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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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얽힌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더미에서 무슨 뿌리가 자란단 말인가?
사람의 아들이여, 그대는 알기는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부거진 우상의 퇴적, 거기엔 해가 쬐어대고 죽은 나무에는 그늘도 없고,
귀뚜라미의 위안도 없고, 메마른 돌 틈엔 물소리도 없다.
다만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로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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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도 못했고 눈마저 멀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빛의 한가운데 그 정적을 들여다보았을 뿐이었다.
바다는 황량하고 님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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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도시.
겨울 새벽의 누런 안개 속을
수많은 군중들이 런던교 위로 흘러갔다.
나는 죽음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망쳤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이따금 짧은 한숨을 내쉬면서
사람마다 발치만 보면서 갔다.
언덕길을 올라서 윌리엄 왕가로 내려서면
성 메리 울노드 사원의 떄를 알리는 종 소리가
예배 시간을 알리려 아홉 번 자지러지는 소리를 쳤다.
거기서 나는 친구를 만나 소리쳐 그를 불러 세웠다.
"스테촌! 자네. 밀라에 해전에서 나와 같이 있었던 친구로군.
작년에 자네가 뜰에 심은 시체에선 싹이 트기 시작했는가?
올해는 꽃이 필까? 또 난데없는 서리가 묘상을 망치는가?
아, 개를 멀리하게. 비록 인간의 친구라 해도
그러지 않으면 그놈이 그것을 다시 발톱으로 파헤칠 걸세!
그대! 위선의 독자여! 나의 동포! 나의 형제여!".
[출처] 4월은 잔인한 달, 엘리어트 <황무지> 全文|작성자 스티브전
단 한명이라도...
온 종일 흐르는 눈물로 머리가 지근거려...
눈은 퉁퉁 부어가고...
그래도 난 기적을 기대하며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TV부터 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