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諸大聖主 知一切世間 天人群生類 深心之所欲 更以異方便 助顯第一義
우제대성주 지일체세간 천인군생류 심심지소욕 갱이이방편 조현제일의
또한 모든 대성주(大聖主, 가룩하신 세간의 주인, 부처님 세존의 존칭)께서 모든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중생들(群生類)의 깊은 마음 속의 욕망을 아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제(第一義諦, 궁극의 진리)를 드러내시는 도다.
若有衆生類 値諸過去佛 若聞法布施 或持戒忍辱
약유중생류 치제과거불 약문법보시 혹지계인욕
만약 어떤 중생류(衆生類)가 모든 과거의 부처님을 만나뵙고, 만약 법보시(法布施)를 들었거나, 혹은 지계, 인욕,
精進禪智等 種種修福慧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정진선지등 종종수복혜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정진, 선정, 지혜 등의 갖가지의 복덕과 바라밀을 닦았다면,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諸佛滅度後 若人善軟心 如是諸衆生 皆已成佛道
제불멸도후 약인선연심 여시제중생 개이성불도
모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만약 사람들이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졌다면, 이와 같은 모든 중생들은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諸佛滅度已 供養舍利者 起萬億種塔 金銀及玻璃
제불멸도이 공양사리자 기만억종탑 금은급파리
모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사리에 공양하는 이들이 천만 억의 불탑을 일으키고, 금은과 파리,
硨磲與瑪瑙 玫瑰琉璃珠 淸淨廣嚴飾 莊校於諸搭 或有起石廟
자거여마노 매괴유리주 청정광엄식 장교어제탑 혹유기석묘
자거와 마노, 매괴와 유리 구슬로 청정하고 광대하게 장식하여 모든 탑을 장려하게 장식하고, 혹은 돌로 불당을 일으키고,
栴檀及沈水 木櫁幷餘材 甎瓦泥土等 若於曠野中 積土成佛廟
전단급침수 목밀병여재 전와니토등 약어광야중 적토성불묘
전단과 침수 나무와 다른 목재와 벽돌 기와 진흙 등으로 불당을 일으키고, 혹은 광야 가운데 흙을 쌓아 불당을 짓고,
乃至童子戱 聚沙爲佛搭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내지동자희 취사위불탑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동자들이 놀면서 모래를 쌓아 불탑을 만들었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若人爲佛故 建立諸形像 刻彫成衆相 皆已成佛道
약인위불고 건립제형상 각조성중상 개이성불도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위하는 까닭으로 옛적부터 모든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였거나, 갖가지의 모양으로 조각한 이들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或以七寶成 鍮鉐赤白銅 白鑞及鉛錫 鐵木及與泥
혹이칠보성 유석적백동 백랍급연석 철목급여니
혹은 칠보, 놋쇠, 적동(赤銅), 백동(白銅), 백랍, 납, 주석, 철, 나무, 진흙으로 불상을 조성하였거나,
或以膠漆布 嚴飾作佛像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
혹이교칠포 엄식작불상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혹은 교칠포(膠漆布)로 불상을 장엄하게 장식하고, 만들었던,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彩畫作佛像 百福莊嚴相 自作若使人 皆已成佛道
채화작불상 백복장엄상 자작약사인 개이성불도
채색(彩色)하여 불상을 그리고, 백 가지의 복덕으로 장엄한 상을 스스로 짓거나 다른 사람을 사용하여 만든 사람들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乃至童子戱 若草木及筆 或以指爪甲 而畫作佛像
내지동자희 약초목급필 혹이지조갑 이화작불상
동자들이 놀이로 풀, 나무, 붓, 손가락, 손톱 따위로 불상을 그림으로 그린,
如是諸人等 漸漸積功德 具足大悲心 皆已成佛道
여시제인등 점점적공덕 구족대비심 개이성불도
이와 같은 모든 사람들도 점점 공덕을 쌓아서 대비심을 구족한 이들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고,
但化諸菩薩 度脫無量衆
단화제보살 도탈무량중
모든 보살들을 교화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였도다.
若人於塔廟 寶像及畫像 以華香幡蓋 敬心而供養
약인어탑묘 보상급화상 이화향번개 경심이공양
만약 어떤 사람이 탑, 불당, 보배상, 탱화상에 꽃, 향, 번기, 일산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하였거나,
若使人作樂 擊鼓吹角貝 簫笛琴箜篌 琵琶鐃銅鈸 如是衆妙音 盡持以供養
약사인작악 격고취각패 소적금공후 비파요동발 여시중묘음 진지이공양
만약 다른 사람들을 시켜 북을 치고, 각적과 소라를 불고, 퉁소, 저, 거문고, 공후, 비파, 징, 요령 등의 이와 같은 갖가지의 묘한 소리로 불상의 공양에 진력하여 지키고,
或以歡喜心 歌唄頌佛德 乃至一小音 皆已成佛道
혹이환희심 가패송불덕 내지일소음 개이성불도
혹은 환희심으로 부처님의 공덕(功德)을 노래하고, 찬불(讚佛)하고, 칭송(稱誦)하고. 하나의 작은 소리로 공양하였다 할지라도 이런 사람들은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若人散亂心 乃至以一華 供養於畫像 漸見無數佛
약인산란심 내지이일화 공양어화상 점견무수불
만약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에 꽃 한 송이라도 부처님의 탱화나 불상에 공양하였다면, 점차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親見)하게 되는 도다.
