워 모든걸 제쳐두고 놀이터로향하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박복한월급이라 한탄하다가도 퇴근길에 우리반아이들에게 줄 마이쮸를사러가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글루건에 손이데이고 칼에 손톱이잘려나가고 반복된가위질에 인대가늘어나도 내가만든교구를좋아하는아이들을보며아픔을잊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우리반이었던 아이가한살을먹고 내손을 떠나 다른반이되어 날잊고 지금선생님을 더좋아하면 알수없는 배신감과 서운함에 울컥하는 나는선생님이자 우리반아이들의 엄마입니다 하루아침에....나는 선생님도 우리반아이들의 엄마도아닌 예비범죄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나는 언제 죄를 지을지몰라 모든이에게 감시를 당해야하는 나는 cctv에 갇힌 예비범죄자입니다 쓰나미처럼밀려오는 상실감과 억울한울분이토해져 당장이라도 그만두고싶지만.... 나를믿고 나만을바라보며 "선생님...선생님....선생님..."하고 불러주는 내새끼들이 있어 못떠납니다.... 당신의 아이와 선생님이 당신의 눈과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향한 나의 의지와 사랑과 열정은 멀어질것이며 나는 이제 그저 그런 우리반아이들의 선생님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