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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이치(理致)는 한마디로 원(圓), 방(方), 각(角)으로 표현 할 수 있다. 택견의 가장 기본적인 손놀림인 활갯짓은 선의 흐름과 방향이 원(圓)을 그리는 것이다. 원은 3차원적 공간인 구(球)의 2차원 평면의 단순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활갯짓하는 손끝의 선의 흐름은 원 (圓)의 방향을 여러 방향으로 바꾸어 줌으로서 구(球)를 이루는 다양한 손동작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택견에서 상대방과 서로 마주보고 설 때 서기(standing)는 서로 방(方)자 형태가 된다. 방(方)은 평면을 구획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의 모습이다. 즉 서기(standing, 立)할 때에 서로 마주하여 팔자형(八字形)의 발모양을 취하게 되어 공간의 구성이 방자(方字)임을 나타나게 되고 서로가 움직일 수 있는 확보된 공간의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택견의 가장 기본적인 발놀림(step)인 품(品)밟기는 각(角)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각(角)은 여러 방향의 힘이나 무게에 대하여 가장 안정적인 구조물의 형태인 것이다. 즉 품밟기는 앞쪽 방향에 대하여 좌(左), 우(右)로 빗기는 삼각구조(三角構造)의 보법(步法)을 수련하는 것으로서 일명 ‘삼각보법(三角步法)’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이치를 가진 택견의 구성은 보법의 일종인 품밟기. 손놀림의 활갯짓. 발기술에 해당하는 발질 등의 모양새로 짜여있으며 우리나라 전래의 민간희 대부분이 그러하듯 택견도 형식을 중요시하지 않아 상세하게 체계화 되어있지 않으나 무계획 속에서도 계획이 있듯이 대체적으로 삼 단계의 순서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첫째 : 혼자익히기(基本練習), 둘째 : 마주메기기(相對練習), 셋째 : 견주기(맞서기)의 수련과정에 따라 수련하게 된다. 모든 만물은 음양의 조화에 의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순리대로 생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무예의 대명사는 강함에 있다. 그러나 그 강함을 조율하는 것은 약함에 달려있다. 강과 약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강과 약이란 힘의 세기와 힘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의 상호보안관계로 보아야한다. 즉 빠르고 느림(迅,緩)과 마음과 몸의 관계, 직선과 곡선 정(精)과 동(動), 지(知)와 능(能), 질(質)과 양(量), 성(性)과 상(像), 원형(原形)과 현형(現形) 등 상대성 조리적 작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택견의 근본 원리는 바로 유연성과 음악적 리듬에 있다고 하겠다. 이 유연성과 음악적인 리듬을 형성하는 것은 택견의 품밟기와 활갯짓의 독특한 몸놀림으로부터 형성되는 것이다. 그럼 택견의 품밟기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알아보자. 택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몸가짐으로서 원품, 좌품, 우품이 있다. 품이란 형식명사로써 동사아래 붙어 그 동작이나 됨됨이를 표하는 말로서 무예를 수련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몸가짐인 것이다. 무예에서의 품의 자세는 곧바로 공격과 방어를 하기 위한 기본체로서 몸의 중심과 안정성, 정확성이 유지되도록 하며 유사시 언제 어느 때고 민첩하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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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밟기를 구성하고 있는 원품은 적의 공격에 빨리 대항할 수 있는 중심자세로서 바로 자세(양발 뒤꿈치를 붙이고 발끝을 좌우 45°로 벌려선 자세)에서 오른발을 어깨넓이로 자연스럽게 벌려선 자세이며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듯이 여유로움을 가져야한다. 품밟기를 형성하고 있는 두 번째 자세로는 좌품이다. 좌품은 닫힌 자세로서 적의 공격을 왼쪽으로 변화하여 서있는 방어 자세로서 원품에서 왼발을 들어 양발 사이로 중심선을 따라 반족장(半足長) 앞으로 내딛은 자세이며 양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의 중심을 뒷발에 2/3 앞발에 1/3정도로 서며 몸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 왼 반몸(左半身)으로 선다. 이때 뒷발의 발끝은 45°로 향하며 앞발의 발끝은 정면을 향하여야 한다. 이런 자세는 완전한 방어자세로서 몸의 방향을 비껴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충격의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자세인 것이다.
다음은 우품 자세이다. 우품은 우(右)로닫힌 자세로서 적의공격을 오른쪽으로 변화하여 서있는 방어를 대비한 자세이며 원품에서 양발사이의 중심선을 따라 오른발을 반족장 앞으로 내디딘 자세로서 양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의 중심을 뒷발에 2/3, 앞발에 1/3정도로 하여 자세를 유지한다. 이 자세는 좌품과 같이 적의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좋은 자세이다. 이와 같이 품밟기는 안정된 정삼각형의 고정된 세 점의 꼭지점을 발 장심으로 밟는다 하여 일명 삼각보법이라고도 하며 원품, 좌품, 우품의 기본자세를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삼박자의 리듬에 맞추어 밟는 것을 품밟기라 한다. 이 떄 양 무릎을 약간 구부려 품을 밟아야 굼실거리는 택견의 독특한 율동적인 몸놀림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활갯짓은 품밟기와 더불어 택견의 아름다운 몸짓을 형성하는 손놀림으로서 활갯짓긁기, 활갯짓제치기, 활갯짓헤치기, 활갯짓쳐들기, 활갯짓돌리기의 다섯 가지 형태로 짜여져 있으며 발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손놀림을 말한다. 공격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발질에는 걷어차기, 째차기, 후려차기, 내차기, 곧은발질, 는질러차기가 있으며 모두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튕기는 탄력을 이용한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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