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온지 올해로 6년차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홍콩에 올때 큰맘먹으면서 꼭 해야지 햇던 것중 이루지 못한 외국에에 대해 이야기 할까해요...
외국어를 배우겟다는 열망은 처음 1~2년동안 충만 햇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다 사그라 들고, 현재는 그냥 한국어 단 한개와 유치부 수준의 영어로 버티고 잇는 중이죠...
친구들은 6년을 살앗으니 중국어나 영어를 원어민 처럼 할거라고 생각 하는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전혀....한두마디 단어와 토막 정도로 소통 할뿐 통 문장은 할 수 잇는 것이 없고, 그나마도 금방 잊어 버립니다.
이래서 고생은 젊어서 하란 말이 잇나봐요. 공부도 어릴때 해야 하는 거구요.
제가 10~20대에 배운 지식으로 지금까지 사는 것을 보면 확실 합니다.
한 1년 거의 매주 중국어를 배웟는데....저는 지금 처음 홍콩 올때 알고 잇던 한자와 단어외엔 기억 나는 게 없네요.
분명히 배우기도 하고...잠시나마 고객들과 대화도 나눴던거 같은데...이제는 입이 딱 붙어서...그냥 통역하는 매니져를 불러서 한국어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매니저들이 정말이지 한국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합니다.ㅎㅎㅎㅎ.
고객과 직접 소통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영어의 수준도 떨어지고,,,,분명 처음엔 엄청 열정적으로 영어도 배우고 고급진(?) 영어도 조금은 구사 햇었던거 같은데...왜 다시 퇴행을 한건지....
당연히 이유가 있습니다. 제일 큰 원인은 일단 나이죠...기억력이 엄청 감소 하면서 방금 배운 단어 방금 사용한 단어도 돌아 서면 잊어 버립니다.
제가 20대때 어머니께서 운전 면허 필기 시험준비중이였습니다. 시험을 도와 드리려고 예비 문제를 알려드리고 묻고 하는 시간을 가졋는데 어머니 께서 방금 전 그러니까 5분전에 제가 알려드린 예비문제를 토시 하나 틀린게 없는데...생소하다는 듯이..그게 뭐냐고 물으셧어요.
그때 얼마나 답답하던지..아니 방금전에 배웟쟎아....기억 안나? 하면서 답답해 햇었어요.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나 뒤돌아 보니 이제 제가 그 때의 어머니 나이 이더군요.
어머니가 제가 답답해 햇을때 얼마나 속상 하셨을지....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어쨎든, 그래서 두번째인 직접적인 대화와 사용빈도가 줄어서 입니다. 초기엔 안되는 영어나 중국어로도 고객과 무던히도 대화를 하기위해 매일매일 한문장이라도 통문장을 말하고 대답을 듣고 했었는데.. 점차 귀챦음과 공부를 해도 자꾸 까먹고 기억이 안나고 진도가 안나가니...점점 흥미를 잃게 되서...중국어는 커녕 알고 잇던 영어도 안쓰게 되면서 현재가 되었습니다.
공부에도 때가 잇다는 말....진짜 이해가 안됫어요. 가끔 뉴스엔 50~70이신 분이 대학에 들어가고...영어를 배우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이슈엿단걸 이제야 알게 된거죠.10~20대가 대학을 들어가는 건 당연한 평범한 일이지만. 5~60대가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하는 건 평범한게 아니란걸..
최근에 입사한 파릇파릇한 20대의 워홀 친구들은 금새 영어나, 홍콩어(켄토니즈)나 중국어(부퉁화)를 배우고, 현지 친구들을 만드는 미친 친화력을 가졌더라구요.
저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홍콩은 사회적 거리가 완화 되면서 현재 4인, 밤 10시 까지 레스토랑등이 오픈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2인 6시까지 엿거든요.
그러나 저에겐 사회적 거리가 잇던 없던 똑 같습니다.
밤 10시까지 함께할 친구가 없거든요..ㅠ.ㅠ
4인까지 모일 일도 없구요.
올해는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친구를 사귀어 볼까 합니다.
위에 언급한 언어처럼 성공하지 못할수도 잇겟지만 일단 한번 시도 해보려고 합니다. ^^
나이가 든다는 건 참..어렵습니다. 용기가 사라지니까요.
아무도 제가 30대에 혼자서 1년가까이 배낭여행을 한 것을 믿지 않을거예요...ㅎㅎ 한때는 저도 그런때가 잇엇습니다.
그땐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길동무하면서 함께 다녓었습니다. 친화력 갑이엿죠.^^::
어찌보면 모든 안되는 것들은 나이탓을 하면서 핑계를 대면 되니 어찌보면 핑계가 참 좋기도 합니다.
사실을 부족한 인내력과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란걸 알고 잇습니다.
무튼 오늘은 이만 총총....
오늘 저녁엔 영어 한토막이라도 하고 퇴근 해야 할것 같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