或有人禮拜 或復但合掌 乃至擧一手 或復小低頭
혹유인예배 혹부단합장 내지거일수 혹부소저두
혹은 어떤 사람이 예배를 드리거나, 혹은 다시 다만 합장을 하였거나, 손을 한 번 들었거나, 혹은 다시 머리를 낮게 숙였더라도,
以此供養像 漸見無量佛 自成無上道 廣度無數衆 入無餘涅槃 如薪盡火滅
이차공양상 점견무량불 자성무상도 광도무수중 입무여열반 여신진화멸
이렇게 불상(佛像)에 공양(供養)하면 점차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스스로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고, 무수한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기를 마치 땔나무가 다하여 불이 꺼지는 듯 하도다.
若人散亂心 入於塔廟中 一稱南無佛 皆已成佛道
약인산란심 입어탑묘중 일칭나무불 개이성불도
만약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에 탑이나 불당(佛堂) 가운데 들어가서 한 번이라도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南無佛)” 하고 염불하였을지라도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於諸過去佛 在世或滅後 若有聞是法 皆已成佛道
어제과거불 재세혹멸후 약유문시법 개이성불도
모든 과거의 부처님께서 세간에 계실 때나, 열반에 드신 뒤에 만약 이러한 법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도다.
未來諸世尊 其數無有量 是諸如來等 亦方便說法
미래제세존 기수무유량 시제여래등 역방편설법
미래의 모든 부처님 세존은 그 수가 한량이 없나니, 이러한 모든 여래께서 또한 방편으로 설법하시는 도다.
一切諸如來 以無量方便 度脫諸衆生 入佛無漏智 若有聞法者 無一不成佛
일체제여래 이무량방편 도탈제중생 입불무루지 약유문법자 무일불성불
일체의 모든 여래들도 이러한 한량없는 방편으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부처님의 샘이 없는 지혜(無漏智)에 들어가게 하시나니, 만약 이러한 법을 들은 이들은 누구 하나라도 불도를 이루지 못하는 이가 없도다.
諸佛本誓願 我所行佛道 普欲令衆生 亦同得此道
제불본서원 아소행불도 보욕령중생 역동득차도
모든 부처님의 근본(根本) 서원(誓願)은 내가 행하는 불도(佛道)를 두루 모든 중생들이 또한 동등(同等)하게 이러한 도를 얻게 하려 하심이로다.
未來世諸佛 雖說百千億 無數諸法門 其實爲一乘
미래세제불 수설백천억 무수제법문 기실위일승
미래세(未來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비록 백천 억의 무수한 법문을 설하시겠지만, 그것은 실로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로다.
諸佛兩足尊 知法常無性 佛種從緣起 是故說一乘
제불양족존 지법상무성 불종종연기 시고설일승
모든 부처님 양족존(兩足尊)께서 법(法)이 항상(恒常) 성품(性品)이 없음을 알라 하시나니, 부처님의 종자(種子)는 인연(因緣)따라 일어나는 까닭으로 일불승(一佛乘)을 설하시는 도다.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於道場知已 導師方便說
시법주법위 세간상상주 어도량지이 도사방편설
이러한 법의 법지위에 머물러, 세간상(世間相)이 항상 머물러 있음을 도량에서 이미 알고 있지만, 부처님(導師)께서 방편으로 설하시는 도다.
天人所供養 現在十方佛 其數如恒沙 出現於世間 安穩衆生故 亦說如是法
천인소공양 현재시방불 기수여항사 출현어세간 안온중생고 역설여시법
하늘과 사람들이 공양하는 현재 시방의 부처님은 그 수효가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세간에 출현하시나니, 중생들이 안온하게 의지할 수 있게 하려는 까닭으로 또한 이와 같은 법을 설하시는 도다.
知第一寂滅 以方便力故 雖示種種道 其實爲佛乘
지제일적멸 이방편력고 수시종종도 기실위불승
이러한 방편의 힘으로 제일가는 적멸(寂滅)을 아는 까닭으로 비록 갖가지의 도를 보이시지만, 그것은 실로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로다.
知衆生諸行 深心之所念 過去所習業 欲性精進力
지중생제행 심심지소념 과거소습업 욕성정진력
중생들의 모든 행과 깊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바를 알고, 과거에 익힌 업, 욕망, 성품, 정진력,
及諸根利鈍 以種種因緣 譬喩亦言辭 隨應方便說
급제근이둔 이종종인연 비유역언사 수응방편설
그리고 모든 근기의 날카로움과 둔함, 갖가지의 인연과 비유, 또한 말씀으로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방편으로 설하시는 도다.
今我亦如是 安穩衆生故 以種種法門 宣示於佛道
금아역여시 안온중생고 이종종법문 선시어불도
이제 내가 또한 이와 같이 중생들을 안온(安穩)하게 하려는 까닭으로 갖가지의 법문으로 불도를 펼쳐 보이는 도다.
我以智慧力 知衆生性欲 方便說諸法 皆令得歡喜
아이지혜력 지중생성욕 방편설제법 개령득환희
내가 이러한 지혜의 힘으로 중생들의 성품과 욕망을 알고, 방편으로 모든 법을 설하여 모든 중생들을 모두 환희하게 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