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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금연법 금연을 위한 전략은 참 여러 가지가 있다. 하루에 한 개피씩 줄여서 끊는다? 날을 정해서 한꺼번에 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변 사람들의 영향에 의해, 혹은 계획을 세워서 금연을 시도 하는 사람들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반면, 자기 스스로 충동적으로 담배를 끊는 사람들은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것도 평생 동안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 같은 이는 한 술 더 떠 “금연처럼 쉬운 것은 없다. 나는 천 번도 더 끊었다”고 호언하기도 한다. 역설적으로 담배 끊기가 어려움을 토로한 말이다. 신소리처럼 들리는 이런 말을 되새기면 의외로 금연하기가 만만치 않다. 금연은 금연에 대한 강박에서조차 벗어나야 한다. 금연을 마음에 붙들고 있는 한 담배로부터의 자유는 없다. 골초에게 금연은 속인이 해탈하는 일이라는 농담도 가능하다. 속이 타서 담배를 물고, 담배를 무니 속 타는 일이 더 많이 생기는 게 흡연자들의 현실이다. 마음에서 담배를 지우려면 걱정부터 지워야 한다. 흡연은 개인의 기호이지만, 금연은 꼭 개인의 의지만은 아니다. 담배를 물고 스트레스를 태우는 일이 잦아진 요즘 우리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학술자료, 법률자료, 통게자료....
담배 연기 속에는 10만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존재 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의 정체가 밝혀져 있다. 이들 화학물질 중에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성 물질로 분류한 60여종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담배연기에 존재하는 발암물질은 우리 몸의 세포에 흡수되어,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하여 활성화된 후, DNA등 우리 세포의 구성 성분들에 손상을 주게 된다. 이러한 DNA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못하면,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과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야기되어 궁극적으로 암세포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담배 피면서 끊는 아주 쉬운 금연 법
금연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해본 사람만이 안다. 필자(뚝배기 정견희 010-7554-5688)도 수없이 많은 금연을 시도 했었다. 수일, 수주, 수개월, 수년씩 끊어도 봤지만 늘 그렇듯 담배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번은 폐가 안 좋다는 진단을 받고 바로 담배를 끊었다. 어언 10년, 건강도 좋아졌고 이제는 완전히 담배를 끊었구나 하는 성취감에 ‘그까이꺼 금연이 별거냐 단번에 딱 끊으면 된다.'며 어깨를 으쓱 했던 적도 있었다. ‘저놈 담배도 끊은 독한 놈이다.’라고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도 못들은 척 하면서... 끊고는 싶어도 못 끊는 의지력 약한 사람들 앞에서 내심 승리감에도 도취 되어가던 어느날!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나름 복잡하고 시달린다고 생각되고, 고민이 생기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날들이 계속 될 때 예전의 습관처럼 자연히 담배가 무척이나 보고프고 가슴깊게 들이키고 싶은 마음에 덜컥 담배 한 개피를 물었다. 아! 그 맛 허파 가득히 채워지는 구수한 맛은 10년 전의 그 맛 보다 더 황홀했다. 약간 어지러운듯한 특유의 황홀함을 느끼면서 그 긴 세월의 금연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몇 일새 흡연자들의 대열에 들어서고 담배가 옆에 없이는 잠을 못자는 애연가로 순식간에 환골탈퇴가 되더니 완전히 금연엔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금연포기 선언을 하게 되었다. 10년을 끊었다가 또 피우게 되는데 어떻게 담배를 끊어! 금연포기!!! 이것이 살아가는데 훨씬 속편하지. 이렇게 비굴하게 항복문서에 서명하여 담배 문제는 깨끗이 해결이 되었고 ~~~ 그렇게 애연가로 변신한지 4년이 지날즈음 넘쳐나는 담배꽁초와 여기저기 구겨진 담배 갑, 누런 이빨, 담배 찌든 냄새 등등 흡연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지던 어느날. 며칠만이라도 깨끗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며칠만 담배를 피우지 말자.(물론 금연은 언강생심 꿈도 못 꾸고 아니 안 꾸고...)'고 생각을 하고는 담배를 끊었다. 그렇게 하루를 겨우 지나고 나니 요놈의 몸뚱이가 니코틴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가 자신과 타협을 했다. 뻐끔담배를 피우는데 이의를 안달기로 상호 합의를 봤다. 어쩌면 우유부단한 성정에 맞게 피우는 것도 아니고 안피우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흡연법으로 자신을 달래 주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마자 처음 담배와 필이 통했을 때 연기를 삼키지는 못하고 뻐끔으로 피울 때 기침을 해대며 눈물까지 흘리다가 노련한 골초 대열에 끼게 되는데... 반대로 뻐끔 담배를 피우려니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싑지않은(?) 뻐끔의 세계로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이 좀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 그런대로 할만 했다. 뻐끔이란 것이 담배를 한 모금 쭉 빨아서는 삼키지 않고 입안에 연기를 가득 넣었다가 후~하고 뱉어 내면 호흡하는 과정에 약간 남은 담배연기는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계산은 안 해 봤지만 아마 5% 정도의 연기가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하다 보니 신통하게도 담배 생각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었다. 담배를 보아도, 남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아도 별로 생각이 안나고 심심하거나 남이 담배를 권할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피웠는데도 말이다.
니코틴은 니코틴을 부른다.
필자가 수없이 반복한, 그러니까 금연을 하다가 다시 실패하고 담배를 피우는 원인을 살펴보면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또는, 술자리가 길어져 술김에 딱! 담배 한 대 피운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애연자의 대열에 들어서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대도 아니고 한 대를 피웠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여러 개피의 뻐끔 담배를 피웠는데 다음날 일어나서는 전혀 담배 생각이 안 나는 것이었다. 이 글을 보시는 애연가 여러분!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담배를 피우세요. 단, 뻐끔으로... 처음 한 두번은 좀 어색 할지라도 습관이 되면 전혀 불편하지 않은데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담배가 끊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술자리에서도 땡기거나 권하면 자신있게 피우세요. 뻐끔으로... 다음날도 담배에 매여져 있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담배에는 자유인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피우고 싶으면 피우고 안 피우고 싶으면 안 피우는 담배 자유인!!! 그리해서 끊게 되시면 고맙더라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됩니다.
반대로 담배 연기를 깊이 빨아들이면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이 반드시 담배를 찾게 된다. 니코틴은 니코틴을 부르는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쉬운 금연법이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담배 회사들의 농간인가? 아니면 세수가 엄청나니 정부차원에서 막음질을 해서 그런가? 알다가도 모를 일! 금연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혹시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여러 이익 단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 필지가 어린 시절 담배와 피나게 싸웠던 경험담을 올리니 어여삐 봐주시기 바랍니다.
가수들이나 학자들이 이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거나 논문이라도 쓰면 국민건강 증진 공로로 상도 많이 받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호강도 할텐데...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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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 처럼 쉬운 체험담. 그럼 시작이 반이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