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개최되는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알리는 산청군수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필자는
경남 산청 생초 출신으로
선대부터 수백년간 산청에서 세거해 왔었다.
산청에는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있고,
역사의 숨결이 전해지는 유적지,
백성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었던 산청인들이 있다.
그들은
의복 혁명을 가져온 문익점,
임진왜란/정유재란에 제자들에게
나라를 지키라고 가르친 조식,
정유재란,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지켰던 이의립
홍역과의 전쟁에서 백성을 살린 명의 유이태,...
등 수많은 인물들이다.
이러한 산청에
우리나라 한방성지(韓方聖地)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방성지 조건은
명의가
① 그 지역에 태어나서,
② 인술(仁術)을 펼치고,
③ 질병 치료의 태두이어야 하며,
④ 그 지역이 질병 치료의 발상지,
⑤ 명의의 치료법과
⑥ 건강 관리법이 전해와야 하며,
⑦ 명의의 의학사상과
⑧ 의학 정신이 백과사전에 수록되어 있어야 하고,
⑨ 명의가 저술한 의학 서적과 유고(遺稿)가 전해와야 하며,
⑩ 명의 의학 분야에 역사적 업적을 남겨야 한다.
그 명의는
⑪ 백성들을 위한 향약 치료법을 남겨야 하고,
⑫ 백성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베품을 실천했어야 한다.
산청에는 이와 같은 명의가 실존했었고,
그 명의 이름은 유이태(劉以泰)이다.
그래서 필자는 산청을 한방성지라고 주장한다.
산청군청은
산청을 <한방성지>라고 널리 알리고 있었고, 그 한방성지 이름을 <동의보감촌>이라고 지었다.
<동의보감>은 어디에 있는 글자일까?
<동의보감>은 허준이 편찬한 의서 제목이다.
우리가
어떤 이름을 지으려면 그 지역과 인연이 있어야 한다.
한방성지 <동의보감촌>이
허준의 저서에서 이름을 따 왔으면
허준과 산청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
산청군청은
① 허준이 산청에 와서 살았고,
② 유(류)의태로부터 의학을 배웠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청군청에 이 말이 사실인지 알기 위하여
고증된 근거를 정보공개를 청구하여 보았다.
• 산청에 류의태란 명의가 실존했는지?
• 류의태가 고문헌에 기록되어 있는지?
• 류의태가 허준에게 의학을
전수한 기록이 있는지?
• 허준이 산청에 왔는지?
• 허준이 산청에서 활동했는지?
• 허준의 부친이 산청 현감을 지냈는지?
• 허준의 모친이나 조모가 산청 출신인지?
산청군청은 ‘정보 부재’라는 답변서를 보냈다.
다른 말로 “그런 사실이 없다.”라는 답변이다.
역사학자, 한의학자, 그리고 30여 년간을 연구한 필자의 결론을 말하면 류의태는 허구 인물이고,
허준은
① 산청에 온적도,
② 살았던 적도,
③ 산청에서 의학을 배운 적도,
④ 류의태로부터 의학을 배운 적도 없다.
그런데 산청군청은 허준이 산청에 와서
“류의태로부터 의학을 배웠다.”라고
주장하면서 류의태와 허준을 상품화했다.
한방성지 동의보감촌은 산청군 금서면에 있다.
왜 이곳에 한방성지를 건립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으며, 이곳은 명의의 활동과 무관한 장소이므로
진정한 한방성지가 아니다.
고향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도 고향을 사랑하고,
항상 마음 속에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꿈에 고향길을 걷기도 한다.
고향 생초는
물길이 모이는 곳이고,
사람들과 물자가 오가며,
문화가 이루어졌기에 마을이 생겨나 번창해 왔었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물과
덕유산에서 내려온 물이
생초에서 모여 큰물 경호강이 되었다.
