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범, 진주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동창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현재 진주사범, 진주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 철홍입니다.(교대부속 3회)
이렇게 동창 여러분께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모교의 존폐와 관계되는 정책법안이 '대통령령으로 입법예고' 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의 골자는,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를 현재의 '국립'에서 "공립'으로 이관한다는 것입니다.
얼핏 '국립'이나 '공립'이나 그게 그것인 것 같지만, 학교의 운영시스템 및 길게는 학교의 존폐여부에 지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공립화가 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예상될 수 있습니다.
첫째, 학생 모집의 선택권이 없어집니다.
현재는 진주지역 전역에서 지원하여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만, 향후는 학교주변 지역에서 배정을 받게됩니다.
우수한 학생들의 집결도가 떨어져, 차츰 학부모님들의 선호도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선생님들의 열성이 떨어집니다.
교원선발 시, 현재는 교육위원회로부터 3배수의 우수 교원 추천을 받아, 교육대학장과 모교 교장선생님이 협의를 거쳐
가장 우수한 선생님을 선발하고 있으나, 향후는 타 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의 순환보직의 한 학교로 거쳐가는
한 학교로 바뀌게 되어, 선생님들의 자긍심과 열정이 떨어지고 교육수준도 떨어질 것이 자명합니다.
셋째, 교육대학과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습니다.
'부설초등학교'라는 학교이름이 말해 주듯, 교육대학과 부설초등학교는 부모와 자식관계와 같이 이해를 같이하였으나,
향후는 대학캠프스내에 있는 공립학교로, 대학의 시설확장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어, 이전을 요구해 올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요인들을 감안해 볼 때, 최악의 경우는 학부모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하고, 대학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여, 타 공립초등학교와 통폐합 또는 폐교되는 시나리오도 가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먼저 학부모님들을 일으켜 세워, 12월 1일 공립화 저지 비상대책회의가 조직되었으며, 12월3일,8일 2회에 걸쳐, 전국의 부설초교 학부모님들과 연대하여 서울에서 궐기대회를 가졌고, 급기야 12월 5일에는 후배 고사리 손들이 촛불집회까지 하게되는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총 동창회에서도 상기의 행사들에 항상 자리를 같이하여, 동창졸업생들의 뜻과 열성을 보탰습니다만, 학부모님들의 열성에 비하면 아직 부족합니다. 따라서 총 동창회에서는 12월 9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동창졸업생들의 열의와 능력을 더 끌어 모으도록 결의하였습니다.
결정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본 총동창회는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의 공립화를 결사반대하며, 모교를 끝까지 지킨다.
2. 현 상황을 동창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해, 각 졸업기수별 긴급 동창회를 소집한다.
3. 각 기수별 인맥을 총 동원하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청와대, 교육과학기술부, 언론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한다.
4. 청와대의 정책신문고 등, 인터넷상의 정책수렴 싸이트에 적극 반대의견을 개진하여 입법저지 여론을 형성한다.
5. 동창회의 행동력을 높이기 위하여, 동창회 발전기금 모금활동을 적극 전개한다.
이상의 결의내용들은 구호로만 그칠 것이아니라, 동창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조금씩 성실히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인도 즉각적인 실행을 위해, 청와대 정책 신문고 싸이트에 총동창회장의 신분으로 공립화 반대의견의 글을 올렸습니다.
동창 여러분 ! 모교의 존폐가 걸린 문제인 만큼 , 여러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을 호소드리는 바 입니다.
끝으로, 이 문제가 대두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공립화 반대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교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여러분, 학교운영위원회 여러분, 학부모회 여러분, 동창회 여러분 및 재학생 후배 여러분에게 경의와 격려를 보내며, 건승을 기원하는 바 입니다.
2008년 12월15일
진주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김 철홍 배상
첫댓글 서울에 연고가 있지만 물심양면 애쓰는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혼자 일이 아닌데 ..... ( 회장님 , 회장님 우리회장님 ㅊ ㅏ ㅁ)
회장님 !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