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면서 간혹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믿는 사람이 더 하다"란 말이다.
예전에는 이 말에 그렇게 동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래도 믿지 않는 사람보다는 믿는 사람이 더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은 잘 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옛날 속담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란 속담이 있는 것처럼 믿었건만 여지없이 돌아오는 실망감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아마 믿었기에 기대했기에 실망은 더욱 큰 것일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야기한다. 교회건물을 계약할 때 주의 해야 할 점으로 믿는 신자들을 조심하라고, 왜냐하면 믿지 않는자들보다 더 힘들게 하고 교회를 핍박한다고. . .
물론 믿는 자들이 다 그런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공론화 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믿는 자들이 잘 못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도 이런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처음 대구에 내려와 떨리는 마음으로 교회 건물을 계약했다.
그들은 대구 모 대형교회의 장로와 권사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기도하겠다고 했고, 본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건물에 5년이란 세월을 있으면서 굉장히 힘이 들었다.
계약기간이 끝이나 교회를 옮기려고 했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았고, 최후에는 경매에 넘어 갈 때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아, 결국 소송비만 50만원 날리고, 보증금도 다 찾지 못하고 나와야 했다.
그리고 너무나 황당한 것은 건물이 경매에 넘어 갔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밀린 월세를 받아야 겠다고 돈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 놓았고, 심지어 화장실 쪽문에 바람으로 인해 파손되어진 유리창 수리비까지 청구를 했다.
사모와 함께 법무사 사무실을 나오면서 너무나 어의가 없어 이야기를 한 것이 "아마 그들이 빚을 갚지 못해 편법으로 경매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경매로 건물이 넘어간 상황에서 자신들이 무엇때문에 파손되어진 유리창을 수리해 달라니 뭐가 어떠니 말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또한 법무사 친구의 말에 의하면 경매가 되어지면 밀려 있는 월세는 그냥 묻혀 지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그 월세를 받기 위해 돈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 놓은 것은 참으로 어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밀려 있는 월세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이 너무나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자신들이 경매에 관한 사실을 짐작했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하나님의 성전은 그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해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섬기는 하나님의 종이지 않는가?
장로와 권사가 교회에 피해를 주어서야 되겠는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 사람들을 욕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이런 삶을 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혹 타인이 나를 욕할지도 모른다.
"목사가 뭐 저래"
나의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볼때 알게 모르게 저지른 실수로 인하여 이런 말을 타인들의 입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한 번 진솔하게 뒤돌아 보고 우리모두 "믿는 사람이 더 하다."라는 말은 듣지 않도록 모두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