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 지어요" 그 한마디로 '달팽이 건설'을 소개하는 박영규 상임이사. 그는 인터뷰 내내 '달팽이 건설'의 장점을 말하느라 쉴 시간조차 없었다. '달팽이 건설'은 '사단법인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사업을 활성화하려고 설립했다. 건설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건설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 개선을 실현하고자 협동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안정적 일자리 제공', '사회적 기업 추구로 일하는 사람중심의 기업 목표 실현' 등을 사업의 목적으로한다. 사회적 기업 형태의 주식회사 '달팽이 건설'은 설립당시 사회적 기업을 만드려고 했으나, 건설사의 특성상 사회적 기업보다 주식회사가 회사 유지에 도움이 되어 주식회사로 설립하게 되었다. 사회적기업의 특징을 갖고 있는 주식회사라 할까. "현장직 노동자들이 주주 및 조합원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주식의 양과 상관없이 1인 1표제로 구조가 수평적이고, 사회적 기업을 기준으로 이익금을 배당하고, 최고 임금자와 최저 임금자의 임금차이가 2배를 넘을 수 없어요." '달팽이 건설'은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 실지로 예상보다 공사비가 적게 들면 서비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주곤한다. 한 예로, 임정근 대표이사는 <서울시 집수리 운동>으로 독거노인의 주택을 수리하다가 집주인 할머니의 부탁으로 공사비에도 없던 장판을 자신의 돈으로 갈아주었다. 건설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달팽이 건설'의 특징은 건설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품질로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달팽이 건설'은 불필요한 하도급을 하지 않는다.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로 모든 비용이 실제 공사에 들어가게끔 하는 구조다.
갈등으로 발전하는 달팽이 건설 주거권 운동을 하던 임근정 대표이사와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박영규 상임이사 사이에 가끔 갈등이 일어난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때 그때 도와줘야한다'는 대표이사와 '회사를 크게 키워 여러사람들에게 해택을 줘야한다'는 상임이사 간의 갈등이다. "둘 사이에 갈등이 자주 일어나지만, 긍극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해결이 발전적으로 잘 되어 회사 돌아가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갈등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박영규 상임이사(左)와 임근정 대표이사(右).
"달팽이 건설의 장점인 '모르는 사람이 속기 쉬운 건설부분의 확실한 믿음'이 잘 알려지기만 하면 금방 일이 많아 질 것입니다." 박상임이사는 건설현장의 새로운 방식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뚝심을 내보이며 '달팽이 건설'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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