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떠나 운전이 편안해질때 쯤 아내가 두시간 운전했고 나머지는 남자 둘이서 교대로 운전했다.
kamloops 까지는 운전하기 편안한 고속도로였으나 그 이후 부터는 국도 수준으로 운전하기가 좀 까다롭다. 차선도 좁아지고 군데 군데 자욱한 밤안개 까지...
고속도로에는 110 ~ 120킬로로 달리는 제법 많은 트럭에 신경이 쓰였으나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다소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고,
군데 군데 트럭의 과적단속, 브레이크 체크 구역이 있어 고속도로에서 트럭에 의한 사고나 과적트럭으로 도로가 파손 되는 경우는 한 군데도 볼 수가 없었다. 특히 대형트럭의 착한 운전에
만족했다.
정말 원칙과 안전에 철저한 선진국다운 모습이 아닌가.
Bear's Paw Bakery
벤쿠버에서 오후6시 쯤 출발해 밤새 열시간을 달려온 캐나다 록키 Jasper 마을에서의
아침식사.
정말 멀고도 긴 운전이었다. 다행인건 애들은 차안에서 편하게 잤다는것.
지난 여행때 보았던 보석을 박아 놓은 듯한 별과 은하수를 기대하며 힘을 얻어 운전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먹구름과 간간히 맑은 하늘은 휘영청 밝은 보름달...그것도 아주~아주~ 밝은 보름달에 별빛이 힘을 잃어 버렸다. 그렇게 밝게 빛났던 그때의 별빛은 모든 영광을 보름달에게 돌린 듯했다.
재스퍼의 아침 온도는 영상 2도.
선배 여행자들이 제스퍼의 맛있는 빵집이라고 소개한 "곰 발 빵집"
맛은??
밤새 달려온탓에 씻지도 못하고 모두가 지쳐있었다. 한국의 24시 찜질방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제스퍼에 여행자를 위한 24시 찜질방을 개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빵맛은?? 글쎄~
따끈한 국물이 마시고 싶어 스프를 주문했으나, 딱 한 종류만 남아있는 브로클리스프와
샌드위치, 그리고 몇 몇 종류의 빵을 먹었다.
스프도 짜고, 샌드위치도 짜고, 빵도 짜고..ㅠㅠ
요리사가 밀가루 반죽하다가 소금 봉지를 쏟았나?
우리 입맛 기준에는 좀 짠편이다. 그래도 먼 길 달려와 배는 채워야 하기에..
"곰 발 빵집" 문 앞 경치가 이렇다.
멀린 레이크Maligne Lake 로 가는길~
멀린 레이크 바로 아래에 있는 메디슨 레이크라고 있는데...
예전엔 경치가 참 좋았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버려 황폐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멀린 레이크에 도착하니 폭설이 내린다.
날씨도 춥고..차에서 방한 준비중이라 내리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멀린 호수의 보트 타는곳인데..날씨도 그렇고..10월 부터는 영업을 하지 않는 듯 쇠사슬로 입구를 묶어놨다.
아름다운 곳인데..아쉬워 하며.
아름다운 경치 대신 10월2일에 하얀눈을 맞으며 즐거워해본다.
뒤에 보이는 선물가게 한국유학생이 어제는 유열과 그의 부인이 방문했었다고 얘기해준다.
이 학생은 이곳에 관광왔다가 이곳 멀린호수에서 머물고 싶어 밴쿠버에 유학을 온 후 방학기간에 이곳으로 넘어와 원하는 곳에 아르바이트 하며 머물고 있다고 한다.
멋진 마산에서 온 여학생~
멀린호수에서 돌아오는데..도로에 눈이 제법 쌓인다.
다시 돌아온 아름다운 동화의 마을 제스퍼.
아쉽게 사진은 못 찍었지만..마을로 들어올때 기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기차가 다 지나갈때 까지 기다렸다. 느린 속도의 기차가 약 10분 정도 마을을 통과한다. 마을을 빠져 나올때 또 기차가 지나간다.. 도대체 몇냥이나 되기에 하고 세었더니...무려 100냥~ 엄청나게 달고 다니는 기차.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스퍼 마을
제스퍼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리는 다시 300킬로의 남쪽에 있는 밴프로 가야한다.
가는길에 도로 양쪽에는 하얀눈에 덮힌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나무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운전했다.
Athabasca Falls
이곳의 경치는 날씨가 맑을때 대한항공의 광고처럼 되는곳인데 날씨관계로~ ㅠㅠ
다음에 또 오지뭐~
그때, 캐나다가 나를 불렀다.(대한항공 광고편) 에 나온 사진
광고 동영상의 폭포 오른쪽 텐트와 캠핑카 있는곳이 "와봤소" 캠핑장이다.
정확한 영문명은
"Wabasso Campground, Jasper National Park"
수많은 세월동안 빙하가 녹은물에 깍여진 계곡의 모습.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노부부는 서로의 독사진만을 찍고 있었기에 내가 두 사람 사진찍어 준다고 하니까. 매우 고맙다며 말을 건넨다. 가족여행인거 같은데 보기 좋다라고~
사진한장 찍어 달라고 먼저 말을 걸어도 될텐데. 이곳에서 본 사람들은 사진좀 찍어달라고 했던 사람이 없었던거 같다. 한국사람이면 좀 찍어달라고 할텐데.. 문화의 차이 일려나~
차 앞유리에 붙어있는 영수증은 재스퍼 밴프사이의 국립공원 관람료 25달러(하루)
제스퍼에서 밴프로 300킬로를 넘어가야하는데..70킬로 지점까지와서 문제가 생겼다. 평지의 눈길은 조심해서 달렸는데 고도는 높아지고 온도는 낮아지고...바닥이 얼기 시작했다. 밴프에 이틀이나 호텔을 예약한 관계로 반드시 가야하는데..오르막에서 차가 미끄러지고..주위에는 차들이 한 두대씩 길 가장자리로 미끄러지고.. 이러다 도저히 사고 나겠다 싶어 포기하고 왔던길을 되돌아 가기로 결정했다.
온길을 되돌아 30 킬로쯤 내려 오는데..탱크같은 제설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게 아닌가.. 아! 순간... 저거다 싶어 차를 돌려 따라붙었다. 역시나 이 차를 뒤따라가니 사진처럼 눈을 순식간에 치워준다. 눈물나게 감사..
평생 살아오면서 눈길에 운전을 해본적이 짧게 두 번정도 기억된다. 그러나 이렇게 눈덮인 산길을 운전 한것은 처음인것같다. 기어를 저속으로 하고 차량 미끄럼 방지 기능도 켜고..내리막길에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콜롬비어 대빙원에 도착했다.
구글에서 내려다 본 콜럼비아 대빙원의 사진~
얼음이 흘러내리는 빙하~
중간에 보이는 부분이 빙하가 내려오는 길목이다.
한참을 내려와 도착한 BOW LAKE.
맑은날 이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도로를 따라 운전하면 맑은 호수로 인해 도로위에 하늘이 보이고 그 위에 산이 보이는 듯한 착시 현상이 생긴다는 호수 인데..아직 눈이 내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를 달리며~
전날 하루종일 밴쿠버시내를 여행하고 또 밤새운전하고..다음날 하루 내내 여행하고 운전했더니..숙소에 도착하니 뇌가 3 초다.. 3초 밖에 기억 못하는... 얼마나 피곤했으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