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문화플랫폼위드
감동 주고, 비전 심어주는 '창의융합식 문화유산교육'
‘사회적협동조합 문화플랫폼위드(대표 고신애, 이하 문화플랫폼위드)’는 8.15 군자금을 옮기는 로봇, 역사탐험 자가발전 로봇, 3D 프린터로 만드는 유물, 태극기 홀로그램 같은 학생들이 환호하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문화유산교육을 선보입니다.
책으로 혹은 설명으로만 듣는 역사가 아닌 오감으로 만나는 역사교육은 입소문이 나 학교, 도서관, 청소년 교육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찬 융합교육 콘텐츠로 국가유산청, 경기도교육감, 하남시, 광복회 등 여러 공공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을만큼 업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을 기반으로 단단하게 터를 닦아 문화플랫폼위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고신애 대표입니다. ‘열심히 한다. 될 때까지 한다’, ‘문화유산을 향한 애정과 열정이 뜨겁다’ 여러 해 동안 곁에서 지켜본 지인들이 들려주는 ‘인간 고신애’에 대한 평가입니다. 문화플랫폼위드의 지향점을 그에게 물었습니다.
Q. 문화플랫폼위드의 출발점과 지금까지 여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역사를 전공했고 우리 문화유산에 애착이 많았어요. 2014년부터 하남에서 우리 역사 이론 교육과 궁궐 답사 같은 교육 기부활동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뜻이 통하는 사람들이 뭉쳐 학습동아리 ‘이문회우’가 결성됐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법에 대한 고민을 같이했던 분들과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고 가족 단위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펼치다 점점 역사, 인문학 교육으로 확대습니다. 학습동아리가 뿌리 내려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됐고 지금은 사회적협동조합이란 기업 형태로 성장했습니다.
차근차근 그리고 끈기있게 하나씩 이루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 해설, 컨설팅, 축제 기획과 운영, 역사문화교육지도사 양성과 교육청 교사 연수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하남의 지역자원, 문화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교육에 집중했고 의미있는 역사 콘텐츠가 쌓였습니다.
하남에는 서울의 고궁처럼 누구나 떠올리는 유명한 문화유산은 없어요. 하지만 찾아보면 곳곳에 역사적 유산들이 있습니다. 미사동은 선사시대부터 청동기를 거쳐 백제시대까지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이성산성, 광주향교를 비롯해 고인돌 같은 비지정 문화재도 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맹렬하게 저항한 하남의 독립운동가들도 있지요.
우리의 역할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사람’입니다. 학자들이 연구물 가운데 하남과 관련된 걸 모두 찾아 이걸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거죠. 역사의 귀중한 조각들을 가지고 스토리 빌드업(story build up)을 치밀하게 했습니다. 주제와 연관해 그림책, 입체 퍼즐, 북아트, 보드게임, 3D프린터 활용 교구를 다양하게 개발해 현장 답사나 교실 수업에 적극 활용합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발로 밟은 경험은 오래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커요.
2022년~2023년까지 약 6000명의 청소년들을 교육했고 올해도 진행중입니다. 하남 일대 학교나 도서관, 공공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아이들이 ‘하남의 역사를 아니까 하남이 좋아져요’라는 말을 해요. 먼지 낀 문화유산 표지석을 보면 자발적으로 물티슈를 꺼내 닦습니다.
우리에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청소년문화기획자가 되어 지역 아이들을 지도하는 배움과 나눔의 선순환 생태계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이처럼 머릿속 지식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Q.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역사를 창의융합교육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은 드론, 코딩, 로봇, 3D프린터를 일상에서 자주 접합니다. 흥미롭고 익숙한 디지털 기술을 역사와 문화에 접목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인 칠지도를 교육할 때 사진으로만 배운 것 보다는 3D프린터로 직접 만들어 발표해 보도록 하면 강렬하게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드론을 띄워 문화유산을 모니터링하고 독립운동 군자금을 옮기는 로봇, 만세 로봇, 해외항일운동루트를 탐험하는 미니카레이싱처럼 역사 교육에 게임 요소를 가미해 아이들이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홀로그램, AR과 VR 기술, 2D 애니메이션, 샌드아트 같은 디지털 기술과 아트 요소를 적극 활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우리 역사에 생태, 환경, 기후 변화 등을 융합해 폭넓은 내용을 다룹니다. 이 같은 콘텐츠 개발 노하우가 차곡차곡 쌓인 덕분에 우리가 개발한 ‘색다른 하남 여행’ 프로그램이 2023년에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유산교육 인증을 받았습니다.
Q. 역사란 화두를 잡고 지난 10년을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역사가 좋습니다. 살면서 난제에 부딪혀 돌파구가 필요할 때, 지치고 힘들 때 역사가 길을 일러줬어요. 애정이 깊기 때문에 현장에서 맞닥트리는 온갖 어려움을 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어요. 국내든 해외든 역사답사를 가서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이 주제는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면 효과적일까?’라며 교육 콘텐츠를 고민하죠.
많은 분들이 우리 역사의 매력에 스며들기 바랍니다. ‘국가유산을 통해 감동, 비전, 힐링을 제공하는 것’이 문화플랫폼위드의 모토입니다.
Q. 국가유산청, 경인거점센터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전국 규모로 탄탄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중간지원조직은 꼭 필요해요. 단체가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하고 싶은 내용, 협업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죠. 저는 경인거점센터에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단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AI 등 필요한 교육을 발빠르게 진행합니다. 늘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진심이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정부에서는 전국의 중간지원조직에 좀 더 힘을 실어줘 사업비와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지원해 줘야 합니다.
국가유산청에서는 문화유산 보존, 활용 단체를 이벤트 회사와 동급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역사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어찌 보면 국가가 할 일을 자청해서 대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여러 단체들의 활동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고 자긍심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주기를 바랍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문화플랫폼위드
홈페이지 http://culturewith.co.kr
블로그 blog.naver.com/withculture5
유튜브 http://www.youtube.com/@hanam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