큰물은 땅을 깍아 절벽을 만들었으며,
맞은 자락에 비옥한 토지를 만들었고,
80리길을 흘러가 남강이 되었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이곳 생초에
사람들이 모여 큰 고을을 이루었고,
큰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 생초가는 길은 무척 즐겁다.
고향에
한방성지 <동의보감촌>이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출향인에게는 자긍심을 가지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왜곡 진원지이자,
수치스러운 장소이다.
동의보감촌이
역사왜곡 진원지가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청군청은 태어나지도 않은
허구 인물 류의태의
① 출생지,
② 생몰연도,
③ 활동지를 지어내어
④ 가묘,
⑤ 묘비,
⑥ 동상,
⑦ 기념비,
⑧ 해부 동굴,
⑨ 신의정 건립,
⑩ 한의학 박물관과 산청박물관에 초상화 전시,
⑪ 산청 인물로 선정하여 홈페이지 개시
⑫ 도로에 류의태약수터 이정표 설치,
⑬ 유이태 설화를 류의태 설화로 바꾸어 홈페이지 게시
⑭ 묘비와 기념비에 허준에게 의학을 가르친
살신성인의 스승으로 기록했다.
둘째 조선 시대
죽음의 전염병 홍역치료서 <마진편>을
조선인 최초로 저술한 숙종 어의를 지낸
① 유이태의 사적
(❶ 백과사전 내용,
❷ 곽의숙 박사 논문 내용,
❸ 유이태유고 내용,
❹ 유이태 서실,
❺ 유이태가 남긴 3권의 저서
❻ 유이태 설화
❼ 유이태 유적지)을
허구 인물 류의태 사적으로 바꾼 책 간행과
② 왕산의 유이태 장군약수터를
류의태약수터로 이름을 바꾸어 조성했다,
셋째 산청에 온적 없는 허준이 산청에 와서
① 허구 인물 류의태로부터 의학을 배웠다고
❶ 류의태 묘비,
❷ 류의태 기념비,
❸ 구암루 현판 표기,
② 허준을 산청인물로 선정하여
산청군청 홈페이지 게시,
③ 산청에서 활동했다고 산청군청 홈페이지 게시,
④ 산청읍 내리 소재 삼적사에
❶ 허준약수터 조성
❷ 도로에 이정표 설치
⑤ 경기도 금천 출신 허준의 조모를
산청 출신으로 구암루 현판에 기록했다.
필자가 산청군청에 민원 제기한 결과
① 박물관에 전시한 류의태 초상화 철거,
② 산청군청 홈페이지에서 류의태 이름 삭제
③ 동의보감촌 안내판에 류의태 이름 삭제,
④ 도로에 설치된 류의태약수터 이정표 철거,
⑤ 산청군청 홈페이지의 산청 인물에서 허준 이름은 삭제되었다.
그러나, 산청군청에서 역사를 왜곡한
<동의보감촌>의 흉물들은 철거되지 않았다.
그 흉물들은 류의태의
① 가묘,
② 묘비,
③ 동상,
④ 기념비,
⑤ 신의정,
⑥ 해부 동굴,
⑦ 왕산 류의태약수터이다.
이 흉물들은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후손들을 위하여 철거해야 한다.
그래서 이글을 쓰게 되었다.
산청군수는
“2023년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가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개최된다.”라고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그 비용은 엄청난 액수 123억원이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을 속이는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 개최는 반대한다.
2023년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개최하려면
역사 왜곡의 대명사 류의태 유적지를 철거하고,
허준이 산청에 왔다는 글자부터 지워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치적을 남기기 위하여
개최하는 엑스포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하고,
올바른 역사를 전하기 위하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은 올바른 2023년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기대한다.
첫댓글 가공인물 류의태를 내세워 국고를 낭비한 산청군은 각성하라 .
숙종때 어의로 지낸바 있는 실존인물 유이태선생을 가짜 류의태로 둔갑시켜
유이태선생을 비하시킨 관계자들을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