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을 보고 나오니 점심시간이 지났다.
그런데도 배가 안 고프면 "우라이"(鳥來)에 가서 점심(?)을 먹자는 "정 대장"님의 말에 모두 찬성을 한다.
우리는 호텔 뒤쪽에 있는 "대북차점 공원" (台北車站 公園) 버스 정거장으로 와서 "849" 번 버스를 탄다.
다른 장소에서 "우라이"(鳥來)를 가려면 지하철 G선을 타고 신점(新店)역에 내려서 "849"번 버스를 타면 된단다.
"대만전력공사"(臺灣電力公司)건물.
건물 정면에 마치 우리나라 "등기구"(燈器具)를 파는 곳처럼 여러가지 전등을 설치해 놨다.
이곳은 어딜가나 먹거리 앞에 줄을 서 있다.
내 생각에는 특별한 "맛집"이 아니라 그냥 먹을 것을 사가지고 가는 곳인듯하다.
이지방 건물의 특징은 건물 안쪽으로 사람이 비를 피해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 진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건물이 그러했다.
아마도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국가에서 이렇게 하도록 했는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좋은 점은 크던 작던 모든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토바이"의 주차장소가 따로 설치 돼 있다.
우리나라도 "오토바이"가 더 늘어나기 전에 빨리 이런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 버스는 흥미로운 부분이 여러가지다.
운전사 뒷좌석 앞에 다음 정차할 정거장과 걸리는 시간이 표시된다.
그리고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에는 상단에 표시가 나타난다.
저렇게 해 놓으면 차가 돌아갈 때 미리 조심을 하게 될것이다.
인도(人道)에도 아무데나 "오토바이"를 세우지 못한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불법주차한 "오토바이"손잡이에 붉은 스티카를 붙여놓은 것을 봤다.
아마도 불법주차 스티커일듯했다.
차는 점점 산길로 접어들더니 이리 저리 구불구불한 언덕을 넘어간다.
"우라이"(鳥來)에 도착했다.
버스는 조금 더 가서 "조래조교"(鳥來吊橋)앞에서 정차한다.
"우라이"의 관광지도.
이곳은 온천지대라 그런지 마을 초입부터 "온천호텔"이 많이 들어서 있다.
"조래조교"(鳥來吊橋)
물빛갈이 특이하다.
"조래조교"(鳥來吊橋)건너편에도 "도교사원"이 있다.
우리는 온천은 시간상 들어 갈 수도 없다.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끝까지 가 보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신베이 시"(新北 市) 제일 남쪽에 위치한 "우라이"(鳥來)는 산림이 80%로, 숲이 우거져 있어 공기가 맑은 청정 지역이다.
"우라이"(烏來)라는 지명(地名)은 "아타얄 족"(Atayal, 泰雅族) 언어로 "끓는 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이 오래전부터 온천 지역으로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 가까운 온천 지역이라 주말 휴양지로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라고 한다.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반딧불을 만날 수 있고, 가을에는 산책하기 좋고,
겨울은 따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우라이"는 그야말로 사계절 여행지란다.
봄철에 와 보고 싶은 곳이다.
"우라이 옛거리"(鳥來老街)
벽에 여인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이곳의 원주민인 "아타얄 족"(Atayal, 泰雅 族)의 그림일듯하다.
우리가 먹을 음식점 앞에 왔는데 먼저 온 사람이 많아 잠시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산타"복장을 한 젊은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며 올라간다.
무엇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데 일행 한분이 말씀하신다.
'예수 믿으라고 전교하는 거예요."
아하,,,, 그러고 보니 "信耶穌得平安"(신야소득평안)이라고 써서 들고 간다.
"예수를 믿어 평안을 얻어라,,," 하는 말인듯.
우리가 들어갈 음식점 이름이 "비취곡 음식점"(翡翠谷 飮食店)이란다.
아하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본 강물 색갈이 "비취색"(翡翠色)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이곳을 찾는지 알겠다.
내눈에 특별히 띄는 것이 이것이다.
새우이기는 한데 바닷새우가 아니고 우리나라 "징게미"같다.
내가 이것에 관심을 두는 것을 눈치 챈 "정 대장"님이 이것도 주문했으니 잡숴보라신다.
여러가지 보기에도 맛갈스런 음식이 나오니 어찌 술 생각이 안나겠는가.
그런데 이 음식점에는 고량주가 없다.
우리 "박회장님" 슬그머니 나가시더니 무려 58도짜리 "고량주"(高梁酒)를 한 병 들고 오신다.
일행중에 이것을 마실 분이 우리 외에는 별로 없으니 한병이면 충분했다.
