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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류시인의 사랑의 시 한 편 소개합니다. 오늘 밤 명품악기가 되어 보셔요.
명품악기(名品樂器)
詩: 한 지 희
당신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뜨거운 입김으로 애무할 때마다 명기(名器)가 되는 내 몸은 잘 조율된 명품악기(名品樂器) 그 악기를 가장 잘 다르는 당신은 숙련된 완벽한 연주자
절정에 오를 때마다 고운 바이올린이 되었다가 중후한 첼로가 되었다가 숨 가쁜 색소폰이 되었다가 음 폭이 큰 클라리넷도 되었다가 맑은 피아노가 되기도 한다
당신과 나, 둘이 만나면 환상적인 한 쌍의 완벽한 콤비 당신의 멋진 연주 솜씨에 진가 발휘하는 명품악기(名品樂器)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뜨거운 감동이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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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를 읽고 있으려니 마광수 선생님이 스쳐가는군요
피아노라는 시와 비슷한 곳이 많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