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시절 이른바 진보좌파 세력은 참여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지요.
이라크 파병, 한미FTA,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했습니다.
그래서 노통이 서거하셨을 때 (아마 노빠들이 보기에) 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는데...
만사를 제쳐놓고 대한문 시민분향소에서 적극 조문투쟁에 나선 골수 진보좌파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혁이님이었습니다.
그의 대승적 태도와 관점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정녕 불굴의 민주주의 전사였습니다.
그를 처음 본 건 대한문 시민분향소에서였습니다.
기륭투쟁 현장에서도 그를 만났을 법하지만 현장에 자주 가지 못해 딱히 만난 기억이 없고,
시민분향소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던 모습이 깊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시민분향소 침탈(6.24) 이후 이동식 분향대를 목에 걸치고 조문투쟁을 강행하던 모습,
49재가 끝나던 날 없는 자금을 털어 길바닥 족발 파티로 자봉들의 노고를 위로하면 모습...
기륭투쟁, 용산투쟁, 화물연대 박종태열사 투쟁, 대한문 시민분향소, 쌍차투쟁,
함께맞는비, 비정규직없는세상 전국 자전거 질주, 촛불시민연석회의, 사회공공성 공감 2009,
촛불송년회(12.20) 준비위원장..
그가 분향소 투쟁 이후 갈등을 겪고 있던 촛불진영의 화합과 전진을 위해
촛불송년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바삐 일하다, 지난 22일 마침내 쓰러졌습니다.
쥐바긔 집권 이후 온갖 해괴한 난리가 터지는 바람에 투쟁에 전념하느라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 열정적인 촛불전사가 얼른 다시 일어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각 단위가 모여 혁이님 대책위를 꾸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일선에서 일하다 쓰러진 활동가를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병실 분당 서울대병원 102동 14호, 오동환 (011-4025-1042)
격려 글 남기기 2009 촛불송년회 카페(클릭) ♣ 혁이님, 힘내세요~ 게시판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2 - 439 - 182776 (오동환)
병상에 누운 혁이님을 떠올리며 사진 몇 장을 첨부합니다.
아고라 까몽님의 사진입니다.(까몽님께 감사~)
노상 조문투쟁, 6.28 대한문 앞.
서거정국의 아이콘이 된 이동식 분향소, 6.29 대한문 앞.
우중에도 우산을 받쳐들고, 7.2 정동길.
직접민주주의 전도사 이호림 선생과 함께. 7.8 대한문 앞.
불굴의 민주주의 전사
혁이님의 쾌유를 빕니다. _()_
첫댓글 혁이님 상태가 썩 좋질 않은 거 같아요. 요 며칠전 문병자들로부터 받은 큰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입원 초기보다 혈액수치가 훨씬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주치의가 보더니 와파린 투여량도 작년 시술 때보다 더 높였다구요. 잠을 못 이뤄 수면제 투여량을 두배로 늘리고도 잠을 거의 설친다는.... 안타까운 소식. 혁이님 후원 대책위를 꾸리자는 제안 감사합니다. 빨리 꾸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휴 대한문 분향소에서 혁이님 뵙던 기억이 나네요 빨리 완쾌되어 다시 우리와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