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인가요? 아니면 ‘돌아가시기 전 날’(살아 계신 날)에 지내는 것인가요?
예를 들어서 2021년 음력 10월 21일에 돌아가셨을 때는 구체적으로 언제 지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답변]
☞ 정 답
① 하루의 첫출발 시간에 다른 일보다 먼저 정성을 드립니다. [새벽제사]
2022년
음력 10월 20일 23시(오후11시)부터 음력 10월 21일 01시(오전1시)
사이에 지냅니다.
---옛날에는 하루를 12시간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하루의 시작시간은 자(子)시입니다. 자시(子時)를 요즈음의 24시간제로 환산하면 사망하시기 전날 23시부터 돌아가신 날 01시가 됩니다. 즉 10월20일 23시---10월21일 01시입니다.
요즘 상식으로는 10월20일 23시이지만 옛날 12시간제는 10월 21일 자시로 계산하고 생각합니다.
② 출근 등의 불편과 현대사회의 추세에 따라 새벽에 못 모시고 저녁에 지냅니다. [저녁제사]
2022년
음력 10월 21일 18시(오후6시)부터 22시(오후10시)
사이에 지냅니다.
---오늘날과 같은 사회구조와 생활여건으로 볼 때
한밤중 새벽 즉 하루의 첫 시작 시간에 지내는 제사는 모든 가족들의 참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음 날 출근과 활동에도 지장이 됩니다.
사업하는 분이나 회사에 근무하는 제관들이 모이기 좋은 시간이 저녁때 이므로 도시에서는 돌아가신 날 18시(저녁 6시), 22시(저녁 10시) 사이에 제사를 모셔도 무난합니다.
☞ 오 답
① 2022년 음력 10월 20일 18시(오후6시)부터 22시(오후10시)
사이에 지냅니다.
---음력 10월 20일 00시부터 22시까지는 입재(入齋)라고 합니다.
입재는 ‘제사 준비하는 날이다’라는 뜻입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돌아가시기 전날을 제삿날이라고 생각하고 모여서 음식을 준비한 후 23시(저녁11시) 넘으면 제사를 모셔왔던 것입니다.
23시(저녁11시)를 넘어서 24시인 자정(子正)부근에 제사를 모시면 다음 날 출근에 지장을 준다고 조금 당겨서 22시에 지내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22시에 지내면 돌아가시기 전 날 즉 살아계신 날 지내기 때문입니다.
건전가정의례준칙에 나오는 사망한 날에 지낸다는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조금 일찍 지내려면 돌아가시기 전날 즉 입재에 당겨 지내지 말고 시간을 늦추어 사망한 날 18시(저녁6시)에서 22시(저녁10시) 사이에 지내는 것이 원칙에 맞게 됩니다.
또 다른 근거는 축문에 諱日復臨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왔다.’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