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차타기===
1. 먼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기차시간표를 확인하고 선택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처럼 역에서 그저 보고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날짜만 정해져 있고 시간의 구애는 없다면 그냥 역에 가서 며칠날 어디에 간다 라고 말하는 것이 편하다. 그렇지 않고 기차로 계속 여행할 사람은 기차 시각표를 사는 것이 현명하다. 전국 모든 역에서 팔고 있으며, 2000년 8월 현재 8원이다. 그러나 이 기차 시각표를 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므로 기차여행을 하려면 미리미리 사서 일정에 따라 기차 시각을 확인해놓아야 한다.
2.역에 가서 기차표를 산다. 종이에 자신이 타고 싶은 열차의 번호, 좌석종류, 필요한 차표수를 적어서 건네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북경이나 서안처럼 큰 도시에는 외국인 전용창구가 있어 그곳에서 표를 사면 편리하다. 우리나라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한 예약 및 판매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한 역에서는 그곳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서울역에서 부산에서 서울 오는 기차표를 살수 있는 것처럼 되어있지 않다. 북경역에서는 북경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밖에 살수없다.(북경서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는 구매가능) 3일후까지의 표를 살수있다. 여행사에서 구매하면 더 후의 것도 가능하지만 커미션이 많이 붙는다.
3. 열차 발차 시각에 맞춰서 역에 가서 기차를 탄다. 처음 가보는 역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두고 가서 미리 플랫폼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북경이나 북경서역,서안, 상해같은 곳은 말할 필요도 없이 꼭 미리 갈것!
4. 기차가 출발하면 승무원이 기차표를 가져가고 보관증을 내어준다.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인데 잃어버리면 큰일~! 내리기 전에 와서 표와 바꾸어준다.
===기차의 종류=== 기차의 종류로는 游車(뤼어우처),特快(트콰이), 直快(즈콰이),快客(콰이커),直客(즈커),客(커)등의 6가지 종류가 있다.
游車 : Y5 ~ 27車 차차(車次)앞에 Y가 붙는다.주로 이층기차이며 화장실이 한 차량에 2군데씩 있으며,중국에서 가장 좋은 열차이다. 짧은 거리에서만 운행된다.
特快 : 1~99車 (두자리수) 그 다음 고급열차..롼워(軟臥),잉워(硬臥), 롼쭤(軟座), 잉쭤(硬座)의 좌석과 식당차등이 있다. 대도시간을 연결하며 멈추는 역이 적어 빠르다. 설비,서비스,청결등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새마을호에 해당.
直快, 快客 : 100 ~ 350車 (세자리수중 앞번호) 우리나라 무궁화호쯤에 해당. 두 철도국사이를 연결하면 즈콰이라 하고 한 철도국내에서 운행하는 것을 콰이커라 한다. 란워,잉워,식당차등을 갖추고 있다. 낮에만 운행되는 열차엔 침대칸이 없기도 하다.
기타 直客,客는 우리나라 비둘기호쯤에 해당하여 모든역에 정차하는 완행중의 완행이므로 여행자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아직도 증기기관차가 쓰이기도 한다.
기차의 등급에 설비,서비스등의 차이가 확연하며 따라서 가격차이도 당연히 난다. 기차의 등급은 숫자게 낮은 것일수록 높다.
====좌석의 종류===
軟臥(루안워)--푹신푹신한 침대. 한 칸에 4명. 양쪽으로 2층 침대. 문이 있기때문에 조용하게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잉워의 2배이상이므로 거의 이용하지 못한다.
硬臥(잉워) --딱딱한 침대. 한칸에 6명. 양쪽으로 3층침대. 문이 없기 때문에 때론 불편하기도 하다. 모포와 베개, 수건등이 있으며 한칸당 한개의 보온병이 비치되어 있다. 3칸중 상,중푸의 경우 침대위에 앉아있을 수 없을 만큼 위침대,천정높이가 낮다. 고로 잘때만 침대위로 올라가고 보통때는 맨아래 침대나 복도의 보조의자에 앉아 있어야한다. 시아푸는 앉아있을 수는 있으나 상,중푸의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 통에 귀찮은 단점이 있다. 가격은 하푸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중, 상푸 순이다. 우리들이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종류이다.
軟座(루안쭈어) -- 푹신푹신한 좌석. 우리나라 일반 열차 좌석수준. 모든 열차에 다 달려있진 않다.
硬座(잉쭈어)--딱딱한 좌석. 가장 싼 만큼 불편을 각오해야 한다. 은하철도999에 메텔과 철이가 타던 그 칸과 똑같은 구조다. 90도의 좌석등받이...항상 넘치는 사람들...복도까지 쌓인 짐들...담배연기...곳곳의 침들...구토물...특히 야간열차의 잉쭈어를 타기는 정말 힘들다. 낮시간의 이동이라면 상관없지만 밤을 지내기엔 불편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잉쭈어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지저분하고 밤에는 춥고 잠을 잘 수도 없는 현실을 싸다는 이유 하나로 다 참아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표(좌석수준높이기?^^;)=== 우리 나라와는 달리 며칠씩 달리는 기차가 있는 중국에서는 부표(부피아오) 제도가 있다. 기차를 타고 난 후 자신의 좌석 종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종류의 좌석을 얻지 못했다면 승무원에게 부피아오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좌석이 나는대로 바꿔준다. 일정 수수료(절대 비싸지 않은)와 차약만 지불하면 된다. 몇날며칠을 달려야하는 기차라면 자리가 나기 마련이니 잉쭈어나 입석표밖에 구할수 없지만 날짜가 급한 사람이라면 과감히 시도해보시길^^.
===주의점===
1. 여행시즌과 중국 대학 방학 기간이 겹친다면 표 구하기가 여간 힘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학기간에는 암표가 성행하는데 암표도 구하지 못하여 제때 날짜를 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중국의 연휴(설날, 노동당창당기념일등)에는 말 그대로 민족대이동이 있으므로 여행자에게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그 기간은 피하는 것이 상책
2. 기차 안에서 짐지키기 잉쭈어(가장 낮은 가격의 칸)에서라면 잠을 물리치기 위한 사투를 각오해야한다. 중국인들은 기차를 타면 제일 먼저 자신의 짐을 둘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가방(대부분 바퀴달린 트렁크를 소지한다. 그래서인지 이 가방이 중국내에서는 어느 시장에서나 흔하게, 싼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자체의 열쇠는 물론 가방을 통째로 자전거줄등으로 감아 열쇠를 채우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국인들조차 자신의 짐관리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 외국여행자들을 말할 것도 없다. 요즘은 잉워이상이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게 없잖은가~!^^
3. 환불 & 변경 우리 나라처럼 기차표를 들고 창구에서 반환하고 다른 표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행 일정이 바뀌었다면 일단 먼저 바뀐 일정에 따른 표를 구입하고, 환불(退表-투이 피아오)창구에 가서 표를 환불받아야한다. 전액환불은 불가능하고, 일정의 수수료가 있다. 기차가 출발하면 표는 완전무효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