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카페를 만들때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블로그를 만들까 아니면 카페를 만들까'고..
두 가지 욕심이 다 있었거든요.
오랜 시간 여행을 다니며 얻은 경험과 추억이 그냥 굴러 다니는 사진이나 머릿속 감흥으로만 남겨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언제 한번 정리해서 자료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엔 '블로그'가 좋겠다고 판단했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제법 길게 남아있는 내 젊은날(마음으론 그래요ㅎㅎ), 길 떠날 이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이 필요했던 게지요. 그건 아무래도 '카페'가 낫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네이버'가 아닌 '다음'에 둥지를 튼것은 우리 연배가 이 쪽에 더 어울릴 거라는 생각에서이고요^^
해서,
보통의 카페처럼 '댓글'을 강요?하거나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편한 시간, 편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조용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 1회 이상 방문해 달라'는 요청은 '길 떠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그냥 아는 처지이기에, 또는 호기심에 잠간 가입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 혼자 글 올리는 건 두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첫째는 이 카페가 길 떠나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많은 이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까요..
또한 사람은 외로운 존재^^라서 독백은 서글프답니다. 누구라도 더러는 '같이 외롭다 말할 이'가 필요하지 않던가요?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봅니다. 조만간 대면할 날도 있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길~~
- 길가에
첫댓글 저도 자주 들르지는 못했지만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선배님의 여행 경험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 카페 발전을 위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댓글을 달아야 된다거나 꼭 글을 올려야 된다거나 하는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도 불필요한 것입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겠지요.
'같이 외롭다 말할 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