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가명)가 대학원에 합격했다.
파리 경제 대학원(École d'économie de Paris, Paris School of Economics)이라는 곳이다.
어떤 대학인지 자료를 한번 찾아봤다. 유럽에서도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만 가는 곳이다. 경제학 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대학원이다. 미국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1위인 대학이다. 대학 순위는 대학을 다루는 것이라 대학원에 관한 순위는 통계가 없다. 대학과 세계의 모든 경제 연구를 하는 기관들을 통틀어서 논문의 발표 수에 따라 정해진 순위는 5위다. 그것도 대학원인데 전문 연구기관들을 합한 순위에서 이렇게 나온 것이다. 연구자 120명을 통해 나온 논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논문의 수다. 석/박사 과정을 220명을 포함하더라도 340명이라는 작은 규모의 학교가 이런 저력을 발휘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소수 정예 엘리트 집단이다. 유명세는 하버드가 높지만 실질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미국 학교들과는 완전히 다르니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는 명문이다. 유럽중앙은행 이사도 파리경제 대학원 출신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도 있다. 4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에게 주는 경제학분야의 노벨상인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Jhon Bates Clark Medal)을 받은 학자도 둘이나 있다.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은 학자들은 20년 정도 세월이 흐르면 40%는 평균적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젊은 이에게 주는 노벨상인 셈이고 세월만 지나면 거의 노벨상도 받는 것이다. 또 이 학교 출신들이 유럽 경제 분야의 최고 엘리트로 현직에 진출해 있는 경우들이 많다. 2006년에 세워진 신생학교 치고는 너무 많은 괄목할만한 업적을 낸 학교다. 17년 된 학교가 이 정도라니 역시 최고의 엘리트 집단들이 모인 곳이다. 한국 교포들이나 유학파들이 입학한 경우들은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내에서 공부해서 합격한 사람은 승수가 유일하다. 베스트셀러『21세기 자본론』을 쓴 토마 피케티가 초대 총장으로 학교 설립을 주도했고 지금도 교수로 현직에 있다. 프랑스의 최고 그랑제꼴(엘리트 교육기관) 학교들과 파리 제1대학교(소르본)가 연합하여 세운 유럽 최고의 경제연구기관이다.
다음과 같은 최고 그랑제꼴(엘리트 학교)들이 연합해서 세운 유럽 최고 엘리트 경제연구기관이다.
고등사회과학연구학교(EHESS, É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 1947년 설립, 사회과학의 선구적 연구기관이다.
사회과학개발연구원(IRD, Institut de Recherche pour le Développement) 1943년 설립
응용경제연구센터(CEPREMAP, CEntre Pour la Recherche EconoMique et ses APplications) 1967년 설립
고등사범학교(ENS, École Normale Supérieure,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 1794년 설립, 자연과학과 인문학 분야 최고의 학교이다.
국립고등교량도로학교(ENPC, École Nationales des Ponts et Chaussées) 1747년[4] 설립, 여러 공학분야의 최고의 학교중 하나이다.
파리 제1대학교(Paris 1, Université Paris I Panthéon-Sorbonne) 1253년 설립 (프랑스 제5공화국 교육제도 개혁을 기준으로는 1971년)
파리경제학교 출신 유명한 동문은 다음과 같다.
에스테르 뒤플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교수, 2020년 파리 경제학교 초청교수, 2010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토마 피케티: 파리 경제학교 교수, 21세기 자본,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저자
에마뉘엘 세즈(Emmanuel Saez):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캠퍼스 교수, 2009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
가브리엘 쥐끄만(Gabriel Zucman):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캠퍼스 교수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Pierre-Olivier Gourinchas):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캠퍼스 교수
다비드 테스마르(David Thesmar):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Sloan 경영대학원 교수
질 뒤랑통(Gilles Duranton):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교수
에마뉘엘 파리(Emmanuel Farhi): 하버드 대학교 교수
스테파니 스탄체바(Stefanie Stantcheva): 하버드 대학교 교수
그자비에 가베(Xavier Gabaix): 뉴욕 대학교 교수
토마 필리퐁(Thomas Philippon): 뉴욕 대학교 교수
티에리 마냐끄(Thierry Magnac): 툴루즈 경제학교 교수
파트리크 레(Patrick Rey): 툴루즈 경제학교 교수
엘렌 레(Helene Rey):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
까미유 랑데(Camille Landais):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교수
쥘리아 까제(Julia Cagé): 파리 정치대학 교수
브누아 꾀레(Benoît Cœuré): 전 유럽 중앙은행 이사회 위원
17년 만에 이런 인재들이 배출된 것이다.
프랑스는 일반학교들은 평준화가 되어 한국보다 더 공평한 입학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엘리트 교육(그랑제꼴, grandes écoles, grand school)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 입시보다 어떻게 보면 더 치열하다. 원하는 학교에 가려면 치열한 입시 준비와 N수를 반복해야 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대입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고도 2년 동안의 준비 수련과정(프리파)을 거쳐서 시험을 치지만 한번에 합격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랑제콜 협의회에 의하면 현재 그랑제콜 체계는 약 250개 학교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상 프랑스 사회에서 그랑제콜 학교로 인식하고 있는 곳들은 이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동문과 오랜 역사를 가진, 즉 모든 분야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최정상급 학교들이다. 해당 학교들의 정원을 모두 합쳐도 매년 몇천명이 채 되지 않지만 이곳 출신들은 오늘날 프랑스 학계, 정관계, 재계, 산업계의 최고위직에 대거 포진되어 있다. 그런 그랑제꼴 엘리트 중에서 다시 뽑힌 엘리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파리경제대학원이다. 이곳은 외국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세계의 엘리트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승수의 논문과 에세이를 점검해 줄 때만 해도 심지어 합격소식이 왔을 때만해도 이렇게 대단한 학교인줄 몰랐다. 승수도 나도 그냥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이 있어서 이 학교에 원서를 내고 준비를 했다.
