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의식적인 행동방식이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야 한다.
우리 자신과 배우자와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자.
과거의 경험에서 이득을 얻자
양보와 타협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에서 더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한 ‘결혼 지참금’이다.
이혼은 부부문제의 종착역이 아니다
결혼 초기 반짝이던 결혼생활이 세월이 흐르면서 퇴색되고 불만이 자라날 때 부부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성급하게 모든 게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하거나 모든 것을 상대방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원인은 결혼에 대한 우리의 지나친 기대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 사랑만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이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의 선택은 우연이 아니다
어린 시절 결핍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상반된 이해관계의 갈등-자상하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원하면서도 정작 그런 보살핌을 받으면 자신의 독립된 자아가 위협 당하는 불안감을 가진다.
두 사람이 진정으로 부부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의 친밀감이 상대에게 불안감을 유발시키지 않는지 명확히 알 때까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어떻게 어린 시절의 경험을 떠올릴 것인가?
※많은 부부들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수많은 개인적 희망사항을 부당하게도 현재의 부부관계에 책임 지운다는 것이다.
여기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자신과 배우자의 성정과정을 알아봐야 한다.
1. 어린 시절 부족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2.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지?
3. 현재 부부 관계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지?
주의 깊은 관심과 신중한 태도의 대화가 요구 된다.
어떻게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과 현재 부부관계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말하는 사람이 ‘그때 본인은 어떻게 느꼈었는지’를 기탄없이 말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와 나와의 관계는 어땠었지?
-나는 집안에서 얼마나 사랑 받았지?
-내가 가족에게 이해 받는 존재였나?
-내가 나의 요구와 희망사항을 말할 때마다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하셨지?
-가족 간에는 서로 친밀감이 있었던가?
-부모님 사이는 어땠었지?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나는 어떤 생각을 했었지?
-나는 행복한 아이였나?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내(남편)가 이런저런 일에 그렇게 쉽게 상처를 받는걸까?
-그 일이 지금 우리 부부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우리는 새로 알게 된 사실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의 맘과 맘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자세: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내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다 알고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버려라
배우자의 어떤 행동이 내게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서로 대화를 나눔.
내가 먼저 ‘아주 솔직하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털어 놓아야 한다.
우리의 희망은 어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배우자에겐 나의 모든 결핍을 해결해 줄 책임이 없다는 통찰만이 도움이 된다.
배우자를 과도한 기대로부터 해방시키고, 배우자가 우리에게 지상낙원을 선사해 주지 못한 것을 용서하자!
친밀감, 관심, 존중, 찬사는 꼭 배우자에게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여성들은 결혼 후 가정에 헌신하느라 친구와의 연락, 직업을 포기한다-남성들과 달리 사랑하는 사람과 ‘모든 것’을 공유하길 바라는 여성들의 결혼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남편이 모두 충족시켜 주길 바람 → 남자들에겐 너무 부담이요, 여성들에겐 턱없이 부족하다.
※ 부부가 각자 나름의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
아내의 일, 남편의 일
서로 자신의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인생의 과제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부부가 평소 하던 역할을 서로 바꿔서 해보는 것도 좋다.
예)우테-대가족 맏딸. 어린 동생을 돌보고 책임짐-이것이 부모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음. 성인이 되어 가족과 많은 친구까지 자기에게 끌어 모음-근위축증을 동반한 만성병을 앓게 됨-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씀
호루스트-어머니처럼 자신을 돌봐주던 아내에게 익숙. 단 한 번도 집안일을 해 본 적이 없음. 도움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오는 아내를 못 본 척 하고 이 시기에 젊은 여성과 관계에 빠짐
우테는 인생에서 한 번도 ‘엄마’로서의 역할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또한 남편에게 ‘한 남자’로서, 동등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 → ‘아들과 엄마의 관계’
상담 후 두 사람은 위기상황에서 보여 준 자신들의 행동이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의 결과임을 이해. 남편은 집안일과 아내를 돌보는 일을 맡음, 아내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함 →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고 아내의 병으로 생겨난 인생의 새 과제를 극복하며 성장 할 수 있었다.
※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행동방식에 따라 부부간의 역할이 정해질 수 있다.
인생의 버팀목이 부러졌을 때
버팀목이 직업, 자식이 될 수 있다 - 하루아침에 무너지면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여성의 인생의 버팀목은 남편과 가정이다. 자기계발이란 인생과제에 책임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데만 열중 - 자신이 원하는 일과 능력을 개발하면서 미래에 대한 전망을 스스로 세워 나가야 함.
노후를 위한 새로운 인생 설계
노후에 우리 앞에 놓여있는 시간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간이다.
모든 의무에서 해방된 이 시기를 즐기기 위해선 배우자와 함께 부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예)만프레드 63세 성공한 사업가
자비네, 60세, 주부, 어머니로의 역할에만 충실함
남편이 40년 결혼 생활 끝났다고 통보 - 25살 젊은 여비서와 살 작정.
자비네는 자존심이 뭉개질 대로 뭉개진 다음 그동안 자기 인생을 포기하고 산 것과 남편이 자기를 여자로 체험하기 보다는 엄마로 체험한 것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만의 길을 가기 시작함
만프레드는 평생을 직장에서 우두머리 역할만 함. 직업생활이 끝날 무렵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짐, 젊은 여자의 품으로 도망침-자신의 늙은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무능력함.
결국 혼자 남게 됨.
40년 결혼 생활 실패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일찍이 그들이 모든 의무에서 해방된 시기에 부부인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지 고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 부부는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 질병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작은 설교
남편에게 아내에게 찬사와 존중은 매일 먹는 빵 만큼이나 필요한 것이다.
남의 집 앵두가 더 달콤해 보일 때도 있지만 별 차이가 없기에 내 집 정원의 앵두를 더 잘 가꾼다면 더 큰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