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전부터 고아읍 사무소에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한 것 같이 사회복지사와 담당자로 부터 수 차례에 걸쳐서 확인 전화가 와서 사실 좋은 일 하는데 내심 별로 탐탁치는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절차라는 것은 있지만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않고서 열심히 해 보려는 모습에 찬 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고민을 여러번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노인들의 복지를 꾸려 나가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포기 한다는 자체가 사회의 벽에 무릎을 꿇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서 나 자신에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굴 위해서 이 일을 하나?" 하고 되뇌이었지만 그건 정부, 지자체가 챙기지 못한 부분을 어느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고 "참행정실천시민연대"가 한다는 자부심에 오뚜기 처럼 일어나 봉사를 해야 겠다는 용기가 더욱더 솟구쳤다.
2010.10.24일만 해도 비가 왔기 때문에 걱정은 했지만 행사날은 햇볕이 비쳐서 기분이 좋았고 원호리 이장님이나 노인 회장님도 도와 주셔서 그런대로 행사는 순조로이 진행되어서 마치고 나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1기생이 살림을 꾸려왔지만 이번 행사부터 "2기생" 으로 충원 시켜서 처음으로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어느 행사 보다도 마음을 졸였습니다.
아뭏튼 본 행사에 도움을 주신 원호리 이장님과 노인회장님, 부녀회원님, 관계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