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레트로 좋아하고 올드카 좋아해도 아니 더 말하자면 90~00년데 감성이 좋다해도
저는 학창시절 왕따도 많이 당했지만 지금 마인드로 제가 본래 정상인이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면 은호 형처럼 따돌리는 친구와 대화를 나눠서 진실을 말했쵸.
중고딩 당시의 저는 사회와 시대 자각도 없었고 세상 물정도 몰라서 따돌림 당해도 특수학급으로 피하기만 했고 그땐 마냥 피하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죠.. 하지만 세월은 금방 가고 제가 다니던 학교의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건 꿈도 못꾸고 예전 인터넷 사이트가 종료된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저 어른이 되면 잘 될거야 라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살아왔죠.
요즘 90년대생 추억의 게시물을 보면 나도 저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만 마음이 공허해 집니다. 성인이 돼서 대학 다니는 애들이 부러울 줄 알았으면 아니 친척들과 어른이 되면서 사회적 벽을 느킬 줄 알았다면 제가 세상 물정을 좀 더 알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딩 때 특수학급 친구의 조언으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지만 고딩 때 친구가 따돌림 당하는 걸 피하게 해주었고, 특수학급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그랬었는데 졸업 후 다시 어울러 봣지만 학창시절과는 너무 다르다는 걸 30대 중반이 돼서야 알았습니다. 저는 어릴 적 못구하던 자동차 잡지도 수집하고 싶고 그러지만 차도 없고 돈도 없어 그러지 못하는 처지니..
암튼 딴얘기는 됐고 그 친구가 제가 순진한 약점을 잡아서 돈 쓰게 한다는 것을 저는 꿈에도 몰랐죠. 저도 제가 영원히 고딩시절 20대 시절일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수다 떠는 걸 보고서 그렇게 해보고 그랬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죠. 그 친구는 워낙에 가난 아니 그걸 떠나서 기초생활 수급자였고, 그 친구 아버지가 예전에 노가다 하다보니 몸이 아파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월급에 의존하다보니 항상 돈이 없어서 제가 다 대주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학교 일자리가 편하고 4시간이라 좋지만 그라면 뭐합니까? 월급이 백 몇만밖에 안되는데 ㅠㅠ 또래 같으면 강남에 사무실에서, 선망받는 직업으로 갈 수 있고 올드카 좋아하면 본인의 연봉으로 구하겠지만 발달장애란 이유로 거절당하고 그저 사는 삶을 사는게 저는 때로는 서글플 때가 있습니다.
특수학급으로 가면 따돌림을 피할 수 있겠지만 대학 진학으로는 가지 못하죠. 성인이 되면 그래서 더더욱 갈 곳이 없어 앞이 캄캄하기까지 합니다. 또한 장애와 비장애 사이 경계선에서 갈팡질팡 하게 되죠. 20대 때는. 친구에게 휘둘리고 또 성격 더러운 친구는 저에게 소리 바락바락 지르고 너 빨리 안오냐며 교회에 제가 그럴때는 한계를 느낀다는 걸 뼈져리게 깨닫습니다. 어른이 되서까지도 제가 친구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전하고 삶이 나아지지 않는 제 자신이 때로는 싫죠. 여전히 과거에 내가 해보지 못한 걸로 인해서 여전히 거기에 갇혀 있고요.
무시와 왕따 수모를 겪던 저로서 만약 학창시절과 20대로 간다면 지금 제가 세상물정 알고 있는 그대로라면 가겠지만 당시 그대로의 나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습니다. 돌이겨 보니 제가 왜 그렇게 철모르고 행동했는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잘 지내시지 못하시는 것 같아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조심스럽습니다.
새벽예배를 다녀와 하형록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책에 너무 좋은 내용이 있어 카페 일반계시판에 옮기고 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스스로의 죽음이 가능한 일이고 그 죽음이 아무 해가 되지 않는다면 난 그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님께 성경 구절 하나만 전하고 글을 맺겠습니다.
(이사야55장8,9절말씀: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