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모 창립후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포사모가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만든 단체인지 주위에서 여러 얘기가 나돕니다. 단순히 장애인 봉사활동 단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시민단체도 아니고 여러 설왕설래는 하는 얘기마저 들립니다.
우리가 모임을 하는 이유는 친목도 좋지만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이 없이 단순 친목단체로 전락한다면 일반 계모임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모임을 당초 만들자고 제안한 당사자로서, 당초 창립취지와 목표에 대해 몇 마디 적고자 합니다.
일전(28일)에 월례회 때, 제가 잠깐 언급했듯이, 포사모의 창립취지나 목표에 대해 상당수 회원들이 잘 모르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천천히 잘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호남에서 특히 순천 등 전남동부지역에서 언론활동을 하면서 호남정치의 낙후성과 비민주성에 대해서 비판적인 논조로 글을 써왔습니다.
여기서 '비민주성' 이란 의미는 '정치적 편향성'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정당이나 특정정파가 한 지역을 지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평소 이런 편향된 정치구조에 대해 결사코 반대했습니다.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독점적 시장구조의 폐해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소비자인 유권자 입장에선 특정 정당이나 특정정파(진영)가 지배하는 정치구조에선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손해입니다.
독점시장에서 소비자가 비싼 값에 할 수 없이 물건을 살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그런데 그 손해의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뭐냐 하고 질문하면, 우리 포사모 회원님들 대다수도 아마도 잘 모르실 겁니다. 구체적으로 와 닿는게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호남정치수준의 저하로 인한 그 피해사례는 구체적인 경제현장에서 발생합니다. 즉, 특정정치세력과 그들의 앞잪이로 전락하다시피한 시민단체들이 '선동'이라는 여론몰이를 통해 다양한 정치적 토론과 견해 및 입장을 무시하고 있는 게 우리지역 현실입니다.
최근 제가 글도 썼듯이,
가령 최근의 순천 신대지구에 입주예정인 코스트코 문제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트코가 입주됨으로써 지역의 여러 중소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우려감에 대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과연 신대지구에 사시는 분들의 입장이나 소비자들의 입장에 대해선 왜 거론하지 않은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왜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고려할 대상이 되질 못합니까? 왜 선동몰이 때문에 대다수의 순천시민들의 소비주권은 반론조차 하지 못한 채 희생당해야 합니까? 그런 단순한 논리대로 라면 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이 유치되어야 합니까? 대다수 중소병원들이 순천대 병원때문에 망할수도 있는데?
지역언론에서도 소비자들이나 신대지구 주민의 관점에서 쓴 글을 거의 본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비참하지만 이게 우리지역의 현실이고 정치의식 수준이며, 소비자 수준입니다. 나름대로 지식인이란 사람들의 '비겁함' 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가장 비겁하게 생각한 게 나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의 '웰빙 기회주의적' 행동양식 입니다.
여기서 차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들의 기회주의적 처신과 언행에 대해선 그 사례가 차고도 넘치기 때문입니다.
호남이 이렇게 특정정당의 '볼모' 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과거 호남의 지배정당인 민주당과 이들에 빌붙은 간사꾼 지식인들, 사이비들 언론 때문이라는게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의 정치의식 수준이 정상적인 대한민국 수준과 이격도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저는 방관할 수 없었습니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가 무조건 반대목소리를 통해 자기들의 의견을 관철해 내려고 한 반면 일자리창출이나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해선 대체 언급한 사람조차 찾기 힘든 '이상한' 현실에서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정해 펜카페를 결성하기로 하고 모임을 만들기로 한 것 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포사모' 라는 이름이 나왔고 그런 펜카페를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하지 않겠냐' 라는 필요성이 당초의 '설립의도' 였다는 점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힙니다.
나아가 한편으론 여러 회원님들이 동의하는지 모르겠지만,
호남사람들이 지금의 정치의식 수준이 정상적인 대한민국 수준과 동떨어 졌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아울러 이대로 가다간 호남출신 아들 딸들이 3류 국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해주기 위한 차원도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포사모 회원님들도 이런 취지와 목표를 한번 쯤은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이런 취지와 목표가 없이 저희가 모임을 하는데 있어서 남의 회사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됩니다.단순히 만나 밥먹고 술먹으며, 친목만 도모하는데 왜 포스코 광양제철소라는 남의 회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사용합니까?
일전(3월 15일) 에코그라드 호텔서 '호남정치발전과 순천시민단체의 역할' 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서도 제가 강조한 요점이 바로 이 점 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행사를 한다고 서울서 사무국장에게 회원들에게 공지를 부탁했더니, 포사모 모임에서 한 분이 정치행사라는 이유로 반대했단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다음은 참고로 제가 2011년 일본 대지진 사태 직전 썼던 제 글을 그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이미 당시부터 저는 이런 모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전남 해남과 고흥,경북의 영덕과 강원의 삼척을 원전건설 후보지로 선정했다.후보지 선정이후 해당 지역민들의 여론은 판이하게 다르게 형성됐다.
특히 전남 해남의 경우 당초 찬반여론이 비등할 태세를 보였지만 의회에 진출한 민노당 의원들의 반대여론몰이 탓에 결국 유치반대로 굳어졌고 결국 그 영향으로 고흥군 역시 반대여론으로 결론이 났다.
전남 고흥의 경우 우주항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원전유치를 통해 과학기술이전과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시설인 원전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반대여론에 밀려 결국 포기했다.
