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부부싸움은 당신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4.5.6장 김성범님 정리/발표-2011.7.16 강화도에서
일상의 사소한 화가 쌓이다 보면 은연중 마음의 병이 된다. 그러다 언젠가 더 이상 참기 힘든 때가 오면 한꺼번에 폭발한다.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말자
부부는 싸워야지만 가슴속에 응어리진 화를 풀 수가 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어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상처받지 않고 싸우는 법은 없다. 다만 싸우면서 부부관계가 파괴될 정도로 서로 상처 입히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상처받기 쉬운 부분을 조심스럽게 다뤄, 왜 어째서 그런 상처를 받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싸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시도 때도 없이 싸우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을 때 싸우는 것은 솔직한 부부관계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수프의 소금 같은 것):
보통 비평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에게 불리한 싸움은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어린 시절상대방이 아주 부적절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ex)헬가-아빠는 술먹고, 때리고, 엄마는 채소가게-는 남편 아힘과 사소한 충돌만 있어도 문을 잠그고, 아힘은 아내에게 거부당한다고 느끼고..... / 해결책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털어놓은 후에야 비로소 ...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서의 부부싸움
오랜 부부간의 전형적인 싸움 형태는 논쟁이 진척되지 않고 계속 한 원 안에서 맴돈다는 것: 똑같은 일이 부부싸움의 주제로 또 등장하고, 아무런 결말 없이 끝나고.... 이건 부부가 서로 다른 차원에서 싸우기 때문이다:부부 중 한 사람은 감정적인 차원에서 말하고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은 거기에 이성적으로 대응할 때 발생하며, 그럼 누구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이 모두 실망해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를 포기하고 만다. ex)집에 오면 옷 좀 제자리에(부인-이성적차원)... 듣는 둥 마는 둥(남편-막무가내식 감정적 차원)...세탁기고장과 물바다 짜증(부인)...집에 오자 또 옷을 벗어던지는 남편...내가 당신 가정부야(부인-감정).. 왜 나한테 화풀이야(남편-이성)..-해결책: "그래 당신 오늘 많이 힘들었겠네?(아내와 같이 감정적 차원에서 대응)또는 처음부터 이성적 요구에 대해“그래 사실 옷을 아무데나 벗어 놓는 건 잘하는 짓이 아니지. 근데 당신이 하도 잔소리를 하니 괜히 자꾸 반발심이 생기잖아. 그러니 이렇게 하자...등등의 이성적 답변을 하든가...
-갈등 해결사로서의 부부싸움
부부사이의 건설적인 싸움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결혼생활의 필수 조건임: 건설적 싸움은 서로 간에 양보와 상대에 대한 이해를 초래하고 이것이 오랜 결혼생활의 토대이다.
터득해야할 부부싸움의 기술이란 상대방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기술이다
사람이 너무 화가난 나머지 뻔히 알면서도 상대방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건설적인 타협과 변화가 아닌 파멸만을 초래한다.
-현명한 아내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잔소리는 남편에게 대놓고 항의도 못하고, 그렇다고 체념도 못하는 여성들이 간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는 품위를 떨어뜨리고 남편의 신경을 긁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싸울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싸워서 푸는 것이 낫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다. 지난 일은 잊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미래를 준비하자.
-건전한 부부싸움을 위한 9가지 기술
가장 중요한 자세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귀담아 듣는 것
건설적인 부부싸움을 위한 전제조건-부부가 함께 정할 싸움규칙
1)싸우되, 최근에 일어난 일만을 갖고 싸운다 : 화나거나 섭섭한 일이 있으면 이른 시일 안에 싸워라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 무엇에 화가 났는지,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잊어버리기 전에 싸우라. 다음 번에 기회 봐서 말해야지 하면 억눌려진 화가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폭발하고 그럼 본래의 감정도 사라지고 싸우려던 내용도 퇴색되어 본래 하고자 했던 말이 아닌 다른 말까지 내뱉게 되고, 싸움은 방향을 잃고 한 원을 맴돌다 아무런 결말 없이 끝나게 된다.
2)상대방의 과거에 대해 한번 치열하게 싸웠다면 두 번 다시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킬 수 없다. 상대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3)싸움의 시간을 제한한다. 싸움이 진지해질 것 같으면 각자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상대에게 알려라, 단 20분 이상 싸우진 말라. 그 이상 결론이 나지 않거나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되면 후반전을 언제 치를지 다시 정하라. 그리고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라.
4)각자 말할 시간을 정한다.: 한 사람이 말하는 동안 상대방은 듣기만 하고 절대로 자기 방어를 해서는 안 된다. 사전에 합의한 한 사람의 시간이 다되면 똑같이 서로 번갈아가며 얘기하라
5)다정한 말로 싸움을 마무리 한다.:싸움의 형세(?_결론)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든 유리하든 합의한 싸움시간이 종료되면 "내말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 등 친절한 말로 끝낼 것
6)상대방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말이나 모욕적인 언사는 삼간다.: 무심한 가운데 하는 상처주는 언어들 ex)하여간 남자들이란,..비꼬는 듯한 말들....
7)싸움이 악화될 때는 휴전협정을 제안한다.:싸움이 아무런 진전 없이 서로 상처만 주는 싸움으로 악화될 때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그냥 휴전협정을 제안하여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
8)매일 사소한 불만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 한다. : 이성적인 비판에 익숙하기 위한 연습 방법, 정해진 시간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불만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 하는 것.(지극히 사소하고, 현재 진행 중인 불만사항)-그 후엔 반드시 상대방의 좋은 점을 언급해야하며, 상대방은 이 불만사항에 대해 그저 묵묵히 듣기만 할뿐 어떠한 자기변명도 해선 안된다. 중요한 건 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
9)싸움을 끝낼 때는 본의 아니게 상대방 마음을 다치게 한 것에 대해 보상한다.
-부부싸움은 잠자리 금실도 좋게 만든다
부부가 하나 되고 싶은 열망을 실현하려면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게 될 때, 각자 다른 입장과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게 될 때, 곧 부부싸움을 통해 그 어떤 조건도, 이의도 없이 서로를 받아들일 때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결혼 생활에 좌절을 느낀다면
최근에 생긴 대화의 부재라면 고민거리가 있어 그럴것-남편이 속 시원히 털어놓고 얘기한다면, 아내는 남편의 말을 진심으로 귀담아듣고,“ 우린 부부예요, 함께라면 못할게 뭐가 있어요? ”처럼 해결된다.
결혼초기부터 대화의 부재라면 지금까지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면 앞으로도 뭔가 변화하리란 가능성은 희박하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던가, 계속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살던가, 이혼하던가 셋 중 택하라
1)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산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이젠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 배우자의 단점을 뜯어 고치려 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놓아주어야 한다. 상대방이 다른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지 않고 그러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배우자의 단점이 더 이상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2)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산다.: 나하나 참으면 되지 라는 희생정신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들은 가족에게 커다란 권력을 행사한다. 자기희생에 대한 대가로 가족들에게 영원한 감사의 표현을 요구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어머니가 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사는 것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에 대한 동정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거나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3)헤어진다 : 헤어져 누구와 함께 살든 갈등은 생겨나게 마련이다. 갈등을 겪으며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람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갈등 끝에 이 사람과 살아보겠다고 결정했으면 두 사람이 자라온 서로 다른 성장과정에 귀 기울이며 각자의 행동유형을 파악하고, 서로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