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토스카나David Toscana
멕시코에서 젊은 작가들은 붐 세대 이면을 조망한다 In Mexico, young authors look beyond El Boom
모니카 캠벨 Monica Campbell/전효준 번역
2005년 12월 13일 화요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다음의 사람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데이비드 토스카나David Toscana, 이그나시오 빠디야Ignacio Padilla, 마리오 벨라띤Mario Bellatín 그리고 모니까 라빈Mónica Lavín. 그러나 멕시코 문학의 추종자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이름은 젊은 작가들에 의해 주도되는 성장하는 문예사조에 대한 안내서로 이용되고 있다.
그들은 멕시코 사람들이지만 멕시코 시티의 전통적인 문학 거품지역 안에서 거주했던 이전의 작가 세대와는 달리 그 중 몇몇은 이웃이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뿌에블라 Puebla, 띠화나 Tijuana, 몬테레이 Monterrey 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그들의 글 작업은 어느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빠디야는 확인이 불분명한 장소를 무대로 하는 수수께끼 같은 단편 작품들을 쓰고 토스카나의 주제는 실패한 관료들과 곡해자 들에서부터 허구상의 멕시코 북부 마을에 까지 영역을 둔다.
거명하자면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Gabriel García Márquez, 멕시코의 까를로스 푸엔떼스 Carlos Fuentes,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Mario Vargas Llosa 등 1920년대와 1930년대에 탄생한 작가들을 붐 세대 동안에 유명세를 치르게 만들었던 이국적이고 민속적이며 정치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마술적 사실주의는 부재하다. 이 붐 세대는 수 십 년간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지형에 우뚝 솟았었다.
새로운 소설 작가들은 붐 세대의 강력한 영향에 지속적으로 응대를 해왔지만 오랫동안 역할이 정해진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지녀온 문학 스타일에 진저리 치고 있다.
호평을 받은 소설 <암피트리온 Amphitryon>에 이어서 지구상을 헤쳐나가는 여행객들의 오디세이와 더불어 씨줄 날줄이 엮어지는 12편의 간결한 단편들이 수록된 작품 <정반대 Las antípodas y el siglo>와 함께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빠디야는 말한다. "마르께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Cien años de soledad>은 내가 멈춰 서서 어떻게 작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확신을 준 작품 들 중 하나였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Jorge Luis Borges 와 훌리오 꼬르따사르 Julio Cortázar 역시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줄리언 반즈 Julian Barnes 나 카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처럼 비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에게서도 영향을 받아왔습니다”라고 빠디야는 말한다. "마술적 사실주의에 잘못된 점은 없습니다만 그들을 따라 하는 데에 우리는 흥미가 없습니다.”
최근에 빠디야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 모임 중 하나로서 격상된 초대형 이벤트로 매년 개최되는 과달라하라 책 견본 시에 참석하기 위해 동료들과 회합을 가졌다.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여류 작가 엘레나 포니아토우스카 Elena Poniatowska 와 페루의 요사와 미국의 토니 모리슨 Toni Morisson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기 위해 드넓은 오디토리움으로 수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보다 작은 장소에서 빠디야는 1996년에 엘로이 우로스 Eloy Urroz, 빠디야, 뻬드로 앙헬 빨로우 Pedro Angel Palou, 호르헤 볼삐 Jorge Volpi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든 멕시코의 크랙 그룹을 구성하는 작가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들 작가 모두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넘어서는 그리고 빈번하게 멕시코를 뛰어넘는 시각을 지녔다. 나치 치하의 독일을 무대로 하고 16개국 언어로 번역된 2002년도 스파이 소설 <클링조르를 찾아서 En busca de Klinsor>의 작가 볼삐는 “나는 문학에서 멕시코 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지 않습니다. 멕시코 사람이 작품을 쓰고 있다고 당신은 여전히 알아 챌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단순한 특질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크랙 그룹의 성명서에서 빨로우는 다음과 같이 썼다: “각각의 작가들은 스스로의 혈통을 발견했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크랙 그룹은 새로운 잡지 <레부엘따 Revuelta>를 선보였다. 이 잡지는 라틴아메리카 전역 출신의 현대 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면서 <롤링 스톤 Rolling Stone>지처럼 복고풍의 통속잡지이다. 창간호는 커버에 혈기왕성한 리처드 어베든 Richard Avedon (역주: 1923~2004, 미국의 사진 작가) 이 찍은 사무엘 베케트 Samuel Beckett 의 사진이 장식하고 있으며 크랙 그룹이 더 이상 비할 바가 없다고 여기는 <돈 키호테 Don Quixote >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담겨 있다. 빨로우와 볼삐의 기고문과 더불어 창간호에는 코넬 대학 교수로 볼리비아의 에드문도 빠스 솔단 Edmundo Paz-Soldán, 페루의 페르난도 이와사키 Fernando Iwasaki, 멕시코의 사비나 베르만 Sabina Berman 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작가 모두는 라틴아메리카 주니어 문학 그룹의 회원들이다.
