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수행녀 쏘마가 (쏘마는 붓다고싸에 따르면, 빔비싸라 왕의 제사장의 딸이다)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로 들어갔다. 2. 싸밧티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발우를 물리고 나서 대낮을 보내려고 (붓다고싸에 따르면, ‘대낮의 식후 좌선에 들기 위해’란 뜻이다)안다 숲으로 갔다. 안다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려고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때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쏘마에게 몸에 털이 곤두서는 두려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쏘마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쏘마에게 시로써 이야기했다.
[빠삐만] “성자만이 도달할 수 있을 뿐 그 경지는 성취하기 어렵네.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지닌 여자로서는 그것을 얻을 수가 없네.” 4. 그때 수행녀 쏘마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 5. 또한 수행녀 쏘마에게 이와 같이 생각이 떠올랐다. ‘이는 나에게 몸의 털이 곤두서는 두려운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 6. 최상의 법을 보는 자에게 붓다고싸에 따르면, 이 단어가 남성으로 표시된 것은 직접 쏘마와 관계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오히려 쏘마가 자신은 남성의 지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성의 존재가 여기서는 여자든 남자든 동일한 경우에 해당한다. 그때 수행녀 쏘마는 ‘이는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써 이야기했다.
[쏘마] “마음이 잘 집중되어 지혜가 나타난다면 무슨 상관이랴?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는 남자다 또는 여자다 그렇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이다라고 말해야 한다면 그는 악마일 뿐이리.”
깨달은 자를 남자다, 여자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이다라고 본래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깨달은 자는 성이나 그 무엇으로도 묘사할 수 없다.
7. 그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쏘마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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