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동을 들은 미야자와 사장의 아내는,
키요시의 아버지의 집안에 사람을 보내서
키요시의 큰아버지인 에이이치와 나이많은 할머니를 불렀다.
키요시의 할머니와 미야자와 사장의 아내는 자매다.
언제나 집안이나 지주라고 하는 것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리고 미야자와사장의 근처에 와서 이야기의 경위를 듣기 시작했다.
“미야자와, 이 늙은이와 이 남자는 누구냐?”
라고 아라키가 물었다.
“이분들은 키요시의 할머니와 큰아버지입니다.”
“에 나는 미타무라입니다.
여기는 내 자식입니다.
키요시가 와 있다고 듣고 왔습니다만 키요시는 제 손자입니다.
아이 때밖에 모르기 때문에, 몰라 본다. 네가 맞니?”
라고 그다지 눈도 잘 보이지 않는 것같았다.
80세를 아득하게 넘어,
눈을 게슴츠레 풀어지게 하고, 허리를 굽히고, 올려다 보고 있었다.
“사장님은 이쪽에 계시는 분입니다.”
키요시는 힐끗 할머니를 봤으나,
10여 년 전 어머니와 키요시에게 한 태도를 알고 있는 만큼 묵묵히 있다.
지금은 온데간데 없는 노파의 모습이었다.
“키요시냐 내 손자인데--. 이렇게 커서.... 아 너를 많이 닮았구나.”
라고 장남 에이이치의 얼굴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할머니, 나를 손자라고 말할 수 있나요?
나와 어머니가 처음 할머니 집에 갔을 때
현관에 소금을 뿌린 것은 잊어먹지는 않으셨겠지요.
아버지도 죽고 남겨진 가난한 모자가 살고 있는 셋집으로부터
미타무라 집안의 집안에 해를 끼친다고 서로 작당을 해서 내쫓고,
또 이 남자에게 가세할 것인가?
나는 너같은 박정한 여자의 손자가 아니다.
쓸데없는 소리 할거면 밖으로 나가주세요.”
라고 키요시는 말했지만 슬펐다.
“다치기 전에 냉큼 자취를 감춰라. 우리는 좀 거칠어,
빌려준 돈을 가지러 와 있는 것이니까,
돌려주면 불평은 없는거야, 더 말하면 안돼지.”
사장의 복잡한 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점점 아라키도 화를 내고 말았다.
이미 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미타무라 에이이치는 키요시에게 있어서는 큰아버지다.
“키요시가 말한 대로다.
나는 동생부부와 키요시가 불쌍해서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이 부모에게 모르게 네 어머니에게 조금이지만 때때로 돈을 보내곤 했다.
어머니와 아내의 눈이 시끄러웠기 때문에.
그래서 오오다군은 내 중학교 시절의 동급생이었기 때문에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불쌍한 키요시가 낫토장사를 하며 고생하고 있는 것을
나는 큰아버지로서 슬펐다.
무기력한 자신이 싫어져서 오오다군에게 뭔가 돌봐달라고 부탁해서
그 당시 30엔이었나. 오오다군에게 건네서 키요시가 힘든 시기에 주라고...
키요시 키요시야. 미안했다.
잘도 그 괴로운 환경을 견뎌왔다. 잘 살아주었다.
건강해서 좋구나. 큰아버지는 네 편이다.
키요시. 오늘은 뭐든지 받아주마.
할머니도 미야자와 아주머니도 자신들의 신분이나 입장만을 생각해서
레이카씨나 키요시에 대해서 너무 인정이 없었다.
동생의 아내나 자식을 왜 그렇게 차별해서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는지
그런 마음과 행위가 동생부부를 죽인 것이다.
그렇게 상냥했던 동생 부부를 레이카씨가 불쌍했다.
전쟁터에서 내가 돌아 와보니, 키요시는 행방불명,
대만에 편지를 보내도 연락이 없고,
신문에 사람을 찾는다고 내어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큰아버지는 정말 찾아보았다.
이렇게 가까운 장소에 만날 수 있다니 키요시가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라키와 야마모토는 완전히 독기를 빼고, 점잖아져 버렸다.
진실한 애정은 시간의 경과에 관계없이
키요시를 처음으로 모두의 가슴을 울리는 것이었다.