"람승대교"(覽勝大橋)
멋진 점심을 먹고 물을 따라 올라간다.
다리 위에서 보는 하류 쪽.
상류쪽 물빛이 어찌 이리도 예쁠까?
강 건너에 수력발전소도 있다.
저 아래 물가에 "노천 온천"이 있어 여기 저기에 물에 들어 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 뿐이 아니라 여러 곳에 이런 "노천 온천"이 있다고 한다.
원주민인 "아타얄 족"(Atayal, 泰雅 族)
이곳도 습한 아열대지방의 식물을 보여준다.
이곳은 지리상 대체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나무고 콘크리트 벽이고 모두 이끼가 덮여있다.
더 올라가면 꼬마열차가 길옆으로 다닌다.
"정 대장"님 말로는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 내려오면 약속 시간이 맞을듯하단다.
"우라이 폭포"(鳥來瀑布)
폭포공원에 세워진 원주민 "아타얄 족"(Atayal, 泰雅 族)의 像.
"운선낙원"(雲仙樂園)으로 올라가는 케이불카.
"운선낙원"(雲仙樂園)은 일종의 "리조트"(Resort)인듯하다.
자연(自然)은 아름다운데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은 우중충하다.
올라가면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다.
"운선낙원"(雲仙樂園)으로 올라가는 길.
초여름경에 이곳을 오면 많은 볼거리가 있을듯하다.
왼쪽 난간에 써 있는 글.
175계단. 加油!(힘내라!)
바위틈에 이런 조그마한 사당(?)도 있다.
어떤 신(神)인지 모르겠는데 내게는 꼭 길에서 구걸하는 노인같이만 보인다.
미륵불을 모신 곳도 있고,,,,,
내려다 보이는 케이불카 상부 종점 건물.
웬 전깃줄이 이리도 많이 올라가는 것일까?
이것은 조금 특별한 이끼다.
이렇게 크게 자라려면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거란다.
"운선낙원"(雲仙樂園) 초입의 호수.
여기에서도 물빛이 비취색이다.
조금 전에 본 "우라이 폭포"(鳥來瀑布)는 여기서부터 시작인 듯한데 아마도 중간에 다른 물이 합쳐지는 듯하다.
호수 옆에 있는 젊은 원주민의 像.
저 끝까지 올라가면 식당도 있는데 시간상 여기서 빨리 내려가야 할듯하다.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를 보고 부지런히 내려간다.
"정 대장"님의 말처럼 길을 돌아서 걸어 내려 가려면 오늘은 못 내려 갈듯하다.
내려가면서 "꼬마열차"를 타고 가면 편하겠다 생각했는데 가보니 벌써 운행을 끝냈다.
그냥 걸어 내려오는 수 밖에,,,
"람승대교"(覽勝大橋)에도 불을 켰다.
와!!!
"람승대교"(覽勝大橋)의 밤경치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늦은 시간에도 먹거리 장터는 여전하다.
"산돼지 꼬치 구이"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버스 종점까지 왔다.
여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대북차점"(台北車站)까지 가야 한다.
밤이 되자 조금 쌀쌀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됐다.
쌀쌀한 기온에 버스는 에어콘을 펑펑 트는 것이였다.
그래도 그곳 사람들은 에어콘 끄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만 추워서 혼이 난다.
대만은 호텔에 난방시설이 없다.
무조건 에어콘이다.
나중에 들으나 시원하라고 에어콘을 트는게 아니란다.
습도 조절을 하기 위해서 트는거란다.
오늘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다행히도 카메라 밧데리가 고궁박물관의 사진을 많이 찍도록 무사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카메라가 내 처지를 많이 생각해 주는듯하다.
일행은 저녁을 먹기위해 "닝샤 야시장"(寧夏夜市)으로 간다.
입구를 들어갈 때는 그냥 저녁먹을 생각으로 부지런히 걸어갔다.
그러나 음식점이 보이는 순간 "이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나 긴 줄이 서 있어서 우리 차례는 올 수가 없었다.
이곳이 유명한 "굴전"인데 집집마다 사람이 줄을 길게 서 있다.
겨우 조금 한가한 집을 찾아 들어갔더니 이곳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단다.
그냥 "굴전"만 빨리 먹고 가라는 말이다.
"박회장"님과 나는 그냥 호텔로 돌아와 지하에 있는 일식 음식점에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올라 와 저녁을 먹었다.
그래도 힘들었던 하룬데 저녁을 먹으며 맥주 한 잔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돈버는 것도 좋지만 그런 낭만을 가지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구석 구석 멋진 곳은 다 찾아냈네요.
힘든 하룬데 맥주 한잔은 당연하지요.
오늘도 한잔으로 마무리 하세요~~~~