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 여름 세미나 일정입니다.
* 기간 : 2025년 7월 14일 – 8월 25일 / 총 7차시
* 일시 :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 10시
* 방식 : 온라인 줌(zoom)
* 회비 : 7회 10만원
'플롯이 최종적으로 질서화하는 것은 논리와 미학이다.
논리는 서사에 대한 이성적 설득을, 미학은 서사의 매혹과 신비를 담보한다.'
- 방현석 <서사패턴 959> 아시아
행간 여름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서사의 골격인 플롯에 대해 읽고 보고 생각하고자 합니다. 플롯은 이야기를 재배열하는 일인 동시에 시간과 삶의 불가역성, 그로 인한 무기력과 무의미에 저항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간과 공간이 다시 배치, 결합, 연합,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험과 기억, 사실과 허구의 의미까지 재생산되기 때문입니다. 방현석 작가의 책 <서사패턴 959>를 출발점으로 삼되 책에서 분류하는 유형이나 범주에 갇히기보다는 오히려 그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의 사례들을 풍부하게 발굴하면서 저마다 묻어두었던 기억과 상실, 꿈과 욕망의 플롯까지 다시 창조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1차시 - 7월 14일
1부
서사화의 첫 단계는 이야기의 재배열이고, 두 번째 단계는... 취사선택이다.
- <서사패턴 959> 1, 2 장
2부
“한 번뿐인 것은 없었던 것과 같다.”
- 필립 카우프만 <프라하의 봄>
2차시 - 7월 21일
1부
인물의 성격이 운명을 지배한다.
<서사패턴 959> 3, 4장
2부
“노동자계급은 조국이 없어요.”
아키 카우리스마키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3차시 – 7월 28일
1부
여운은 서사에 남는 것이 아니라... 의식에 남겨진다.
<서사패턴 959> 5, 6, 7장
2부
“자전거에 타라... 이제 가서 뭔가 바꿔라.”
- 시드니 루멧 <허공에의 질주>
4차시 – 8월 4일
1부
똑똑한 바보들만 가장 긴 줄 뒤에 선다.
- <서사패턴 959> 8장. 150p -188p
2부
소비자를 ‘유저’라고 부르는 산업은 두 가지뿐이다. 마약과 소프트웨어.
- 제프 올롭스키 <소셜 딜레마 (넷플릭스 다큐)>
5차시 – 8월 11일
1부
배신과 헌신의 플롯에서는 목표와 대상이 동일하지 않다.
- <서사패턴 959> 8장. 189p - 226p
2부
“그들에게 이름이 없는 건 그들의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 바딤 피얼먼 <페르시아어 수업>
6차시 – 8월 18일
1부
버림과 도전 플롯의 길은 좁다... 인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 <서사패턴 959> 8장. 227p – 267p
2부
“저기요, 선생님. 그쪽으로 가면 길이 없어요.”
- 장항준 <기억의 밤>
7차시 – 8월 25일
1부
환상과 초월의 세계관으로 보면 현실은 불확정성의 대상이다.
- <서사패턴 959> 8장. 268p - 303p
2부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퍼펙트 월드>
* 참고하면 좋을 책들
- 피터 브룩스 <플롯 찾아 읽기 – 내러티브의 설계와 의도> 박혜란 옮김, 강
- 피터 브룩스 <정신분석과 이야기행위> 박인성 옮김, 문학과 지성사
- 피터 브룩스 <스토리의 유혹 – 내러티브의 사용과 남용> 백준걸 옮김, 앨피
- 자크 랑시에르 <픽션의 가장자리 - 새로운 주체, 공통의 세계를 찾아 나선 지적 여정> 최의연 옮김, 오월의 봄
- 알렌카 주판치치 <라이팅 – 정신분석과 문학> 강수영 옮김, 인간사랑
첫댓글 무더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창작세미나 열공해보겠습니다. 박연옥 참여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세미나입니다^^ 서은혜 참여합니다.
꼭 듣고 싶은 내용입니다~^^
참여할게요^^
정명수 참여합니당 ^^
참여합니다~
송하연 참여합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무더위를 이기는 몰입과 토론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어떻게' 플롯을 짤 것인가 못지 않게 우리가 쉽게 접하는 텍스트/콘텐츠의 플롯을 '누가' 짰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생각입니다.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프라하의 봄>으로 영화화하면서 한 대목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결과 이야기의 방향이 온전히 휘게 된 (=훼절이죠) 사례가 책에 나오는데요. 이야기의 배열, 배치 못지 않은 생략과 축소의 효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될 듯합니다. 그리고 운영을 맡으신 분이 참여 신청을 주말까지 받겠다고 하셨는데요. 적은 인원이어도 좋으니 (세미나든 수업이든) 일단 시작했으면 자신이 원하는 분기점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반복해서 참여할 분들이 신청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일이란 원래 짧은 시간에 열매를 거두기 어려울 뿐더러 그만큼 현실적인 장애에 부딪히기 마련이어서 한 두 번 참여하다가 멈추기 쉬운데요. 그럼에도, 수많은 어려움에도, 인내와 즐거움으로 반복하는 분들이 있어서 공동체가 지속됩니다. 그 반복의 궤도에 함께 오르실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모두들 반갑습니다~^^
조유선 참여합니다.
다시 뵈어서 너무 좋습니다^^
박영옥 참여합니다. 제가 여기에 참여할 수준이 되는지 좀 염려스럽지만 귀동냥으로나마 조금 현명해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욕심내 봅니다~
어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