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여산폭포 (望廬山瀑布) = 이백
이 작품은 725년 당 현종 13년 전후로 이백이 금릉 지역을 유람하면서
여산(廬山)을 들렀을 때 여산 폭포의 거대하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진경을 보고
그때의 감회를 詩로 남겼다.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 (李太白, 이태백 / 全唐詩·) <서예 書藝 : 夢山>
西登香爐峰 (서등향로봉) : 서쪽 향로봉에 높이 올라
南見瀑布水 (남견폭포수) : 남쪽으로 폭포수를 바라보니
掛流三百丈 (괘류삼백장) : 삼백장 높은 곳에 걸려 흐르는 물길은
噴壑數十里 (분학수십리) : 수천리 골짜기로 뿜어져 내리네
倏如飛電來 (숙여비전래) : 물보라는 번개처럼 빠르게 날려오고
隱若白虹起 (은약백홍기) : 숨어 있는 하얀 물줄기 무지개처럼 일어나네
初驚河漢落 (초경하한락) : 처음에는 은하수 떨어지나 놀랐는데
半灑雲天裡 (반쇄운천리) : 반쯤은 구름 낀 하늘에서 떨어지네
仰觀勢轉雄 (앙관세전웅) : 올려다볼수록 그 형세가 웅장하니
壯哉造化功 (장재조화공) : 장엄함이 공을 들인 조화롭구나.
海風吹不斷 (해풍취불단) : 바닷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 (강월조환공) : 달빛에 강물은 도리어 하늘을 비추네
空中亂潀射 (공중란총사) : 공중에서 어지럽게 물줄기 쏟아져
左右洗青壁 (좌우세청벽) : 좌우로 이끼 낀 푸른 절벽을 씻어 내리네
飛珠散輕霞 (비주산경하) : 흰 구슬이 날려 노을 속으로 흩어지고
流沫沸穹石 (류말불궁석) : 흘러내리는 물보라 바위에 부딪쳐 용솟음치네
而我樂名山 (이아요명산) : 내가 명산을 즐기는 것은
對之心益閑 (대지심익한) : 산을 대하면 마음이 한가로워지기 때문이라네.
無論漱瓊液 (무론수경액) : 옥처럼 맑은 물에 입도 씻고
且得洗塵顏 (차득세진안) : 또 속세에 찌든 얼굴도 씻으며
但諧宿所好 (단해숙소호) :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이런곳에 살면서
永願辭人間 (영원사인간) : 오랫동안 인간 세상 떠나 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