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선택
"애써 살피지 않으면 차별에 가담하게 됩니다"
차별과 평등 가운데 한쪽을 고르라면 대다수는 평등을 택할 것이다. 차별은 옳지 않고 평등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 사회 공동체가 뜻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차별을 당하는 이들은 적지 않고 어떤 차별은 정당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때로는 무엇이 차별이냐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지니,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따져보며 세상이 정말 평등을 향하고 있는지, 나의 판단과 행동은 차별과 무관한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선 물음, 그러니까 차별과 평등 가운데 한쪽을 고르라면 대다수는 평등을 택하는데 왜 차별이 여전한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보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를 근거로 차별하는 일은 잘못이라고 여기면서도 '결정장애'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거나(저자가 반성하며 꺼내는 사례다.), 국적이나 인종을 근거로 차별하는 일은 잘못이라고 여기면서도 한국사회에 익숙해진 이주민에게 "한국인 다 됐다"며 듣는 이를 모욕하는 경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다수에게 나의 이야기 아닐까.
물론 이들이 특별한 악의를 품고 이런 말과 행동을 전한 것은 아니겠으나, 악의 없는 혹은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결코 평등에 이를 수 없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을 염두에 둘 때 최소한의 차별에만 가담하게 될 것이며, 내 상상이 닿을 수 없는 차별의 상황과 영역에 최대한의 감각과 생각을 기울여야만 가까스로 평등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넘어 적극적 평등주의자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하고 제안하며 약속한다.
0.
지난달 말 저의 경조사 문제로, 모임과 도서 배부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회원분들의 이해바랍니다.
1.
이에 급작스럽게 하지만
전성용 회원이 선정한 나태주 시인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대한
독서모임은 내일, 6/16(목) 오후 5: 30에 적당한 장소를 정해 모임고자 합니다.
문자를 보낼테니, 번거롭더라도 참석여부를 필히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늦었지만 6월 도서 배부는 총무팀 우편함에 넣어두었으니 수령바랍니다.
아울러 여름방학 도서는 이인숙 회원님께서 6월말까지 선정해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3.
끝으로, 신규 회원 섭외 중이니, 혹여 지나치다 보시게 되면 가입인사(?) 부탁드립니다.
대상자는 신규 도서를 참조바랍니다. ^^
4.
도서선정 일정
1~2월 함선희,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미예)
* 모임(김광남, 김영환, 이경원, 이인숙, 함선희)
3월 조창목,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어령)
* 모임(권보나, 김광남, 김영환, 박수석, 이경원, 조창목, 함선희)
4월 전성용, 작은 것들을 위한 시(나태주)
* 모임(권보나, 김광남, 이경원, 이인숙, 전성용, 함선희)
5~6월 이진숙,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7~8월 이인숙
9월 이경원
10월 유성근
11월 신상국
12월 박수석
1~2월 김영환
3월 김명숙
4월 김광남
5월 권보나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