(큰아버지가 이렇게 어머니나 나의 일을 생각하고 있고
음지에서 도와주었던가.
그 30엔은 큰아버지가 주신 것이었구나.
큰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을 많이 걱정해주었다.
여기는 큰아버지에게 일체를 맡겨서 처리하자)
라고 키요시는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이것도 죽은 아버지의 안내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에이이치 큰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오오다사장에게는 상당히 신세를 져서,
은혜를 갚지 못한 채로 전사해버렸습니다.
오오다의 아주머니도 정말 좋은 분이셨어요.
1년에 한 번은 성묘 가고 있습니다.”
라고 키요시도 불가사의하게 귀신의 마음은 없어져서 독기가 빠져버렸다.
“오오다 부부는 키요시를 양자로 해서
돈을 아무리 쓰더라도 훌륭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을
항상 즐거움으로 하고 있었다.
정말 나에게 있어서도 좋은 친구들이었다.”
라고 에이이치는 키요시의 은인을 칭찬했다.
“그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죽어버렸습니다.”
라고 키요시의 소리는 목이 메어 있었다.
“그런데 미야자와 아저씨의 일은 어떻게 된거야?”
라고 에이이치가 갑자기 물어봤다.
에이이치는 잘 몰랐다.
단지 돈을 가지러 키요시가 와 있다고 하는 것을 듣고 달려 온 것이다.
“에이이치 큰아버지.
저는 미야자와 사장에게 2백만엔 월3분으로 3개월 융통했습니다.
그리고 이 토지도 건물도 전부 담보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기일이 되어서 부도어음을 발행하게 하고,
게다가 이 어음을 도로 사서 또 2백만엔을 빌려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미야자와 사장은 모르는 사이이고 온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하고 있는 회사로서,
이 융자는 군마의 출장소의 일로서 빌려준 것입니다.
약속대로 갚지 않아서 사장인 제가 온 것입니다.
보니까 예전에 어머니가 괴롭힘을 당한 미운 남자이네요.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에이이치 큰아버지께서 오신 것입니다.”
키요시는 전부 계획대로 행동을 하고 있었으나,
에이이치 큰아버지의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미야자와의 아저씨.
당신은 지금까지 얼마나 사람들을 울려왔는지 알고 있습니까?
키요시가 말한 대로다.
나의 조카 이 키요시에게 이번 2백만엔이라고 하는
막대한 폐를 끼쳐서 나이 값도 못하는군.
그리고 이런 훌륭한 저택에 대출까지 받고 있다는 게 잘못되어 있다.
2백만엔이라고 하는 거금을 어떻게 했나요?
일생동안 가질 수 있는 돈은 아니잖아요.
토지도 건물도 키요시에게 넘기고 은거하시오.
이 건물과 토지를 팔아도 2백만 엔은 되지 않겠죠.
기껏해야 50만 엔 정도가 아닌가.”
“에? 그렇습니까--.”
하고 키요시도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야마모토를 노려보았다.
그것은 야마모토 출장소와 아라키의 조사가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사에서는 3백만엔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었다.
생각이 빗나갔지만, 뭔가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려고, 금방 냉정해졌다.
게다가 지금의 키요시의 기분은 돈만이 아니었다.
“에이이치 큰아버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렇구나, 우리집 옆에 미야자와 아주머니의 옛날 집이 있다.
그리로 은거하는 것이 좋겠다. 미야자와 아주머니 어떠세요?
이 이상 폐를 끼치지 말아 주세요.
괴로운 듯 하지만, 키요시군은 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외동아들로 나의 조카이니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임대주택은 토지를 합쳐서 6채,
키요시군이 어렸을 때 레이카씨와 살았던 집이 있어요.
속죄하기 위해, 그것도 키요시군에게 넘기세요.
그것을 포함해서 2백만엔으로 처리하면 어떻습니까?
더 이상 키요시를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에이이치는 키요시를 위해서도,
아내 이상으로 마음을 썼던 레이카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키요시는 말했다.
“에이이치 큰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임대주택의 권리증을 꺼내세요.”
라고 에이이치는 미야자와에게 말했다.
미야자와 사장은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결과도 자신이 양심없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니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잠시 후 미야자와사장은 마지못해 일어서서, 옷장 속에서 임대주택 6채
의 토지와 건물의 권리증을 갖고 왔다. 그 토지는 8백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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