라빈과 멕시코계 페루인으로 멕시코의 마초문화를 강력하게 비평하는 벨라띤을 포함하는 다른 멕시코 작가들은 영어로 된 작품들은 발견하기가 아주 어렵지만 2001년에 City Lights Books 출판사에서 발행한 <출발점 Points of Departure >을 포함하여 번역된 선집에 간혹 있기도 하다.
멕시코의 가장 유명한 소설가 겸 붐 세대의 리더 중 한 명인 푸엔떼스는 새로운 작가들을 후원하며 볼삐와 빠디야의 정신적 지주이다. 마르께스 또한 긍정적이다. “수 많은 방법론에서 그들은 붐 세대 작가들과 유사하다”라고 라틴아메리카 현대문학을 전공한 에모리 대학교 교수 리까르도 구띠에레스 모왓은 Ricardo Gutiérrez Mouat 말한다. “그들은 세계주의자들이며 다른 라틴아메리카 작가들과 연계해 왔으며 스페인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볼삐는 멕시코 시티에서 남동방향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멕시코의 중부도시 뿌에블라에서 거주하고 사립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그는 내년에 또 다른 수업과정을 위해 스페인으로 갈 예정이다. 빠디야 또한 세계를 돌아다니는 역마살이었는데 당분간은 중지할 계획이다. 그는 멕시코 시티에서 성장했으며 남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런던주재 멕시코 대사관 문화담당서기관으로 근무했었다. 그는 현재 홈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나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커다란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들이 경험하기를 바라는 가족에 대한 감정, 즉 어떤 정신이 있습니다.”라고 37세의 빠디야는 말한다. 그는 멕시코 시티에서 복쪽으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으며 수도의 심각한 스모그 층의 저편에 위치한 께레따로 Querétero 에서 아내와 두 명의 나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요즈음의 테크놀러지와 더불어 나는 나의 동료 작가들과 연락을 할 수 있으며 그들이 나의 작품에 대하여 비평하고 여전히 지방에서 살고 있습니다,”라고 빠디야는 말한다.
새로운 작가 그룹은 지식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수 많은 작가들이 문학에서 수를 놓고 있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 바바라 분교 UC Santa Barbara 의 라틴아메리카 문학 교수 사라 푸트-에레라Sara Poot-Herrera는 말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들을 재능을 지닌 개인이라고 봅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들은 멕시코로부터 당신이 원하는 바 이상의 것을 책으로 펴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을 구별 짓는 바입니다.”
토스카나는 누에보 레온 Nuevo León 주의 선업 허브 도시 이자 고향으로 보다 북쪽에 위치한 몬테레이에서 살고 있다. 대기만성형인 토스카나는 30살이 되기까지는 글을 쓰고자 하는 갈망이 없었다. 당시에 그는 가족을 부양하는 산업 엔지니어였고 너무나도 긴장되어서 직업을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근무시간에 극도로 효율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나는 일하는 시늉만 했으며 사무실에서 글을 썼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을 알았지만 내가 일을 해내는 한은 괜찮은 것이었습니다.”
1994년에 토스카나는 권위 있는 아이오와 작가 워크샵에 초청을 받았다. 줄거리에 복선이 깔리고 괴짜 화자가 등장하는 <툴라 역 Tula Station >은 1995년에 출간되었고 그의 명성을 알린 작품으로 여겨진다. 영어를 포함하여 여러 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영어로 번역 예정인 토스카나의 최근 작품 <최후의 독자 El Ultimo Lector >는 소녀의 죽음과 멕시코 북부 지역에 위치한 유령마을이 얽히고 설켜있다.
