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암굴의 성모와 두번째 그림의 다른점은 마리아와, 예수, 요한의 머리에 후광을 추가하고,
천사 우리엘의 손가락이 사라졌다는점입니다.
그리고 아기예수와 요한의 신분을 명확히 표현하였으니,
더이상 수녀들이 퇴짜 놓을 일이 없었겠죠.
그리고 이 그림에서 동굴 틈으로 쏟아져내린 빛은
'신의 은총'이라는 개념으로 다빈치가 사용하였는데
아기 예수의 몸에 드리워져 축복의 기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Virgin of the Rocks
1483-86
Oil on panel, 199 x 122 cm
Museen du Louvre, Paris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하여
미묘한 빛과 그림자로써 대상의 형태를 잡았습니다.
동굴의 어슴푸레한 빛은 대상을 가리는 동시에
대상을 드러내면서 형태감을 살려냈는데,
이 모호한 음영은 더 나아가 인물들의 감정 상태까지도 표현하고 있지요.
이러한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농담과 분위기로 인하여
그림이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