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성의 회복을 노래하다
2인조 락그룹 Rainy Day People 의 첫 번째 미니앨범
Rainy Day People 1.1
그룹 Rainy Day People은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이린과 보컬리스트 이강민으로 결성된 그룹이다. 팀의 라인업으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보컬과 기타를 위주로 한 음악에서부터 다양한 형태의 가요를 지향하고 있다. 음악의 성향은 그간 많이 소외되었던 서정적인 락발라드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데 말하자면 패스트푸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요시장에 슬로우푸드 같은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작곡가 이린은 음반제작자로 활동하다 본격적으로 곡 작업과 기타연주에 나섰고 보컬 이강민은 감미로움과 허스키함이 적절하게 배합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서 수년간의 라이브활동으로 다져진 실력파 보컬리스트이다. 그룹 Rainy Day People은 많은 라이브무대를 통해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서고자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다.
첫 번째 곡 '너 닮은 사랑'은 보컬의 이강민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곡의 후반부 그리고 베리에이션부분으로 치달으면서 점차 고조되는 일렉트릭 기타의 선율이 어우러져 절정으로 향하는 락발라드곡이다.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연인과 그 상처에 방황하던 주인공에게 새롭게 다가선 사랑 사이의 혼란스런 감정과 그 승화의 과정을 담아낸 곡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곡 '깊은 슬픔'은 강렬한 힙합리듬에 락기타의 리프를 사용한 곡으로 랩과 기타의 앙상블 그리고 보컬과 랩의 앙상블이 특징적인 곡이다. 이 곡에 참여한 래퍼 차누는 역시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자신의 앨범을 준비 중인 래퍼이다. 너무도 잘해주던 연인을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이제 돌려보내고 행복을 빌어 줘야하는 슬픈 심정을 표현한 곡이다.
세 번째 곡 '배신의 끝'은 댄스적인 진행의 곡인데 강렬한 기타라인을 사용해서 락적인 해석을 시도한 곡이다. 현대사회의 너무 쉽게 변해가는 애정관에 환멸을 느끼나 결국은 배신의 끝에서 결별할 수도 용서할 수도 있는 마음을 지닌 주인공의 갈등을 묘사한 곡이다.
네 번째 곡 'PP'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서 피아노와 기타의 선율이 잘 어우러진 스탠다드한 진행의 곡으로 서정적이고도 따뜻한 선율과 가사를 지닌 메이저 발라드곡이다. PP는 연인의 애칭으로서 잠시 헤어져 냉각기를 갖고 있는 연인에게 지난 잘못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와도 같은 따뜻한 느낌을 들려주는 곡이다.
다섯 번째 곡 '눈오는 저녁 헤어짐'은 몽환적이면서 주술적인 반복성을 지닌 사운드를 배경으로 다중적인 보컬이 등장하는 곡으로 신비로운 느낌으로 풀어가고자 시도한 실험적인 곡이다. 눈오는 어느 저녁 날 애틋했던 연인과 헤어지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스쳐가는 많은 기억과 아쉬움을 노래한 곡이다.
음악이 지닌 고유의 듣기기능에 충실하면서 라이브 무대를 통한 음악팬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중시하는 새로운 그룹 Rainy Day People의 활동에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