토스카나는 자신의 작품들에 공통적인 어두운 주제는 멕시코 북부지역의 폭력과 살인의 높은 범죄 율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애처로운 면이 작가에게는 아주 건강한 면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토스카나는 말한다. “비극, 갈등, 반항본능 등 멕시코에서는 그러한 소재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가 선호하는 문학작품은 러시아의 클래식 작가들과 칠레의 호세 도노소 Jose Donoso 와 우루과이의 환 까를로스 오네띠 Juan Carlos Onetti 같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도 포함된다. 그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1900년대 초에 실종되었던 샌 프란시스코의 앰브로스 비어스 Ambrose Bierce와 동일시된다. “그는 끔찍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써냈습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도록 있을법한 이야기를 말해주었습니다”라고 토스카나는 말한다.
토스카나는 정치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고 멕시코와 외국 신문의 특집 기사란에 기고를 요청받는 포니아토우스카와 푸엔떼스 같은 멕시코문학의 거두 같은 스스로를 낡은 세대들을 타파하는 대중적 지식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멕시코는 세계무대에서 주인공이 아닙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문화를 수출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정치에 대해서 말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정치에 대하여 글을 씁니다. 그것이 나는 아닙니다.”
멕시코 시티 출신으로 43세의 아나 끌라벨 Ana Clavel 은 또한 새로운 문학적 꾸러미의 일부분을 현성한다. 그녀는 10대 소녀 시절에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16살이었고 내 머리 속에 담겨있던 목소리가 나에게 텍스트를 받아쓰게 하면서 문학적으로 시작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나는 글을 쓰고 또 쓰고 다시 쓰기 시작했으며 무엇인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99년에 끌라벨은 스페인의 권위 있는 알파과라 Alfaguara 상 수상으로 명서을 얻었고 책 출간 기회도 잡았다. 그녀의 최근 소설 <난파당한 육체 Cuerpo Náufrago >는 멕시코 시티의 남성 전용 공간을 두드리는 캐릭터 면허를 제공하면서 육체가 어느 날 갑자기 남자의 몸으로 변형된 젊은 여성을 추적해 간다.
작품을 집필하면서 끌라벨은 해부학 전공서적과 구스타브 플로베르 만큼이나 다양한 자료를 이끌어 냈다. 그녀는 마술적 사실주의로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나는 내 작품을 카프카 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환상적 사실주의라고 묘사하고 싶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상하게도 들리겠지만 전도가 유망한 이 젊은 작가들의 대부분이 그들의 조국에서 거의 무명에 가까운 것이다. 몇몇 요인들이 비난 받고 있다: 수 많은 멕시코 사람들이 책을 살만한 현금이 부족하고 교육 수준은 떨어지고 서점이 별로 없다. 멕시코 베스셀러 연합회 회장 아르뚜로 아메드 Arturo Ahmed 에 따르면 1억 명 이상 되는 인구에 약 600여 개의 서점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은 엄청나게 높은 가격표를 붙여 놓으면서 꾸준히 팔리는 베스트셀러 작품들은 높은 할인가격 정책을 펴는 멕시코의 시장 지배적인 대형 서점 체인과의 경쟁에서 소규모 개인 서점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아메드는 말한다. 출판업자와 개인 서적 거래상인 연합회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일부 유럽의 국가들에서 효력이 발생중인 정책인 책 가격을 정찰제로 하는 법안을 통과하도록 멕시코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위한 놀이마당으로 레벨을 올려줄 거라고 그리고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작가로의 접근을 제공해 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일부 작가들은 가격 정찰제를 지지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보다 더 커다란 것이다. “멕시코는 독서문화가 오랫동안 부재해왔습니다”라고 볼삐는 말한다. “극소수의 예외가 있을 뿐 어떤 작가도 책을 발간하는 것만 가지고는 생계를 꾸려가기가 어렵습니다.” 끌라벨이 동의한다.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재정적으로 파산하지 않기 위해 그녀는 강의, 번역, 편집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스스로를 사회적 잉여인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나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실망스러운 점은 “붐 세대 동안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그 후로 관심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점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포스트 붐 세대 작가들은 우리가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오늘날은 아프리카 작가들에게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 문학적 전통을 일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토스카나는 말한다.
이 기사는 샌 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E-1 섹션에 실렸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