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서 암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
공부한 내용을 필요할 때 끄집어 내지 못한다면 공부한 의미가 없지 않은가?
많은 학생들이 아무리 공부해도 기억을 잘 하지 못해 좌절한다.
실제 필자에게 상담을 신청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어려움을 호소하곤한다.
어제 외운 단어와 공식들이, 분명히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생긱해 보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왜 이렇게 나는 머리가 나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암기를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부럽기만하다.
자전거를 타는 데도 원리가 있고 방법이 있듯이
당연히 공부에도 원리와 방법이 있다.
공부 핵심인 암기에도 공식과 같은 원리가 반드시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 원리를 무시하고 무작정 외우려고 달려드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역설적이지만 암기는 망각에서 시작된다.
망각하기 때문에 기억하지 않아도 될 일이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잊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다.
하지만 덕분에 기억하고 싶은 것들은 반복해서 부지런히 외워야만 한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에빙하우스가 고안한 망각률곡선을 보면
학습을 완료한 시점에 머리속에 남은 정보의 양을 100%라고 했을 때
20분후에는 58.2%, 9시간 뒤에는 35.8%, 6일후에는 25.4%만이 기억속에 남는다.
실제로 코칭상담 학생들에게 어제 수업중에 공부한 내용을
적어보라고 하면 거의 적지 못한다.
심지어 어느 과목을 공부했는지 조차 기억 못하는 학생도 있다.
그렇다면 이 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복습이다. 에빙하우스 곡선을 역이용하여 수업후 20분안에 1차 복습을 해주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수업 직후 5분 정도에 다시 한번 공부한 내용을 훑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말에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시험 전에 다시 정리한다면 망각되는 양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복습 효과가 증명된 사례가 있다.
학생을 A,B두 집단으로 나눈 후 A집단은 수업을 듣고 바로 5분간 복습을 시켰고
B집단은 복습을 하지 않았다. 6주 뒤에 치러진 시험에서 복습을 한 A집단의 학생들이
B집단의 학생들보다 1.5배나 기억률이 높았다.
반복하는 복습은 기억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복습하는 습관으로 자기주도적 공부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