승수가 대입 수능에서 정신적 문제 때문에 서울대 법대 진학에 두 번이나 실패를 하고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갔을 때도 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실패가 아니라고 했다. 승수는 고1 성적이 좋지 않아서 수시지원은 어려웠다. 그래도 모의고사는 서울대 6명 이상 가는 학교에서 전교 1등이었다. 당시 IQ도 153 이상이었다. 원래 성적으로 서울대 법대를 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는데 수능시험만 보러 가면 어릴 때부터 시달려 오던 불안과 초조에 정신 줄을 놓아버렸다. 그래서 재수 했을 때 더는 고생하기 싫다면서 간 곳이 호남권에서는 1위인 전남대였다. 그곳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그 때 나는 승수에게 서울대 법대 진학에 실패하고 경제학과에 간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했다. 성공위주의 가도를 달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경제학에 하나님의 길이 있다고 했다. 하나님 안에서 현재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려면 반드시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현대 세계는 경제의 흐름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세상임을 말했다. 세상의 흑암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깨트리려면 세상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길이 지금 세상에는 경제학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내가 경제학과 전공자에게 경제학에 대해 말해주기 시작했다. 경제와 정치와 동서 역사를 관통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강의 아닌 강의를 했다. 거의 마지막에 AI 혁명에 대해 그리고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에 관해 말했을 때는 승수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내가 망상에 사로잡혀서 그런 말들을 내놓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 4학년 1학기 마지막 몇 달간 이런 말을 듣던 승수는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머리가 터질 것 같다며, 그만하라’고도 했다. 그때 하나님의 감동을 따라 승수에게 “생각보다 AI개발 속도는 빠르다. 이런 세상은 10년 안에 온다.” “미국 쪽 사람들 중에 이런 말을 하고 있는 학자가 있을 것이다. 찾아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네이티브와 같은 영어실력이 있던 승수가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ugene Stiglitz)라는 학자를 찾아냈다. 세계은행부총제를 역임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석학이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말과 거의 똑같은 말들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런 과정 중에 찾은 학자 중 또 하나가 토마 피케티이기도 하다. 피케티는 피케티 지수로 유명한 경제학자다. 물론 내가 말해주기 전에 승수도 그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피케티의 책도 읽지 않은 내가 말하는 내용이 피케티가 말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승수가 해주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졸업논문도 내용을 말해주고 점검을 해주었다. 학교에서는 승수가 쓰는 주제를 다루는 교수님이 없어서 전남대학교에 강사로 오시는 분이 논문지도를 해주셨는데 그분도 잘 알지 못해서 자꾸 논문의 주제를 흐려 놓았다. 그래도 다시 또 원래의 논지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결국 원래의 논지대로 논문을 제출했는데 교수님들의 평가가 그 논문은 학사 수준의 논문이 아니라고 했다.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도 어려운 내용이다.
그 논문을 파리경제대학원에 영어로 번역해서 제출했다. 에세이에도 추가할 내용들을 점검해 주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전화로 했고 그 내용들은 모든 통화를 녹음하는 나의 습관 탓에 녹취 되어있다. 그런데 합격통지 메일이 도착했다. 나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했다. 그래서 둘 다 파리경제대학원이 어떤 학교인지를 찾아봤다. 그랬더니 굉장한 학교였다. 그 하위에 있는 최고 그랑제꼴도 들어가기 어려운데 그랑제 꼴 중 최상위 대학에서도 최고의 인재들만 갈 수 있는 대학원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대 대학원과는 아예 비교도 안 되는 곳이었다.
승수는 토플도 몇 개월만 준비해서 단 한 번에 고득점을 얻었다. 물론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토플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수준의 용어들을 사용하는지도 토플을 공부하지도 않고 시험도 안본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먼저 말씀하도록 하셨다. 물론 그 내용을 따라 승수가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를 했다. 승수는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서 4학년 까지도 토플이나 토익은 준비하지 않았다. 물론 유학도 생각에 없었다. 그냥 하나님을 바라며 그 때 주시는 감동을 따라 살았다. 물론 성적은 전액 장학금에 생활자금 일부가 나올 정도로 좋았다. 주변에서는 왜 그러고 있는지 이상하게 보기도 했다. 그러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실 때 준비해서 대학원을 간 것이다. 대학원에 대한 자료조사도 기도하며 감동을 따라 승수가 거의 혼자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따라 논문과 에세이 쓰는 것을 도와줬다. 학교를 찾고 지원을 하는 것은 코칭만 했을 뿐 기도하며 학교를 찾은 것은 승수였다. 원서도 타인의 도움 없이 승수 혼자 준비했다. 이렇게 파리경제대학원에 간 학생은 승수가 유일할 것이다. 심지어 추천서를 써주신 전남대학교 교수님들도 승수가 전공하려는 분야에는 거의 문외한들이셨다. 보통은 초등학교 때부터 스팩을 쌓고 전문적인 학원과 컨설팅을 통해 수억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전공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도 가기가 어려운 학교다. 국내에서 성수처럼 대학원도 가지 않고 대학만 졸업한 상태에서 합격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갔고 하나님께서 합격하게 하셨다. 사람의 도움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힘과 능으로 된 일이다.
창 41:45 사브낫 바네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지금도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