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병신년 묘사를 10월 16일(음력 9월 16일) 집안 재실이 있는 작포에서 지냈습니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재실이라 하루 앞서서 묘사를 지낼 수 있도록 깨끗하게 청소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신종주 종원과 누이 신점숙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종주 종원의 막내동생이기도 한 누이는 몸이 불편하신 친정 모친 간병차 고향에 와 있는 효녀입니다.
아침 7시 반에 부산에서 아우(신종룡)와 간단하게 조반을 들고 하루 전에 준비해 둔 제수를 싣고
8시경 부산을 출발하여 작포에 도착하니 비가오는 날씨인데도 1시간 남짓 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음력 10월 묘사를 그대로 고수했더라면 부산에서 작포까지 3시간에서 4시간이 넘게 걸렸을 지도 모릅니다.
묘사를 한 달 앞당긴 보람이 있는 대목입니다.
이제 묘사지내러 오는 길에 교통체증때문에 갖는 부담은 없어졌습니다.
작포에 도착하니 하루 전에 와서 신회기 아재 집에서 1박한 신광원과 질부(박정완)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갖고 간 키친타월과 물티슈로 재실에 보관되어 있는 제기들을 깨끗이 닦았습니다.
병풍카바를 벗기고 젯상을 꺼내어 닦고 9시 40분 경 도착한 종덕 집안에서 준비한 제수를 먼저
진설하였습니다.
떡과 과일, 자반 3마리 정도로 제수를 간소화 하자는 신지원 회장의 전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까지 준비를 해왔습니다. 조상님 전에 제수를 다양하게 차리는 것은 좋지만 간소하게 함으로써 집안의 누구라도 제수 준비를 하는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 간소화가 작년부터 추진되는 중입니다.
종덕 집안은 4개 집안에서 셋째 집안이지만 집안 소유의 산소에 9대, 8대 조상님을 모시고 있어 1차로 먼저 제수를 차립니다. 재작년까지는 3개 집안(종희 집안포함)이 재실에서 같이 묘사를 모셨지만
우리집안과 종덕 집안이 교통체증과 추운 날씨를 피해 앞당겨 지내는데 동의하여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묘사 지방과 축문은 신종문 형님이 수고를 해 주십니다. 잔을 드린 후 축을 읽는 동안에 읍하고 있는 신지원 장손....... 서울서 아우 신태원과 함께 묘사 참례를 하였습니다.
제수를 준비하면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퇴주 그릇입니다. 재실에 퇴주 그릇이 2개 있긴 합니다만
준비한 제주(술)의 종류가 2가지 이상이 되면 또 하나의 퇴주 그릇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또 향을 따로 준비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급히 방앗간 신종주 본가에서 가져와서 피우긴 했지만 제수를 준비하면서 새 향도 준비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큰 쓰레기 봉투를 준비하여 제기를 닦고 난 휴지나 티슈, 과일을 깎고 난 부산물을 되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사소하지만 은근히 뒷 처리가 신경이 쓰이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외 봉지를 쌀 비닐봉투, 일회용 젓가락 30개 정도, 종이컵, 위생장갑, 과도 등이 필요하며 물티슈와 키친타월 등은 필수 입니다.
다음에 제수를 준비하실 종원 분들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올해도 해마다 참례를 하는 종원들이 참례를 하였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신지원(종중회장)
신태원
신종문
신종호
신주한, 8살 아들
신종주
신광원, 박정완
신종봉
신종룡
신종춘 이상 10명 입니다.
10시에 묘사를 지내기 시작하여 11시 경에 마쳤습니다.
11시 30분 남지 아구아지매 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하였습니다.
묘사 참례에 빠지지 않았던 신창운은 터키 여행중이고 신종훈(창녕)도 전날 업무를 너무 늦게 마치는 바람에, 신해영 총무는 학교업무로 각각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난동할아버지 집안의 신종환 종원도 전화를 걸어와 마음으로나마 묘사참례를 함께해주었습니다. 우리 집안에 묘사 참례를 해야할 원래 인원은 대략 40명 가까이 됩니다. 1/4 정도의 종원이 참례를 한 셈입니다.
참고로 내년 묘사일은 11월 5일(음력 9월 17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