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구형 미라쥬250 신차 내리고
거의 2년 가까이 비를 맞춰본 적이 없었습니다...
투어용이니
날씨가 좀 이상해도 절대 안탔죠....
지금은?
오는 비 다 맞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없기도 하거니와
비를 피할 생각조차 없습니다...
주행 역시 비가 와도 우의 입고 그냥 달립니다...
오늘 즐거운 일요일 아침
천둥과 번개에 비가 쏟아져 내려도
역시 바이크를 끌고 15키로 정도 주행했습니다..
올 여름 비는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다 맞았고
빗속 주행도 예사로 했습니다...
첫째로
국산이라서 녹이 잔뜩 쓸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에 젖고 습도도 높은 날씨인데도 생각외로 잔뜩은 아닙니다...
부분 부분 좀 녹이 생기는 정도군요....
도금 처리에 신경을 쓴 듯 합니다...
예전 바이크에 비하면 철갑방어군요...
둘째 빗속 주행중 안정성...
예전 미라쥬도 그리 불안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
이번 신형도
속도계로 80키로까지는 빗속에서도 믿음직하게 달립니다...
길들이기 중이라
80키로이상 달리진 않아서 그렇긴 하지만,
빗속에서 80키로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급가속이나 급출발 아니면 빗속에서 달리는 것도 재밌군요...
장대비에 푹 젖은 바이크의 브레이크는
과거 미라쥬처럼 심하진 않지만,
브레이크 잡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군요....
또 마르면 소리 없고....
소리가 난다고 주행중 브레이크 성능이 잘 안된다는 느낌도 없고...
브레이크 성능은 맘에 듭니다...
이전 미라쥬보다는 성능이 좋아진게 느껴지네요...
변속 타이밍을 클러치 앞쪽에 잡아놔서
클러치를 놓차마자 기어를 넣던 버릇이 있는데
손대지 않은 신형은
변속 타이밍이 클러치 끝부분에 있더군요...
빗속에서 매끄러운 기어변속은 중요한데,
천둥 번개가 조연으로 등장하고 주연인 장대비를 맞으니까
나도 모르게 예전 버릇이 나와서
앞쪽에서 기어변속을 하기도 했군요.....
그럼 기어변속이 거칠어지고, 뭔가 딱딱 맞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래서 몸에 밴 바른 주행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군요...
새로운 바이크의 특성을 알면서도
예전 버릇이
나도 모르게 나오니 말이죠...
그리고
지금이 길들이기 중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알피엠을 올리기 시작하면
엔진에서 잡스런 소리가 올라오는군요...
풀페이스 헬멧을 쓰면 잘 안들리고,
반모를 쓰면 잘들리네요.....^^;
그래서 속 편하게 더워도 음악 들으며 풀페이스를 쓰고 다닙니다..
길들이기 끝나고 순간 가속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터널 말고
굴다리 같은 곳을 지나면
배기음 때문에 풀페이스를 썼는데도 놀랐습니다..
그 굴다리 안이 엄청 울리더군요......
굴다리 안의 공기를 다 흔들어버릴 듯이...
신형 가지신 분들
조금 긴 굴다리 한번 지나가 보세요....
제 말이 이해가 될겁니다...
저는 서울에서 장암의 해장국집 가려고
굴다리 지날 때 놀랬었죠.......
신형이
엔진과 머플러가 하나로 뭔가 잔뜩 압축된 느낌이 든다면,
과거 미라쥬는
뭔가 풀어진 느낌이 들었는데 엔진 밀봉을 잘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어변속 정지시 진짜 안되던게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변속 자체가 신형이라 그런지 뻑뻑했었던게
좀 부드러워지면서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구형 미라쥬처럼 탁탁탁 하고 내리는 것은 쉽지가 않군요...
메뉴얼 바이크 탄지가 꽤 오래되었고,
나름 기어변속에 자신이 있는데,
바이크가
때로는 기어변속이 매끄럽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말로 하려니 좀 어려운데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기어변속 성능이 맘에 안든다는 말입니다...
기어변속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뭔가 탁 탁 내가 원하는 맞아돌아간다는 느낌이 안들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전 미라쥬에선 중립이 잘안들어가서 그랬지
그런 느낌은 안들었는데 말이죠...
이거하고, 좀 적응이 되긴 했지만 푹 패인 시트
이 두가지는 좀 불만이군요.....
그외는 판타스틱~~.....
디자인이야 지금 봐도 맘에 쏙 들고,
이전처럼 코너 돌 때 눕혀도 스탭이 갈리는 일도 없고
안정적이고 컨트롤 더 쉬워지고 잘 돌고 잘 서고.....판타스틱이죠...
아직도 비가 오는 중이라 녹 슨 부분을 사진을 못 찍었는데
생각외로 녹이 덜 스는데
이게 급격하게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세차도 안하고 그렇게 비를 맞고 빗속 주행을 했는데
녹이 얼마나 스는지 궁금하군요....
이상 미라쥬250dr 천키로 즈음 시승기였습니다.....
---2017 -7-23 거침없는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