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손영호 영화감독의 2025년작 영화 ＜비밀의 문Secret Doors＞

[햇살마을]

우남 이승만

[비밀의 문 (Secret Doors : Korea Wave)] Openning wording.

   장르 / 시대극, 로맨스, 블랙코미디, 정치드라마, 서스펜스, 미스터리, 공포, 느와르, 액션, 첩보 전쟁물.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청년들이 고난을 겪고 이겨 낸 희망의 역사 실화 드라마이다.

청년 우남은 초반에 고난을 겪으며 괴로움을 외로움이나 절망으로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라 내면의 큰 뜻을 품고 역경을 지혜로 돌파하는 햄릿형 인간이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그의 인생 앞에는 풀리지 않은 비밀과 같은 운명이 많았지만 그런 숙명적 사실들을 미리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서 고초를 겪지만 엄청난 축복과 같은 세상의 문들을 열어 나가며 청년 우남은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자신의 숨은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청년은 가족과 함께 인생의 쓴맛을 겪고 가족은 붕괴되지만 그 슬픔에서 다시 힘을 끌어 올리고 가장 가까운 의형제 방영만의 배신으로 어려운 난관들을 또 만나지만 그래도 대한 독립이라는 나라의 큰 뜻을 위해 화합하고자 했다. 혼자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미국에서 5년 만에 조지 워싱턴대학, 하버드대학원, 프린스턴대학원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쾌거를 이룩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에서 우뚝 서고자 했던 것이다.

100 여 년 전, 한반도 정국은 지금의 경우와 그 상황이 별반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한반도의 운명인가? 개인적 인간은 죽음 앞에서 나약한 존재이며 눈에 보이는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요, 심미안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시민이나 소인배가 아니요, 나라 사랑에 대한 애국심과 신앙이 그것이다.

당시 청년 우남 앞에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 일본 총감 이토 히로부미, 미국의 시어도어 루즈벨트와 우드로 윌슨 두 대통령이 있고 그들을 통해 정치권력의 이중성을 간파하게 된다. 청년들이 개인의 삶에서 벗어나 사회적 중심인물로 부각하는 순간들이다.

그럴수록 그 청년은 인간적인 보다 더 인간적인 감성과 이성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난을 이겨내면서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간다. 불굴의 의지요 선택된 축복의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 되어간다. 그것은 그가 가진 지혜와 의리 덕분이기도 하다.

청년 우남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18대 손이며 몰락한 양반의 후예였지만 천민 노비를 해방시키고 고종 폐위 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5년간 한성 감옥에 갇히게 된다. 미국 특사가 필요했던 조선 조정에서는 청년 우남을 종신형에서 풀어주고 신대륙 아메리카 특사로 보낸다.

미국을 통해 세계정세를 파악한 그는 대한제국이 일본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하여 자주 국가가 되기를 소망했다. 이미 청년의 인생에서 어머니, 아버지, 아들 까지 저 세상으로 보내는 상실의 아픔을 이기고 하와이 8도에서 독립 운동을 전쟁처럼 펼치다가, 3.1만세 운동을 3.1 독립 전쟁으로 격하게 투쟁하며 죽어가는 의형제 방영만의 안타까운 최후를 지켜주지 못한다. 그 후 우남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대통령이 되는데, 소련 볼세비키 공산당으로 인하여 탄핵의 위기를 맞는다. 그의 비밀 많은 인생은 또 다른 문을 통과하는데 그에게 사랑과 평화가 넘치기를 바랄 뿐이다. 카메라로 추격하는 일제강점기 청년들의 성공 역사실화! ‘눈물 속 미소’를 짓다가 ‘미소 속 아련한 슬픔으로’ 다가오는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블랙 코미디 자화상!  - 손영호(영화감독)

시인 손영호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