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 현상이 없어지는가 했더니..이제 여름도 다 가는가보다..
그간 묵혔던 솜이불의 깍지를 벗겨 물에 담궈놓는다.
속솜은 말리고 겉깍지를 빨고나면 포근해지려나...
나의 지나간 시간도 이렇듯 한번 빨고나면 깨끗해 지련만은..
그렇지 않은 세월이 아직은 야속한듯싶다...
그간의 억겁의 세월을 한번의 물에 담근다고 없어진다면
그 무슨짓인들 못하오리까마는...이내 수그라지는 어깨가 무겁기만하다.
어제까지 살펴보면 이 중생의 인연이 가엾기만하다.
주인 한번 잘못만난탓에 몸뚱이도 고생이요.
마음도 애처롭구나.
무엇을 쫒고 찾아 헤멘지 수없이 작고 많은 세월속에
빛그림자만 남기고만...이 중생의 작은 몸부림!
월메나 억겁의 세월이 두터우면 지금도 마음을 조복받지 못하는가...
겉껍질은 반야의 보름달이요...
이내 주둥이는 피안의 해탈선이요..
움직이는 살덩어리는 무상보리이건만은...
차마 속 사정은 말을 못하겠소!
아는것이 무명인지라 자고나면 무명초가 한섭도 넘게 너울대고
대자비심을 싹틔우려니 오탁의 세월에 풀만 무성하구나.
이것이 나의 업보중생인지라 시주보기가 면목없다네.
그래도 어쩌겠는가!
해도해도 안되면 부처를 깨부술밖에.....
카페 게시글
지금의나의모습
못난내모습
"희망도 절망도 본래 없는것이라네..."
익명
추천 0
조회 45
06.08.19 22:4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