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 11월에 수능을 치르고 1월 말 토익시험을 본 고3 여학생입니다.
딱히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제가 초등학교 이후 학원을 처음 다녀보면서 느낀 게 많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12월 달에 해커스 토익 기본서로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부 의지는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진지 오래였고 도저히 진도가 안나가길래 딱 한달 학원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토익의 7가지 문제유형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패기넘치게 실전반에 들어왔고 하루이틀 정도 멘붕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시키는 것은 무!조!건 따라했습니다.
part1 ABCD 표시하기
part2 O△X 표시하기
part3,4 듣기 끝나자마자 다음 문제 무조건 읽어놓기(못들었으면 찍고 일단 넘어감)
+ 단어들에 동그라미 표시하기(속독이 훨~씬 잘 됨)
part5, 6 문법 문제와 해석 문제 구별하고 시간조절 + 끊어읽기(/)
문법 문제도 해석을 해야 적성이 풀린다 그러면, 끊어읽기만 해도 시간조절이 됨
part7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모든 풀이법 스킬
듣기는 쉐도잉 열심히 하고 스스로 꾸준히 들으면서 연습했고(그런데 듣기 교재가 실토보다 쉬워서 그게 아쉬워요ㅠㅠ 저는 따로 공부할 때는 해커스 흰둥이를 들었습니다!) part 5,6은 선생님과 같이 하니까 금방 문제 유형에 적응도 되고, 틀리는 갯수도 줄어들었는데 part7은 혼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문제만 풀어서 되는게 아닐 것만 같은 포스를 풍기길래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스터디에 참여하니까 일단 다음날 조원들에게 설명해줘야 할 의무가 있어서, 학원만 다닐 때와는 다르게 즐거운 압박감을 갖고 예습을 하고 자연스레 철저한 복습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문법이나 단어들이 많아졌습니다. (능동적으로 참여해야되다보니까 수업시간에 받아 적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잘 남더라고요!)
특히나 스터디 단톡방이 있었는데 힘이 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고 시험 전날에도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셔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정말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 고3때 담임선생님보다 진성윤 쌤이 더 좋았습니다...
선생님 문법 수업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했던게 솔직히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이런건 어떤 선생님이라도 잘 설명해 주시겠지만, 예를 들면 'I want to go to Seoul.'에서 대체 왜 want 다음에 to가 나오는 건지, 이렇게 그냥 무작정 외우고 넘어갈 법한 여러가지 문법 요소들까지도 쉽게 설명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익을 위한 수업도 맞지만 순전히 영어 공부 그 자체를 하고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는 수능 영어는 진짜 못했지만 그 때 외웠던 단어들 덕분에 토익이 좀 더 쉽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단어는 확실히 많이 외워둬야 하는 것 같아요. 수능 EBS 연계교재 단어보다 토익 단어가 훨씬 쉬운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다의어랑, 형용사처럼 끝나지만 사실은 명사인 단어같은 것들, 패러프라이징, 어울리는 전치사와 같은 부분이고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공부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은 꼭 학원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저는 사정상 학교를 계속 나갈 일이 있어서 오전반 오후반 제 맘대로 들었습니다. 이런 자유로움도 좋았던 점 중 하나입니다.
불규칙적으로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1. 수업은 빠지지 않도록 하고 빠질 경우 진도에 맞춰 문제 풀어놓기
2. 문제 미리 안풀어오면 그날 수업은 얻어가는 게 하나도 없음
3. 모르는거 모아서 선생님께 무조건 질문하기
4. 복습 안하면 예전에 필기한 내용 다른 페이지에 똑같이 따라적고 있음
5. 토요일 보강 꼭 참여하기(약 4시간 동안 문법이 쏟아짐)
6. 선생님이 주시는 자료(최빈출 구동사 이런거) 무조건 외우기
- 시험장 가는 차 안에서 본거 그날 시험에 몇개나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이득
그리고 일단 선생님 수업을 듣고있다보면 '아, 진짜 선생님 머릿속에 들어있는 게 많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귀여우신 첫인상과 달리 굉장히 멋져 보이셨습니다.ㅎㅎ 그래서 토익을 아예 몰랐던 제가 3주 수업을 통해 한 8주 수업의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수업의 질이 좋습니다.
25일 시험을 치를 때, 파트7 뒷부분 풀 시간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파본검사시간 + part1 direction & next page음성 + part2 direction 시간에 part5를 24개 정도 미리 풀어놨고, 리스닝 방송 끝나자 마자 Part 5,6을 모두 풀고 바로 181번으로 넘어가서 5개짜리 지문부터 풀었습니다. '언제 다 풀지'라는 부담감 없이 모든 문제를 집중해서 풀 수 있었고 미리 정신없이 풀어놓은 문제 까지 검토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그 순간부터는 실력보다 일단 긴장 하지 않고 침착하게,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애 첫 토익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집에 돌아와 답이 궁금해서 해커스 자유게시판에서 몇시간을 있었는데 진심 부질없더라고요(저는 토익 답이 안 나오는지도 몰랐습니다 ㅠㅠ) 논란문제 어쩌고 저쩌고 난리였는데 선생님께서 카페에 올려주신 답이 다 맞았던 것 같습니다 거기 들어갈 시간에 놀걸 그랬습니다...
어쨌든 저는 기교 대학영어1 3학점을 대체할 수 있는 성적을 얻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아쉬운 리딩 점수를 보았을 때 조금 더 오래 다니면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했더라면 900점이라는 점수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3년 뒤 다시 토익점수가 필요해질 때, 저는 마다않고 다시 진성윤 선생님을 찾을 생각입니다.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글이 너무 중구난방이네요?!)
첫댓글 와우..여명 땡큐..깔끔하다..후기가..^^;
스터디 할때 여명이 차례에 문제 설명을 깔끔하고 쉽게 잘 했던 것같아..
개인적으로 가르치거나 누구에게 알려줄때
쉽고 깔끔하게 잘 설명하는 재능이 있다 라고 느꼈는데..
후기도 너무 깔끔하네.
토익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거야..
그동안 짧은 한달이였지만
수고했고 언제 시간 날때 늘려서..
쌤이 작은 선물 준비해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