반면에 경북 영덕이나 강원 삼척의 경우 원전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이 도로 곳곳에 유치찬성 현수막을 내걸고 있고 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던 경북 울진의 경우 지역민들이 유치위원회까지 결성해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똑같은 원전이란 국가시설을 두고 영남에선 강력유치를 위해 지역민들이 나선 반면 호남에선 유치반대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이밖에도 과거 전북 부안에서 부안군수가 핵폐기물장 유치를 내걸고 나섰지만 지역민들의 반대로 좌초되자 경북 경주가 유치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원전이나 핵폐기물 심지어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화상경마장까지, 호남에선 반대세력이 여론을 주도했지만 영남에선 유치에 찬성하는 세력이 주류세력이 되어 유치에 앞장서 왔다.
원전시설에 대해 일부에서 안전을 위협할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고 과장하지만 그것은 옛날 얘기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이 다 아는 얘기다. 오히려 수천억원의 돈이 지역에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이런 대형 국책사업이 유독 호남에서만 번번히 좌절된 이유는 뭘까?
결과론적으로 지난 몇년간 광주전남에서 민노당과 좌파성향의 사회단체가 득세하면서 반대여론을 주도한 데 가장 큰 그 이유가 있다.
이들은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 진입에 성공, 이제는 민주당에 이어 두번째 원내세력으로 부상했고 좌파성향의 사회단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런 반대여론을 선도해나간다.
문제는 이들 좌파성향의 정치인들과 사회단체가 원전과 같은 국책사업에 대해 갖고 있는 의식이다.
원전은 일부에서 환경적으로 우려를 제기하긴 하지만 현대 기술로 거의 문제가 없는 친환경녹색성장산업임을 알만한 인사들이 자기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와 보폭을 넓히고자 의도적이고 불순하게 의혹을 제기한다는 점이다.
원전은 태양광,풍력등 재생에너지중에서 원전만큼 최대의 효율을 갖고 있는 에너지는 드물다.우리 원전기술은 세계각국에 수출전략산업으로 꼽힐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이고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어 고유가시대에 각광받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고리 원전을 비롯 영광과 울진 월성 등 모두 20기가 가동중이며 규모면에선 국내총발전량의 36%를 차지하는 세계 6위 수준이다. 2016년까지 8기를 추가로 건설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원전 3백여기가 건설될 예정으로 비전이 유망한 산업이다.
우리정부 역시 지난해 원전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20년 뒤에는 세계 3대 원전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국에 42기 해외에 60기의 신규원전을 지어 세계원전 수요의 절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원전강국들은 원전수요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는 전체 발전량의 78%를 원전이 담당할 정도로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총 58기의 원전을 운영중이다.러시아는 총 32기의 원전을 운영중이며 국가전체전력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역시 총 13기의 원전이 가동중이며,현재 23기가 건설단계에 있다.2020년까지 6개 부지에 30기 이상의 규모원전 증설추진과 운영을 통해 운영규모가 현재보다 4배이상 확대예정이다.
독일 역시 총 17기의 원전이 운전중으로 독일전력공급의 31%를 담당하고 있다.한때 원전포기정책에 따라 2008년까지 20기의 원전을 폐지했지만, 독일의 에너지확보와 환경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원전계속운전을 추진키로 발표하고 원전부흥을 맞고 있다.
104기의 원전을 가동중인 미국은 전체소비전력의 20%를 공급하고 현재 26기의 신규원전수요에 대해 17건의 인허가신청을 검토중이다.
전 세계에서 총 441기중 절반 이상이 20년이상 운전중에 있어 설계수명 완료를 앞두고 있지만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가동원전에 대해 안정성을 평가해 적게는 20년 많게는 80년 까지 원전수명을 연장해 주고 있다.
원전은 국가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신규 원전건설의 대체효과, 친환경에너지로서의 원자력이 가진 장점 등의 이유로 세계각국들은 기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해 계속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며, 과거 탈원전정책을 추진했던 국가들마저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원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파급력이 엄청나게 큰 국책사업이지만 유독 호남의 일부 좌파세력들만 원전이 지역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허구논리를 내세워 반대여론을 부추키고 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원전사고´를 침소봉대해 지역여론을 부정적으로 몰고가 결국 해당 사업유치를 좌초시킨다.
그런 광주전남이 이번엔 정부에 광주전남에 과학벨트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국회에서 포럼도 하며 과학벨트유치 타당성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중앙의 반응은 냉랭하다.
영남과 강원이 국가시책인 원전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원전유치에 사활을 거는 반면 호남에선 미래를 위한 국가시설인 원전에 대해 협조는 커녕 배척하면서, ´과학벨트´ 사업은 달라고 떼를 쓰는 ´얌체같은 행동´에 대해 해당부처인 지식경제부나 정부가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보는 것이다.
전남이 신재생에너지의 최적합지라고 홍보하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서남해안 바닷가에 유치하고 있는 마당에, 정작 국가녹색성장 핵심전략산업으로 추진하는 원전에 대해선 ´나몰라라´라고 방치하는 것에 대해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심지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금 분위기였다면 광양에 들어섰을리 만무하다는 얘기도 나돈다. 광양의 좌파단체와 민노당이 들어선 시의회가 걸핏하면 광양제철소의 환경문제에 도를 넘는 시비를 걸고, 심지어 광양에 국책사업을 갖고 온 기관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한다며 관계자에게 엄청난 심적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왜 유독 광주전남에서 좌파성향의 단체와 민노당과 같은 정당이 득세하고 여론을 장악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고 지역발전에 거슬리는 여론조성에 나설까?
광주전남에선 기업을 사랑하고 친기업정서를 확산시켜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우파단체는 과연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