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 누가 이 현상에 대해서 해명해 줄 사람이 없을까."
하고 궁리한 끝에 다른 불문(佛門)을 두드리며,
의문에 대해서 묻고 다녔다.
먼저 고야산의 수도승을 찾았다.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무참했다. 해답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에는 우에노의 관영사 주지 스님을 찾아 의논해 보았으나.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지바의 증산사를 향해서 나의 발걸음은 따가운 여름 길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회답도 50보 100보, 내 마음의 안심입명으로는 되지 못했다.
마침내 수호령의 약속의 날이 다가왔다.
시한까지 이제 몇 시간밖에 없다.
타인으로부터 만족한 해답을 얻기를 바랐던 나는,
실은 자신으로부터 도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자기 자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고 생각했다.
인간은 개개의 생명이며,
자신의 상념과 행위는,
모두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자기(自己)가, 신리에 맞는 생활을 하고,
그곳에 있어서의 올바른 상념이야말로 깨달음의 제1 보이다.
개인의 마음의, 거짓이 없는 생활 속에서만이,
조화가 성립되고, 나아가 이웃의 사랑으로의 발전이 있다.
이러한 마음이 애국정신으로 통하고,
넓은 전 세계의 인류애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지위와 명예를 버리고, 경제적인 자기 보존을 버리고,
자신에게 만족하는 마음의 생활을 생각하고, 그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아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1주일 동안 나의 마음은 무거웠으며, 자신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를 되돌아보고,
인간으로서 해 왔던 자신의 상념과 행위에는 언제나 선악이 동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 마음의 괴로움 속에서 불성이 싹터 왔다.
나는 선한 행위를 되찾고,
악의 상념과 행위를 버리기 위해서 진심으로 반성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인 신에게, 지금까지의 죄를 사죄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마침내 마음속의 악마에 이길 힘을 되찾고,
비로소 자신을 되찾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평안을 잃어버린 가정에, 따뜻한 마음을 되찾아놓기 위해서,
나는 마침내 매제를 지배하고 있는 원투스리와 대결하기로 결심했다.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악마다.
만약 그렇다면, 선(善)으로 바꿔주자고,
가족들과 함께 의논했을 때,
나는 이미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하고 있었다.
이때,
"너는 이제야말로 자신의 사명을 깨달았다.
내가 할 일은 일단 끝났다.
확고하게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라."
하고 원투스리는, 나의 마음속을 다 읽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의 불쌍한 몰골과, 무가치한 인간이었던 것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밤을 축하한다.
단단히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해 주세요."
이런 말을 듣고,
가족 일동은 조촐하게 신생 일가(新生一家)를 위해서 축하를 했다.
그 뒤 매부에게는 원투스리가 나타나는 일이 없고,
원투스리로부터도 포와이 신 포와이 신포오'로부터도,
나에게 직접 통신이 걸려오게 되었다.
악마를 선(善)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결심했던 나의 마음은,
그 순간에 이미 보살심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부조화한 현상을, 조화의 마음으로 기어이 극복한 것이다.
나는 붓을 들고, 이 신리의 일편을 쓰기 시작했다.
제2장 전생(轉生)의 갈대
과거세의 세계
지도령과 수호령의 모습
불교도 기독교도 배운 적이 없는 내가,
어느새 그 신리(神理)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당시의 상황이 이해되었다.
원투스리는, 상단계 빛의 대지도령이며, 2미터 이상의 거한이다.
머리에는 왕관, 팔에는 금팔찌를 한,
기원전 1300년대의 이집트의 스타일이었다.
본명은 모세라고 불리고 있다.
후안,신,후와이,신훠-는, 장발이며,
수염을 기른 신장 178센티 정도의 분으로서,
역시 상단계 빛의 대지도령, 1세기에 이스라엘에서 활약한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분신의 이름이었다.
왜 본명을 말해 주지 않았을까.
하고 내가 생각했을 때, 신훠- 는 이렇게 말했다.
"본명을 밝히면, 그대는 놀라고 말았을 것이다.
종래의 그리스도교처럼 되 어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된다."
라고 사랑으로 가득 찬 말씀이었다.
1968년 9월 19일.
아름다운 인도 스타일을 한,
불상처럼 빛으로 빛나고 있는 여성이 2 사람, 내 앞에 섰다.
모세랑. 예수에도 머리 위에 금색의 테가 있는데,
그 두 사람도 똑같았다.
엷은 분홍색의 비단옷을 입고, 아름다운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이 연꽃을 들고 있는 쪽의 여성이,
누이동생에게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단히 일본말이 유창한, 기품이 넘치는 여성이었다.
너무나도 현대와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어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